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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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16:23

쪼양 153회 비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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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30. 수요일 153회(평일비행)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서, 남서 1~2m/s   - 날씨 : 구름조금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1254m                    - 비행시간 : 1h 43'(41h 16'])


지난 일욜날 추위에 눈, 센바람까지 완죤 시껍했는데...

남들은 뱅 할 때 전 엘리베이터 탔다능...ㅋ 


하지만 월욜부터는 하늘이 돌변합니다. 

봄날처럼 포근한 햇살이 막~내리쬐니 

윤조씨 마음도 아지랑이처럼 마악~~ 피어오르면서 열기둥을 만들어냅니다.

하늘만 쳐다보며 "기상 죽이겠네~"이러다가 

짱님한테 슬쩍 평일뱅 말을 꺼내봤더니 

"니가 모아보던가~"이러고 마십니다.ㅋㅋㅋ 

이건 하자는 말씀이신지 하지 마라는 말씀이신지 쪼콤 헷갈리고...ㅋㅋ


화욜 오전...또 기상이 죽입니다.ㅠㅠ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환자 몇 명을 찔러봅니다.ㅋ

봉희삼촌을 비롯해 대연이, 윤희언니...등등등

던지니 덥썩 무는 이 알흠다운 살함들~~~~~ㅋ 

대략 겨우 6명 맞춰서 이쯤되믄 출발할 수 있겠다 했는데..

뒤늦게 환자들이 대거 발생합니다.ㅠ 

구지 이륙장에 병원부터 하나 만들어야 할 성 싶습니다.

웬만한 토요뱅보다 인원이 더 많아서 

괜히 짱님 넘 피곤하게했다는 생각에 죄송한 맘 쬐금...>_<


수욜 아침...마감 다 해놓고 가뿐한 맘으로 구지로 갑니다.

하늘엔 가스가 잔뜩...ㅠ

에혀~오늘은 걸렀구나...하믄서 맘을 비우고...

따땃한 햇살에 광합성이나 실컷 하자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식당에서 타스크를 짜니 하믄서 정신없는데 

대충 듣는둥 마는둥~ "나랑은 상관엄는 이야기~"이럼서...ㅋ


일단 봉희삼촌, 재학오빠, 병습오빠, 대연이까지 이륙하고 고도 쫘악 잡는데...

제 바로앞에 이륙한 규니 오빠 올라가는 속도가 영 시원찮습니다.

그새 잠시 타이밍이 아닌가 싶은 맘에 이륙하기 찜찜한데

자꾸 짱님은 이륙하라십니다.ㅠ 

드뎌 이륙. 능선 오른편으로 붙어 열을 잡아봅니다. 

잘 안되는거 같아 이리저리 훑고 다니다...

이륙장 근방에서 열이 피어오릅니다. 이거다 싶어 끈덕지게 물고 늘어져 

드뎌 고도는 1천을 넘어서고...

1050에 제 1타스크인 옛 착륙장으로 고고씽~

화살표를 따라 날아가다보면 

어느순간 화살표가 빙그르르 돌기 시작하면서 

삐리리릭~하고 울림음이 '미션 클리어'를 알려줍니다.ㅋ

요고요고 꼭 겜 하는것처럼 한판 깨고 나니 신이 납니다.

그리고 다시 제2타스크인 이륙장으로 붙으니 고도는 600.


다시 열을 잡기 시작합니다. 1080에 이번에는 3타스크인 아파트로 가 봅니다.

그런데 아뿔. 마이너스 3~4까지 싱크 막 먹기 시작하믄서... 고도는 쭉쭉 까먹고...

제 앞에 날아가는 규니 오빠한테 무전하니 

"나도 힘든데 니는 안된다~"라고 하십니다.

그 말에 곧장 미련없이 턴~~~~~ㅋ 

머 제가 언제 타스크 깨는게 목적이었습니꽈~

오늘은 걍 1시간만 타도 성공이란 생각에 다시 이륙장 근방으로 갑니다.

그런데 열이 별로 엄서효~

여기저기 다 훑고 다녀도 얻어걸리는건 엄고

고도는 자꾸 떨어지고 420까지 까먹었는데...

제 한참 밑에 규니 오빠 아주 빡빡 기고 있습니다.>_< 

하지만 제가 지금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니라

일단 저부터 고도 못잡음 곧장 착륙장 가야할 처지라...ㅠㅠ

그렇게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가면서 이리저리 훑어보는데 그리 크지 않은 열 하나가 걸려듭니다.

그리고 이륙장 고도를 넘어서자 

이제 열이 쭉쭉 올라오는게 느껴집니다.얏호~ 살았다~하믄서...

그 상태서 돌리고돌리고~ㅋㅋㅋㅋㅋ 


고도 1200을 넘어서면서 다시 한번 아파트 도전할 의지가 막 피어오릅니다. 궈궈씽~

그래도 가는 내내 조마조마...ㅠ

이제나 저제나 아파트인가 싶은데...

바로 코 앞에 아파트가 보이는데 

이넘의 GPS는 쉽게 미션클리어 음을 들려주지 않습니다. 

"띠리리릭~~~~~" 클리어 음이 들리는 순간 고도 800

잽싸게 다시 제 4 타스크인 이륙장으로 풋바 밟고 쭉쭉 날아갑니다.

열 잡느라 힘들었던 팔도 좀 내려놓고 쉬믄서 그대로 직진...

이번엔 고도도 좀 여유있고(580) 산 근처로 붙으니 기체가 들썩들썩 하는 것이 

조만간 열이 나를 휘리릭 감아 올려줄 거란 예감이 빡!!!ㅋ


다시 돌려서 고도 1250. 이번에는 제 5 타스크인 낙동강가 쌍봉으로 갑니다.

짱님께서 더 늦으면 열이 식어 다음 타스크 가는데 무리가 있을지 모르니 

어여 가라고 재촉이십니다.

막 욜띠미 날아가는데 뒤에서 날아오던 봉희삼촌..

"쌍봉이 거가 아인데~그 방향이 아이다~" 하십니다. 

그래서 잠시 멍~. 아까 쌍봉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들어놓을걸 

나랑 상관음다는 생각에 흘려들은게 좀 후회스럽고...

근데 뒤에서 규니오빠 "윤조 가는게 맞심더. 윤조 따라가이소~" 이렇게 정리...ㅋㅋㅋㅋㅋ

그래서 고급팀 윤조 따라오는걸로~!!!!!  

쌍봉도 클리어(900)하고 이제 다시 6번 타스트 이륙장 갑니다. 580m. 

이번에도 참...열이 제대로 된게 안얻어걸립니다. 

에혀~ 이제 끝이구나..열이 식을 타이밍인가..하믄서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아다녀보지만 

머 하나 쌈빡한게 없습니다.

재학오빠 따라가봐도 안되고 남들은 잘 올라가는데 실력 부족인가 싶습니다.ㅠ 

걍 시간이나 떼우다 내려갈까 하는데

오호라~ 저기 봉희 삼촌 옆풀떼기로 매? 독수리?가 한마리 싸악 날아드는데

이게 부우웅~ 고도를 잡는겁니다. 앗싸라비오~! 

북자 마지막 능선 위쪽으로 잽싸게 날아가서 고도를 감아 올립니다. 

봉희삼촌은 저보다 먼저 7번 타스크 현풍 톨게이트로 날아가시는데

전 언능 따라가라는 짱님의 무전에도 

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다가 고도 1천을 넘기고(1110m) 현풍톨게이트로 스타트~!

근데 이거이거 감이 쌔~~~~~~합니다. 

싱크 장난 아닙니다. 

이제라도 돌아갈까 하는 맘에 

"고도 너무 떨어지는데요~"라고 무전을 했는데 

짱님은 무작정 가보라십니다.

에혀~ 걍 도전~! ㅠㅠ 분명 낙될 분위기가 감지되는데...ㅜㅜ

조마조마한 마음에 680m 고도에서 겨우 톨게이트 찍고 턴~

이제 본격적으로 싱크 죽이게 떨어집니다. 1~3까지 쭉쭉 떨어지는...ㅠ 

일단 산으로 붙여보라시는데

이건 머...산자락까지 들어가는데 고도 300선.

열 찾는다고 조금 돌아다니니 200이하.ㅋㅋㅋㅋㅋ

이제 포깁니다. 

착륙할 곳을 찾는데 저기 절이 하나 보이고 

그 앞쪽으로 논이 보입니다. 

고도처리 할것도 엄시 그대로 만세하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가서 

걍 착륙.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륙장 한번 붙였다가 착륙장만 들어가믄 

20킬로 타스크 올 클리어인데...ㅜㅜ PARA 5로 향한 첫 기록도 하나 만드는건데.ㅜㅜ

그래도 이만큼 날아다닌게 어디냐며 윤조 뱅 쵝오기록을 경신해봅니다. ㅋㅋㅋㅋㅋ

  

이게 뱅이란게 멀 해보겠다고 기를 쓸 때보다 

맘을 비우니 더 잘 되는거 같습니다. 

근데 볼레로로 그것도 XS사이즈로 타스크 뱅 할 때는 

다른 고급 기체보다 고도를 1.5배는 더 잡고 출발해야 가능한 거 같습니다.ㅠ

다들 900정도에서 거침없이 출발하는데...

전 1200 쯤은 되야 안심하고 다녀온다능...ㅠㅠ


#근디 궁금한 거 하나! 

이날 바람이 세지 않았습니다. 

전진 속도 26~27킬로 정도. 배풍 속도 30~31정도 났는데요.

이 상태에서 풋바 50% 밟으니 5킬로 정도 속도가 더 나거등요.

이럴때는 무조건 풋바 밟고 전진하고 배풍받을때도 풋바 밟고 날아다니는게 나은가요?

속도차이는 크게 나지 않으면서 

침하는 더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하믄서 

100%까지 밟으면 침하가 넘 심할까 일단 50만 밟고 다녔는데...ㅋ


#궁금한거 둘...

공부한다고 로그파일 다운받아 플라이차트로 열어봤는데...

고도가 제 GPS찍힌거랑은 상당한 차이가 벌어지네요.

일단 제 GPS로 이륙고도 450이었는데...여기는 이륙고도 273...ㅠㅠ 

머가 잘못된거죠?>_< 

일단 뱅일지는 제가 비행한면서 봤던 GPS고도로 썼지만...아마 실제 고도와는 50m 차이가 있을 듯

울 이륙장이 408m인데 전 450에 이륙했으니까요.ㅋㅋㅋㅋ 


  • profile
    쪼양 2013.02.01 18:27

    아...짱님 올리신 파일 보나 착륙고도가 -210...땅굴파고 들어갔네요....ㅋㅋㅋㅋㅋ 그럼 제가 뱅하믄서 본 고도가 맞는듯...

  • profile
    쓰리공 2013.02.01 18:57

    완죤 부럽......ㅠㅠ ㅠㅠ

    두시간 뱅허니 쓸거도 많네......

    윤조 니는 인자부터 내 타겟이다.....기다리라 곧 간다 ~ ~ ~ ~ ~  ~    (근데 되겠나....????)

  • profile
    규니 2013.02.01 19:05
    읽다가 보니..... 난 계속 밑에서 박박 기는것만 나오노???
  • profile
    버드맨 2013.02.02 13:39

    아...예...ㅋㅋㅋㅋㅋ

    오빠 고도 100쯤에서 걷어올리는 기염을 토하셨다고 꼭 제가 증거를 남겨놓겠사옵니다. ㅋㅋㅋㅋㅋ

  • profile
    남선달 2013.02.02 02:06
    오랫만에 좋은 비행 축하 한다...
    윤조가 나보다 낫더라..ㅎㅎㅎ

    앞으로도 좋은 뱅 많이 하삼..
  • profile
    두연 2013.02.02 09:52

    GPS 설명서에 GPS수신 상태에 따라 고도차이가 100m 가량 차이날수 있습니다. 라고 쓰여있어요 근데 넘 부럽다 ㅠ.ㅠ

  • profile
    조민경 2013.02.02 09:58

    대단하다.윤조.....기분 째지게 좋겠다..ㅋㅋㅋ

    자그마한 체구에 어디서 그런 열정이 마구 샘 솟아나는지....

    짱님...기분 좋으시겠다...리그전 여자선수 한명 키우고 싶어하셨는데...

    우리 윤조 팍팍 밀어주께.....힘내서 더 잘해라~~~~

    너한테 자극받아 나도 좀 잘해봐야겠다.....ㅋㅋㅋ

  • ?
    시몽~~ 2013.02.02 16:41

    기본적으로 글라이드마다 다이어그램이 있는데...

    공통적인 적용 특징은~

    무풍기준에서...

    만세시 최대 활공비,

    (장비마다 다르나) 대게 10~15센티를 잡아당기면 최소침하율,

    그리고 당기면 당길수록 속도도 느려지고 활공비도 떨어지다가 어느시점에서 실속..

    반대로 풋바를 밟으면 밟을 수록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대신 침하율은 커져서 활공비가 떨어지고...

     

    그렇다면 바람이 어느정도 불어올 경우, 정풍 혹은 배풍을 받을때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최대의 활공효과를 낼수 있느냐?~

    가 문제가 되겠지...

    내 경우는 대게 정풍시에는 엑셀 50퍼정도가 무난하고, 배풍시에는 어차피 흉~~ 하고 째는건데 엑셀 100퍼 밟고 다녀도 크게 손해날 일은 잘 없다는거...

    기본적으로 정풍시 속도가 덜나니깐 그만큼 보상해준다는 셈으로 엑셀을 밟는다는 개념...

    무풍 35km/h 인 장비인데, 정풍 25킬로가 나오면 10킬로만큼 엑셀을 더 밟아서 보상해주는 셈...

    만약 안밟으면 활공비상으로는 손해보는 듯 함...멀리 못날아가니깐...

    10킬로면 50퍼 정도 되지 싶다...

     

    정리하면, 바람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요~~가 되네~~ㅋㅋㅋ

     

    용균이 형 지피에스는 글라이드의 특성을 입력해놓으면 그 특성에 맞게 알아서 풋바를 더 땡기라 말아라 등등으로 지표가 나온다던데...

    니 용규니 형꺼 6030  새로사구 그거 나한테 넘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