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3. 토요일 170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남 1~2m - 날씨 : 구름조금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1252m - 비행시간 : 1h 21' [50h 57']
오늘은 중학생 아가 텐덤 태워준기로 한날.
왕따로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가 제발 오늘만이라도 기분이 깃털처럼 훨훨 날아다닐 수 있게 하늘이 잘 도와주길 기도했는데..
가스가 좀 있어 하늘이 희뿌옇긴 했지만 정말 바램만큼 좋은 날씨~~~~~
먼저 이륙하신 분들 신나게 뱅 하는거 보믄서
저도 언능언능 이륙하고팠지만...
제가 없으믄 아가 심심해 할까봐 꾸욱 참았다가
텐덤 한탕 태우고 재학이 오빠 다시 이륙장 올라와서 아가 이륙준비 할 때까지 대기~
그리고 텐덤보다 쪼콤 먼저 하늘로 쓩 날아오릅니다~~~~!ㅋ
고도잡고...ㅋㅋ 900 정도에서 두 번째 타스크인 옛날 착륙장을 향해 봅니다.
그리고 다시 이륙장 붙어서 고도 확보한 뒤 1050에서 아파트로 쭈욱 찔러봅니다.
GPS메뉴얼 공부해서 배운 A BG WP확인해가믄서...
A BG WP는 지난번 이론 강의에서 배우셨던 것처럼
다음 타스크에 도달할 때 남는 예상 고도를 말하는 것이죠.
근데 처음에 700을 넘어섰던 이 수치가 650까지 떨어지믄서
중간쯤에서 아파트 찌르기를 포기하고 다시 이륙장으로..ㅠ
새로이 고도를 잡아봅니다.
남짜 능선 앞쪽보다는 뒤편 능선너머 북쪽이 열이 더 세게 튀어줘서
드리프트를 마니 시켜야 하는 상황.
1250까지 고도 확보 뒤 다시 한번 아파트로 갑니다.
830쯤에서 아파트 찍고 턴~
이륙장 들어옵니다.
그런데 다들 착륙 들어가시고 남은 살함은 저랑 대연이 뿐.ㅠㅠ
밑에서는 빨랑 밥 먹으러 내려오라고 난립니다.
눈물을 머금고 신대륙으로 들어갈라고 하는데...
이넘의 열이...제가 곱게 착륙장 들어가게 냅두질 않습니다.
맘접고 착륙장 들어가는데 바리오가 미친 듯이 삐리리리~ 울믄
저도모르게 자동으로 서클링을...ㅋㅋㅋㅋㅋ
결국 저랑 대연이를 포기하신 다른 분들은 먼저 석정으로 점심 드시러 가시고
전 다시 이륙장 왼쪽 능선으로 이동해 고도를 잡아봅니다.
근데 다음 타스크는 쌍봉.
오른쪽 끄트머리 강쪽으로 가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무립니다.
먄약 그리 갔다가 낙되믄...다들 식사하러 가시고 차도 엄는데...
엄두가 안나는거죠.ㅠ
저 기다리믄서 밥도 안먹고 있는 아가 밥도 먹여야겠고...
그래서 포기하고 석정 뒤편 논으로 착륙을 들어갑니다.
착륙 들어가는 중에도 열이 얼마나 튀는지
귀 접어 고도 좀 까 놓으믄 다시 떠오르길 두어번 반복하다가
겨우 논에 착륙 성공.
위에서 볼 땐 뽀숑뽀숑 해보여 고른 자리인데...생각보다 좀 질척거립니다.
씩씩거리믄서 기체 정리하는데
일찍 식사 마치고 양치 중이던 진천 삼촌께서 부리나케 쫓아와 도와주신 덕분에
언능 기체 정리하고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캄사캄사~~~~~^^
이날 아가만 아녔어도 저도 대연이처럼 밥 굶고 최장 비행시간 기록 갱신해 보는건데...ㅎㅎㅎㅎㅎㅎ 쪼콤 아까비~~~~ㅠ
그래도 울 아가 텐덤 넘 즐겁게~~~~ 길게~~~ 뱅 할 수 있어서 정말정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수고해주신 재학 오빠한테도 다시 한번 캄사~~~~^^
2013. 3. 24. 일요일 171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서 3m - 날씨 : 구름많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650m - 비행시간 : 35' [51h 32']
바람이 약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셉니다.
역시 못믿을 기상예보..ㅠㅠ
이륙준비해서 떴는데...
이륙하자마자 갑자기 훅~ 뒤로 밀려서 졸지에 원치않는 탑랜딩 하는줄 알았으나..ㅋ
만세하고 풋바 찾아 걸고 쭈욱 밟아
겨우 오른쪽으로 슬금슬금 밀려 갑니다.
그래도 바람이 쎄니 거의 굼뱅이처럼 느리게 전진..ㅠ
릿지를 타지만... 비행을 하는건지 바람에 날려다니는건지
풋바를 40~50%쯤 계속 밟은 채로 릿지를 타도
제 기체는 좀처럼 잘 움직여주질 않습니다.
자꾸 승우 오빠 기체랑 마주치는데...방향을 바꿔 피해주려 해도
제 맘처럼 기체가 안움직입니다. 거의 제자리에서 방향만 전환될 뿐이고..ㅠ
결국 포기하고 착륙장 들어가는데 풋바 100% 밟아도 속도는 6~8킬로 정도.
더디게 더디게 앞으로 나갑니다.
서클링을 안하니 계기에 바람 방향도 안나타나고...
무전으로 착륙 방향을 물었더니 진행방향이랍니다. 잉?
이건 평소 착륙 방향과 반댄데??
민경언니한테 몇 번을 다시 물어도 그렇게 답을 합니다.
그리고 논 위에서 고도 처리하느라 돌아보니
역시나 제 생각대로 반대방향. 그래서 무전잡고 다시 물었는데
또 다시 진행방향으로 그대로 들어오랍니다.
윗 바람과 아랫바람이 다르다나?????
이걸 어째어째...고개를 갸우뚱갸우뚱하다가
저보단 고참인 민경언니 말을 믿는게 맞나 싶어 랜딩 들어가는데..ㅋㅋ
흠냐흠냐~ 측배풍 맞았습니다.ㅋㅋㅋㅋㅋ
펌핑해서 간신히 두 발로 내려서긴 했는데
이게 참.. 배풍으로 착륙하니 기체가 훅 날려가믄서 앞으로 철퍼덕~ㅠ
무릎 아야아야했어요.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최종 판단은 본인”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가슴 속에 새기믄서....ㅋㅋㅋㅋ
# 언니야~ 나 미워도 넘 그렇게 대놓고 미워하믄 안돼안돼엥~~~~~~~~응?ㅋ
# 한동안은 기체 안바꾸고 버텨야겠다고 맘먹었는데...
이게 정말...ㅠ 제 날개가 비행횟수 170회, 에어타임 51시간을 넘기믄서 아주 넝마가 되어가고 있다능..ㅠ
언능 부지런히 지상훈련 해서 기체 컨트롤 능력부터 숙달되도록 노력 쫌 해야겠어요. 흑~~~~~
그래야 기체를 바꾸든 말든 하는데
아직은 딸리는 이 실력...흑흑흑~~~~~`
ㅋㅋㅋ~
이륙장에서 뜨자마자 탑랜딩하는줄 알았네.
요즘 넘 잘 하고있는거 보니까 좋다.
최종판단은 본인이.
바람이 세더라도 공중에서는 한, 두바퀴 돌아보던지 아니면 전진속도를 보면서
착륙해야지 그 바람에 속도도 안보고 착륙들어가면 위험하지.
민개이한테 밉보였나 보네.
앞으로 잘 사귀어 보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