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까지 날아가 비행하기~ㅋㅋ
2013. 05. 08. 수요일 180회
- 장소 : 슬로바키아 어떤 언덕?ㅋ - 풍향/풍속 : 남서 4m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1401m - 비행시간 : 34' [55h 45']
전날은 바람이 세서 비행 안된다는 말에 크라쿠프 소금광산 놀러갔다오고
다음날 아침 9시에 현지 파일럿인 크리스토프를 만나서 국경을 넘어 슬로바키아로.
바람 방향이 이쪽이라나..ㅠ
타트라 산에서 비행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어떤 자그마한 언덕에 날 데려다 놓는다. 그것도 한 100m는 걸어서 올라가야한다.ㅋㅋ 칠포 비슷한?
850에 이륙해서 최고고도 1400.
바람이 세서 릿지타고 살살 고도 올리다가
써멀이 있길래 쪼콤 감아줬는데 얼마 못가 사라진다.
바람이 세서 써멀이 다 흩어지는 상황이다.
그리고 점점 바람이 세져서 안되겠다싶어 랜딩 들어가는데
제기랄!!!!! 완죤 백스텝..ㅠ 정풍 받고 가만히 있는데 자꾸 산쪽으로 밀려들어간다.ㅠ
쪼콤 착륙장으로 전진했다 싶으믄 다시 강풍에 훅훅 날려들어가는 조마조마한..쩝~
그래서 풋바 100%밟고 귀 접고...꾸욱~~~~~~버티니
고도가 착륙장 가까이 다가서면서 조콤씩 전진되기 시작한다.
고도처리할 것도 엄시 그대로 귀 접은채로 착륙~
그나마 다행인 건 이곳은 착륙장이 욜나 알흠답다. 온통 잔디밭이다.ㅋㅋㅋㅋㅋ
하마터믄 이역만리 타국에서 백스텝 밟다 매미걸뻔해다. 휴우~ㅋㅋ 나무가 20미터는 족히 넘드만. >_<
2013. 05. 08. 수요일 181, 182회
- 장소 : 슬로바키아 타트라 산 - 풍향/풍속 : 남서 2~3m - 날씨 : 맑음~구름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2042, 2300m - 비행시간 : 30, 50' [57h 05']
현지 파일럿인 크리스토프랑 연락이 되지 않아 아침부터 짜증 만땅 돋았으나
9시가 좀 넘어 통화가 됐고, 10시에 만나서 비행을 가기로..ㅋ
어제 비행하는거 보더니 좀 안심이 됐나.
오늘은 바람 방향이 어제랑 똑같지만 그 언덕 말고
타트라 산으로 가잔다. 냐하하하하하~ 드디어 소원성취한다. ㅋㅋㅋㅋㅋ
케이블카 티켓을 끊고 1700m고지로.
거기서 이륙했다.ㅋㅋ 편도 12유로(1만7천400원ㅠ)
근데 바람이 좀 쎄다. 어쩔~~~~~~~~~~
만약 대니산이었다면 긴가민가~이랬을테지만...
폴란드 아니 슬로바키아 땅까지 와서 비행을 포기할 순 엄꼬.
잠시 바람이 죽은 틈을 타 잽싸게 이륙~ㅋㅋ
릿지 바람을 타고 고도를 올린다.
그런데 이넘의 써멀...ㅠ
강한 바람과 섞이니...6.2까지 치는데 미치게땅.ㅜ
기체 컨트롤도 잘 안되고...
게다가 바람이 세니 전진도 안된다.쩝쩝쩝~
그래서 풋바 밟고 겨우겨우 전진해서
크리스토프가 일러준 착륙장까지는 가지도 못하고
고도 처리도 전혀 없이
스키 슬로프 끄트머리에 착륙!ㅋㅋㅋㅋㅋㅋㅋㅋ
머 만족할 만한 비행은 아니지만 어쨌등 안전하게 한 뱅을 끝냈단 생각에
스스로 토닥토닥 위안하고 있는데 무전이 날아온다.
한비행 더 하겠냐고...ㅋㅋ 와이낫?
이넘은 바람 쎄다고 아예 이륙도 안하고 나 기다린다. 나쁜! ㅠ
다시 12유로 주고 티켓 끊어 혼자 케이블카를 탄다.ㅋ
혼자 기체 개고..한참을 걸어 케이블카 타러 가느라 넘 힘들었지만
이역만리 먼 땅까지 왔으니 뽕빨 뽑아야지라는 생각에 땀 뻘뻘 흘리며..~쿄쿄쿄
이번에는 바람이 쪼콤 잦아들었나 했지만..
기체 세워 발 떼어놓자마자 훅 날아가주시는 바람에
바위를 발로 한번 차고 겨우 벗어났다.ㅋㅋㅋㅋㅋ
어쨌등 살아남았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비행해보리라 맘 먹었지만.......???
제기랄~ 고도가 자꾸자꾸 까지믄서...
케이블카 중간쯤에 비상착륙을 시도해야할 상황이다.
고도가 너무 떨어져 한 40~50미터쯤 남았나?
조금이라도 더 날겠다고 산 중턱에 내려 걸어가기는 싫고
가장 좋은 방법이 케이블카 중간역 근처에 내려서
절반이라도 케이블카 타고가야지 생각하믄서 고도처리 하는데......
사람들은 애타는 내 속도 모르고 막 박수치고 손 흔들고 사진찍고 난리났다. 쩝~>_<
그런데....!!!!! 하늘이 날 버리시진 않으시는군하~쿄쿄쿄쿄~
갑자기 구름이 다가오시믄서 저기압 써멀이 발생...ㅋㅋㅋㅋㅋ
급 기사회생하신다.
워낙 고도가 낮아 울렁울렁 열권에 들어갔다 빠졌다를 한참 반복하는 노가다 끝에
그 길로 고도 2300까지 1300미터를 곧장 감아올려주시고.
산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앗싸~
아직 눈이 한참 남은 타트라 산이 내 눈에 쏘옥 들어온다.
급히 인증샷 막~~~~~ 찍어주시고..ㅋ
그리고 구름에 빨려들어 방향감감을 잃을까 팔이 아프도록 귀를 접어 겨우 벗어나고나니
또 다시 구름이 밀어닥치고.ㅠㅠ
이럴땐 정말 스파이럴을 배워야곘단 생각을 한다.
타트라 산 꼭대기까지 비행해보고 싶었지만 이날은 고도가 이게 전부.
구름 때문에 산이 가려 보이질 않았으니...ㅠ
그래도 25년 비행했다는 크리스토프는 2100 찍었다니 윤조씨 윈!!!!!ㅋㅋ
그길로 어제 비행했던 언덕까지 크로스컨트리를 째고 싶었으나...
문제는 내 차(렌트한)가 바로 아래 있다는거.ㅠㅠ
크리스토프 혼자 어제의 그 언덕으로 날아가고
난 결국 혼자 귀 접어 고도처리하고 주차장 근처 스키슬로프 잔디밭에 착륙.
스키 리프트 케이블 피해 착륙하느라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야했다.
참새의 악몽이 떠오르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 피해 케이블라인 피해 열씨미 펑핑해서 겨우 착륙~ 앗싸.
폴란드 비행 성공리에 미션 클리어 해땅! 냐항항항항~~~~~~^^ 혼자서도 잘하는 윤조씨 모드~^^
아, 근데 고도 높다고 좋아할 건 아님.ㅋ
착륙장 고도가 900이니...
2300올려봤자 우리 1500올리는 거랑 똑같은 상황.
다만 풍경이 좀 이쁠뿐. ^^;;
그 멀리까지 가셔서 제대로 비행 하셨네요.
혼자서 무탈하게 세 비행이나~ 축하드려요 ㅎㅎ
언제 오시는지 모르지만 ㅠ
안전하게 즐겁게 보내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