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1. 월요일 156, 157회(설연휴 마지막날 비행)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동 3~4m - 날씨 : 구름조금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250, 480m - 비행시간 : 40', 43' [42h 52']
오전
남들 다 타스크 비행하는데 난 포기하고 릿지만...고도 654가 고작이더라고요.ㅠ
바람이 세서 열을 감다간 저 능선뒤로 날아가버리고...
조심조심 고도 700되믄 앞산 가야지 하믄서 고도를 올렸는데
바람이 점점 세지면서 기체 컨트롤 불가.
난 오른쪽으로 가려했으나 왼쪽으로 훅 날아가는 정신없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결국 착륙 보고하고 마지막 능선타고 풋바밟고 내려가는데
건너편 앞산에서 정애 리사이드 지역에서 정신없이 기체 나부끼는 광경을 고스란히 구경하믄서
내심장이 더 쫄깃쫄깃해졌어요.ㅠㅠ
오후엔 앞산 2번, 고속도로 다리 찍고 착륙장. Max 고도 890.
열이 솔솔 피어나는거 보믄서 나도 타스크 뱅 해보겠다고 이륙했으나
이넘의 GPS가 죽도록 이륙장만 가리키고 있네요.ㅠ
열 잡느라 이륙장 앞을 그렇게 부볐는데도. 말이죵.
결국 700고도 넘어서 걍 앞산 찔러봄뉘다.
내겐 그렇게 꿈만 같던 앞산이 발 아래 펼쳐지는 기분 좋은 순간.ㅋㅋㅋ
돌아와서 이륙장 쯤 고도에서 다시 열 잡아 두 번째 앞산 도전도 성공적으로 마물하시고...ㅋ
앞산을 다녀오는데 고도 300정도를 까먹은거 같은데
이날은 워낙 열이 중간에 벙벙하게 펴져 있어 침하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 세 번째 고도 잡아 올리는데 좀처럼 잘 안올라가네요...ㅠ
이리 저리 훑고 다니다가 결국 890에 다리로 출발해서
앞산 자락을 지나 강을 건너갑니다.
마치 퍼런 강물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섬뜩하게 느껴져
속으로 “이러다가 강에 떨어지믄 절단인데~”했다가
“아냐~ 차라리 물은 안전하댔지” 이럼서 맘을 가다듬고...>_< 헥헥~
결국은 다리 찍고
착륙장으로..궈궈~^^;;;
마지막에 에어타임 좀 더 늘려보려고
고도 함 다시 올려보려 노력했으나 250까지 떨어진 상황에 역부족이네요.
실력부족이지요.
열풍 아저씨는 고급기체로 쭈욱쭈욱 올리시던데..ㅠ
결국 포기하고 착륙들어가서
돌아서 깔끔하게(!) 기체 죽이려는 순간...아뿔...뒤에 자그마한 가시나무가 하나 있었네요.ㅠㅠ
이쁘게 착륙매미~ㅋㅋㅋㅋㅋㅋ
애타게 불러봐도 도와주는 사람 음꼬..흑흑흑~
결국 옆에 내린 진천 삼촌이 오셔서 처리를...ㅋㅋㅋ 삼촌 감사해욤~^^
# 타스크 찍으로 갈 때 경로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침하율에 차이가 생기더군요.
함께 낙동강 다리 찍으러 간 국장님의 경우 제 오른쪽 편..그러니까 능선타고 내려오는 쪽에서 다리로 향하셨는데
그쪽이 훨 침하가 적은듯. 전 앞산 능선 중간쯤으로 일직선으로 찔러 갔거등요.
앞으로 쨀 때는 무조건 직진 말고... 어떤 경로가 침하가 적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ㅠ
ㅎㅎㅎ~ 추카추카.
대단한 윤조씨.
그렇게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배워가는거지.
앞으로 봄철에는 더 거칠걸로 예상되는데 안전하게 즐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