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 6 일요일
- 장소 : 청도 원정산 - 풍향/풍속 : 북 2m/s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20 +345 m - 시간 : 61'8' (31h 06')
2013년 들어 첫 비행이네..
1.1일 해돋이 보러 여기 왔었지만 바람쎄서 비행 못하고..
오늘은 드뎌 하게 됐다..
오랜만에 해서 인지 이륙이 또 매끄럽지 못하다..ㅠ.ㅠ
견제만 살짝 했어도 나무를 가까스로 피해 이륙했을텐데..
나무가 가까이 다가오니 나도 모르게 만세 해버렸다..ㅡㅡ+
낑낑 거리며 겨우 올라와 또 다시 이륙.. 실패.. 기운다 빼고 엉엉..ㅠ.ㅠ
구조오신 태경..승우 오빠 감사~ ^ㅇ^
오늘 가뜩이나 사람도 많은데 자꾸 이럼 안돼는데..
세번째 시도 드뎌 성공..
철탑보고 능선따라 진행한다..
중간능선에서 열을 만난다..나 혼자 늦게 이륙해서인지..
짱님도 열심히 무전 주신다..무전들으며 지피에스 보며 열심히 돌려본다..
청도의 열은 진짜..야호~ 탄성이 절로 나온다
어느덧 고도가700..800..을 넘어섰다..
주위에 나보다 좋은 기체들이 즐비하고..선수들도 함께 비행중인데..내가 가장 높다..
이런일이 있나..ㅋㅋㅋ 잠시이긴 했지만 요 타이밍 놓치고 싶지 않아 사진이나 찍어둘까 했는데
열 놓치기 싫어서 과감히 포기..좋은 기체들이 하나둘 가까이로 보인다..
선수들 얼굴도 보이고..ㅎㅎ 슬슬 치고 올라오지만 기분은 좋다..함께 비행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볼레로로 꿀리지 않게 비행하고 있으니...ㅎㅎ 짱님 무전에 답해 드리고 싶은데 맘의 여유가 없다..ㅋㅋ
청도는 열이 쎄서 그런지 훅 들리고 빠지고를 반복해서 한시도 조종줄을 놓을 수가 없다..
열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없을땐 주위 컨닝..다들 비슷하게 다닌다..
40여분을 그렇게 비행..이제 슬슬 손가락 시리고 속이 울렁울렁 한다..
착륙장에서도 밥먹으러 가자시고..하지만 이왕 이정도 비행한거 한시간은 채우고 싶다..
자격증을 위한 5회 한시간 이상 비행 기록을 위해서라도..ㅎㅎ
내려가기 전엔 한컷 꼭 찍고 가리라..
눈으로 덮힌 산을 비행하며 발 아래로 내려다 보니 장관이다..
이 풍경을 꼭 담아가고 싶다..비행중 사진은 발도 살짝 나오게 찍어주는 센스..
흔들리는 와중에 억지로 한장 겨우찍고 착륙장으로 향한다..
다들 식사하시러 가신줄 알았더니..기다리고 계시네..
시선이 집중돼 있으니 멋지게 사뿐 두발로 착지하리라..ㅋㅋ
기분좋게 밥먹으로 고고싱~기다려주신분 빅버드 가족들..죄송하고 감사 합니다^^
울렁거렸던 속을 한그릇 뚝딱 기분좋게 채웠다..
오후에 기분좋은 소식..얼마전 '백두대간을 날다'에 나온 선수들이 모두 왔다는 소식..
아..멋진 하치경 선수도 와 있다니..여기서 다시 만나는 구나..^..........^
짱님한테 그분 멋있다고..제천에서 보고 멋져서 팬이라고 말씀 드렸다..ㅋㅋ
오후엔 짱님 말씀대로 이 기분 유지할려면 뱅을 하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쫄이라도 좋다..대연이도 바짝 횟수로 쫓아와 똥침 놓고 있는 판에 내가 쫄인들 마다하리..
이륙은 한번에 무사히 잘 했으나..너무 정신줄 놓아서 일까..이륙장 앞 열을 모두 그냥 지나치고..
오전 처럼 더 가도 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곧장 갔다가 그대로 쫄탕이 됐다..ㅋㅋㅋ
착륙장 방향으로 좌측능선타고 한두바퀴 돌려봤으나..별 효과를 못보고..그대로 착륙..
착륙해서 누군가의 환호성에 장비개다 말고 하늘을 보니 묘기 대행진이다..ㅋㅋ
캐노피가 빙글빙글 춤추고 반으로 접혔다 회복되고..히안한 기술들이 3단 콤보로 진행되고 있다..
늦었지만 얼른 휴대폰으로 동영상 찍어보니 윤조 언니 기체다..
그럼 볼레로로 저 모든것들이 가능하단 얘기..그리고 회복도 어찌나 순식간에 되던지
갑자기 내 장비에 믿음이 확~~~백퍼 생기는 순간이다..
감탄이 절로 나는데 착륙한 사람을 보니..하치경 선수인거다..역시 멋져~ 꺅~~~~~
뒤에 짱님이 소개시켜주겠노라 나서 주셔서 직접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아이조아~ㅎㅎ 짱님 감사해용~~
난 왜 요런거 하나에 꽂혀서 정신줄 놓는지 모르겠다..ㅋㅋㅋ
그 사진 보며 일주일을 내내 웃으며 보내고 있습니다..ㅋㅋ 단순한늠~
저도 열심히 공부 하면서 비행해야겠어요..
갑자기 확~ 열정이 막..생기네요..ㅋㅋ
두번의 이륙실패...?? 보상받을려고 그렇게 열심미 돌리셨남.....??? 탑도 잡으시공.....ㅎㅎㅎ
빅버드에 하치경씨보다 백배 멋있는 분들 엄청많은데 이글보시면 전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