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25 토요일
장소 : 청송 방광산 - 풍향/풍속 : 남 2m 날씨: 맑음 기종 : 컨피던스
올해 들어 두번째 찾는 청송, 여기만 오면 비행이 될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착륙장에서 앉아 먼저 올라간 분들이 뜨는걸 여유롭게 보는데....그 짧은 순간에
벌써 한대가 이륙실패를 한다.... 남서 쪽으로 이륙장이 나있어 정남이나 남서풍이 들어와야 되는데
바람에 동짜 끼가 있어 이륙이 까다롭다고 하신다. 활공장 사정을 잘 아는 이석현 팀장님의 권유로
우리팀은 오전에 최대한 빨리 올라가기로 한다. 청송 활공장은 힘 좋은 4륜 구동이 아니면 올라갈 수가 없고
그 마저도 차량의 교행이 불가능해 꾸물거리면 안되기 때문이다.
대회 주파수가 빅버드 주파수랑 같아서 주파수를 변경한다. 이때 주파수 변경법을 몰라 우리팀이 이륙장에서 고생을
좀 했다. 무전기도 기체 만큼이나 비행에 있어 필수 장비인 만큼 그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륙장 공간이 넓어 새치기 없이 한 줄로 주~욱 서서 이륙했다. 이륙실패나 매미의 가능성이 가장 큰 내가 우리팀 선두로
섰다. 낯선 활공장, 낯선 사람들이라 긴장이 많이 됬지만 이팀장님이 이륙장을 통제중이셔서 그나마 좀 안심이 됬다.
다행이 우리 팀은 실패 없이 전원 이륙!
착륙장을 가려면 도심을 지나쳐야 하기에 최대한 고도 확보를 위해 오른쪽 능선위에 올라선다. 구지 북자의 작은 마지막 능선만
올라타다가 이렇게 좀 긴 능선을 타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능선 끝이 방광산 활공장의 거의 유일한 열 포인트인듯 하다.
대부분의 기체는 다 여기서 열을 잡고 있다. 열잡는 기체를 피해 착륙장 쪽으로 향한다. 다행이 능선을 타고 와서인지
고도가 충분하다. 고도가 높아 착륙장 앞 다리 쪽에서 고도 처리를 한다. 여유가 꽤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륙장 근처에 가니깐
고도가 확확 까지는게 느껴진다. 고도 처리에 신경 쓰느라 정풍 방향 보는 것을 잊어 버렸다. 직전에 기체 2대가 착륙했음에도 불구
하고 그 기체의 착륙방향도 보지 못했을 뿐더라 윈드색 찾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착륙 유도 무전을 듣고 나서야 윈드색이 눈에
들어온다. 방향을 틀어 정풍을 정대하긴 하였지만 조금 더 일찍 방향설정을 했더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비행을 마친다.
2013. 5.26 일요일
장소 : 구지 대니산(남) - 풍향/풍속 : 남 2~3m 날씨: 맑음 기종 : 컨피던스
청송에서 펑크난 타이어 갈아가며 열심히 도착한 홈그라운드! 낯익은 산, 낯익은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
바람이 조금 강해서 대기한다. 봄철과 같이 거친 바람은 아니지만, 강풍에 한번 끌려나가본 이후로는 강풍이륙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한 것 같다. 여름의 무풍이 오면 이 바람이 그리워 지겠지....?
이륙했던 팀이 다시 올라올때 쯤 되니 바람이 많이 부드러워져 이륙한다. 심온이 형이 살짝 콜을 줘서
릿지를 시도해보지만....아직 잘 안된다. 어디서 어디를 왔다갔다 거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밑에서 릿지해서 올라오고 계시는 손팀장님을 따라해보지만 될리가 없다 ㅎㅎㅎㅎㅎ
앞쪽으로 나왔지만 고도가 높아 8자 비행을 한다. 나름 이쁘게 8자를 그리려고 했는데
확실히 바람이 있으니깐 배풍 구간에서는 많이 밀려나는게 느껴진다.
바람이 강할 때 다른 사람들이 밀리는 것을 눈으로 보고, 이번에 직접 경험해 보니 확실히 느껴진다.
회전을 위해 기울었던 기체가 원래의 모양을 되찾을 때 벌써 예상지점과 다른 곳에 와있었다.
바람이 좀 있을 때에는 8자를 할때 밀리는 것을 감안해야 안전할 것 같다.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로 윈드색을 찾는다. 안보인다.
근처에 깃발을 찾아보지만 안보인다. 주변을 둘러보며 정풍을 알 수 있을만한 것을 찾아보지만
아직 그 수준은 아닌가 보다...ㅎㅎ 다행이 고도가 더 낮아지고 착륙장이 가까워 지면서 윈드색이
보여 무사히 착륙한다. 다음 번에는 360도를 돌아보고 정풍 찾는 것을 한번 시도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주 교훈
- 장비 사용법을 익히자. 특히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무전기!
- 착륙시에는 항상 정풍 찾는 것을 잊지말자.
- 바람이 강할 때에는 회전 시 배풍 구간에서 많이 밀린다. 고려하자.
야밤에 집중해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용 ㅠㅠ.
다른 교육생 분들도 비행일지를 써서 자신의 비행을 점검하면 실력이 쑥쑥 늘겠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