키미네가 드디어 첫 비행을 하였습니다.
경축!경축!!
1. 일시 : 2013년 7월 28일(일)
2. 장소 : 구지 대니~ 마운틴
3. 내용
지난 수요일, 테스트를 통과하고.. 첫 비행의 날! 두둥-
일기예보에서는 계속 비가 올것이라고 하여, 과연 내가 비행을 할수 있을까 걱정을 하였으나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오전 10시를 기해 슬슬 그치기 시작하였음.
스쿨에서 공중동작을 연습하고,
오전 10시반!!! 장비를 챙기고 대니산으로 고고!!!!!
사실, 차를 타고 이동할때까지만 해도 아무 긴장도 없이 여행가는 기분^----^
현풍재래시장에서 콩국수를 한사발하고. 이륙장에 도착.
부슬비가 내리는 그곳엔 안개가 한가득하여 꼭 신선이 된 것만 같았으나
첫 비행을 앞둔 교육생에게 경치를 즐길 여유따윈 없었음 케케케케.
가. 텐덤 1회차
국장님과의 첫 텐덤비행~~~
오- 내가 드디어 하늘을 날긴 나는구나 싶었음.
안개가 상당하여 어느정도 시야가 확보된 후, 국장님과
타이타닉의 커플? 처럼 비행 고고싱!
바둥바둥 대롱대롱 매달린 채, 텐덤 시작.
난생 처음 바람을 맞으며 하늘에 떠 있는 그 기분은 .. 정말 이루말할수 없었지만..
한 3분정도 지나니... 점심에 먹은 콩국수가 뱃속에서 용트림 하기 시작함.
이것이 비행멀미?? 아~~ 내 별명처럼 키미테를 붙일 걸 하는 후회를 약 1초간 잠시 ... ㅋ
아무튼 국장님께서 조종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고도를 높였다 낮췄다 하시면서 재미도 느끼게 해주시고~
아주 자세하고 차근차근히 가르쳐주셔서 비행의 첫 맛을 느낌.
비행이 이런거구나.. 흠.....
나. 첫 비행. 1회차 비행
텐덤 착륙후.. 머 쉬는 시간도 없이 바로 장비를 챙겨서 이륙장으로 고고싱~
이륙장에서는 우리의 꽃중년 스쿨장님이 나를 해맑게(?) 반겨주심.
"키미네 바로 비행준비!!! "
헐.... 짱님 ..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데....유~~~
라고 마음속으로만 외치고 주섬주섬 세팅 시작.
선배님들께서 오늘 기상상태가 최고라면서 응원을 해주셔서 걱정은 덜했음.
사실..생각만큼 심장이 두근두근세근네근반반~ 떨린다거나
이륙장 경사가 무섭다거나 이런건 없었지만.
더욱 심각한 수준인.. 무. 념. 무. 상. 은 있었음 . 캬-
안전장치를 두번세번 확인하고.
전방이륙을 위한 사전 연습을 1회 한 후.
1, 2, 3 구령과 함께 한 3발짝 전진후, 캐노피 상승.
약간의 견제 후, 허리를 숙이고 뛰어감.
다행히 바람이 참 좋아서 몇번 뛰지도 않은 채, 바람이 나를 상공으로 날려보냄.
그리고 . 하네스에 제대로 앉지를 못해
똥싼 아이처럼 꾸물딱꾸물딱 한참을 댄 후에야 다시 브레이크를 잡았음.
그때 울 꽃중년 짱님의 "비행 축하한다"라는 무전이 들렸음.
아--- 정말 이때가 황홀의 최고라고할까?
그전까지는 내가 공중에 떠있는건지 무념무상이었는데,
스쿨장님의 축하무전에 내가 진짜 비행하는구나
내가 정말 비행하는구나 하며 기쁘고 감동이었음. 고맙습니다.^^*
첫 비행을 하는 내가 생각해도, 바람은 너무나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불어줬음
흐린날씨에 바람이 솔솔 부니~ 공중낙원.ㅎ
약간만 몸을 틀어도 글라이더의 방향이 바뀌는걸 보고 신기하고 예민하단 느낌이 들었음.
착륙장이 다가오자, 국장님의 착륙유도 시작.
"인애야~ 이제 착륙을 시작한데이~ 오른쪽으로 살짝 90도~~"
" 왼쪽 90도~~ " "오른쪽 180도~~ 직진..." "조금더 왼쪽으로 살짝"
"착륙장 위치가 있으니 절반쯤 더 지나서 방향 틀고 "
" 부드럽게~~ "
첫 비행에서는 착륙장의 왼쪽에서 부터 진입하여 열심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
(지금에서야 그게 바람 방향에 따라서 유도해주신다는것을 알았뜸 ㅎㅎ)
흐흐흐흐흐..
사실 착륙때는 긴장을 상당히 하였음. 이륙연습은 해봐도 착륙은 해본적이 없어서.
무조건 국장님이 시키는데로 하였음.
땅은 성큼성큼 다가오고 . 내 눈은 내가 착륙할 위치를 엄청나게 째려보고 있었음.
"인애야 50%"~~ 1초뒤 " 100%!!!"
를 지시하셨으나 아직까지 브레이크를 100%잡는게 익숙치 않아서 한 70~80정도 견제만 들어간 상태에서
왼발이 땅에 척!.
어쩌쓰까잉. ㅋㅋㅋㅋ 냅다 전력질주하여 착륙하였지용
나의 첫 착륙에 선배님들이 웃으셨음 ... ㅎㅎ
전 배운데로 했을 뿐이에염. - ,.-
내 몸이 정지를 한 뒤에야 안도를 하고.
하-------------- 내가 비행을 했구나 하고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 ..
온몸과 마음이 환희에 차서는 그 기쁨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음.
잠깐 쉬는시간엔 선배님께서 사주신 빙수를 냠냠냠춉춉춉꿀떡꿀떡 먹고 연신 히히히히 거렸음.
다. 2회차 비행
다시 짐을 싸고, 이륙장 고고싱.
1, 2, 3, 구호와 함께 이륙!
그러나 첫번째 이륙때보다 더 강하게 걸리는 글라이더의 압력에 약간 당황하여
허리를 덜 숙인채 캐노피에 신경쓰며 전진하다가 바람에 떠밀려서
바둥바둥 어설픈 이륙 ㅎㅎ;;; 담부터 기체를 믿고서 허리 숙이고 견제견제 더욱 신경써야 겠다고 다짐.
스쿨장님의 무전지시에 귀를 귀울이고.. 이젠 무전듣는것도 잘들리고...
비록 초보자의 쫄비행인지라, 5분정도 공중에 있었지만.
주변 풍경과 안개의 스산함도 느껴지고. 우왕~ 완전 기분이 ~아주 그냥 환상.
짧은 비행 시간이 끝나고 국장님의 다정한 착륙유도~~
"인애야 이번엔 착륙위치가 바꼈데이~ 오른쪽으로 돌아서 진입이당~"
첫 번째 착륙때와는 반대편으로 진입시작.
이번 착륙은 아까보다는 덜 전력질주... ㅎㅎㅎㅎ;;
으하하하하하하. 나 이제 2번 비행한 녀자야~~
자 이쯤이면 나는 오늘 비행이 끝나는거겠지? 했는데...
"인애야 비행한번 더할래?"라는 말씀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 라고 답하고
얼른 이륙장으로 가기 위해,,, 기체는 우선 약식(?)으로 정리를 한 다음
차에 올라탐. ㅎㅎㅎ
라. 3회차 비행
또 비행하냐는 소리와 함께 올라가자마자. 이륙준비.
이번에도 견제가 약해서 꾸중을 들음. 으으으으- 전 견제를 안하는게 최대의 문제인듯.
바람이 좋아서 망정이지.. 다른날이었음 거의 이륙매미 꼴 날거 같아서 더 정신차려야 겠음.
야호~~ 소리도 질러보고 혼자서 유후~~ 거리기도 하고.
이 좋은걸 왜 이제서야 했을까잉 이런 생각도 했음.
3번째 비행 착륙도 2번째와 같은 경로로 진입.
무사히 착륙. 아 기쁘도다~ ㅎㅎㅎㅎㅎ
마. 헬멧주
우왕. 비행이 끝난다고 모든게 끝난게 아니었다능.
스쿨에 돌아오니. 날 기다리는건 희노애락의 헬멧주!!!!
선배님들의 축하와 함게 담긴 십시일반. 소주 콜라 맥주~~ 캬!
좋습니다. 이 기쁜날에 헬멧주 정도야 머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왜 흑기사 1, 2, 3은 안보일까용
어디 숨어있길래 코빼기도 안보였을까용~~ 두.고.보.자.
아무튼 즉석 흑기사로 인해 헬멧주를 사뿐히 마시고~ 기쁨의 소감도 말하고~
빨간 마후라를 스쿨장님께 받고 나니 "나도 이제 비행인 ^-^"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하고 졸업해서 진정한 빅버드인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옆에서 항상 가르쳐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신 선배들님과 스쿨장님 덕분에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빅 버드-**
기상이 안좋아 비행이 가능할까 했는데 그래도 날이 좋아져서 첫뱅을 했네...
다시한번 축하혀고 이곳 빅버드는 비행도 비행이지만 사람들이 더좋은곳 이지...
늘 빅버드에서 의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