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일요일 98회 비행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 /풍속 : 북 1m/s - 날씨 : 비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m - 시간 : 5' (24h)
오늘은 비가 와서 당연히 비행을 안 할 줄 알았다..
근데 오후에 비행한다고 문자가 오고..
어차피 비행을 위해 비워둔 하루..집에서 딩굴거리느니 못하더라도 나가자 싶었다..
생각보단 많은 환자들이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였고..
구지 가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진다..맙소사..
이륙장에 올랐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한동안 수다떨며 대기한다..
아..오늘 3비행하면 100회 채우는데..
나도 늘 안전한 비행을 위하여 좋은 기상..안전한 기상을 추구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욕심이 난다.. gps도 도착해서 시험도 해봐야하고..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장비를 세팅한다..
심옹이 더미로 나가고 이어 두연이 이륙..바로 뒤따라 나도 이륙했다..
근데 이륙후 점점 더 많이 쏟아지는비..
고글에 비가 맺혀서 앞도 잘 안보인다..
gps도 하강음만 울리고 있고..그대로 착륙장행이다..
착륙장 근처에 오니 둑방 아래로 고라니가 보인다..이런곳에도 이런놈이..혼자 신기해서 보다가
얼른 착륙준비..착륙후 빠르게 기체 정리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비행을 해야 하나?..ㅋㅋ그래도 아직 미련 못 버리고 두비행을 마저 더 채우고 싶다..
뒤이어 승우오빠 윤희 언니 착륙하고 비 쫄딱 맞고 다리밑에서 차 기다리고 있자니
죄다 거지 꼴이다..ㅋㅋ
이런 중증 환자들 같으니라고..
착륙장에 차가 왔지만 더이상 비행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한비행으로 끝내고..
다들 한 마음으로 나의 100회를 기대했건만 목적 달성을 못하고..
기대에 찬 사람들을 실망 시킬 수 없어 2회 가불이라는 이상한 제도를 도입시킨다..ㅋㅋ
비도오니 동동주에 전 먹는걸로..2회 가불한 100회 파티도 무사히 마쳤다..
다음주엔 꼭 진정한 100회를 완성하자..ㅋㅋ
9. 23 일요일 99~101회 비행일지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북서 3m/s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408+45m - 시간 : 6' 17' 53' (25h 16')
지난 주 비와서 한주 쉬었더니 역씨나 아주 오랜만에 나오는 느낌이다..
사람도 많고 텐덤도 있고..오늘은 빨리빨리 움직여야 할듯하다..
북자 이륙장에 바람도 좋고 기분좋게 이륙했다..
근데 웬걸..고도가 생각보다 더 빨리 불안하게 떨어지는거다..
릿지비행 열비행 기대하고 이륙했는데..
순간 어찌 해야 할지 우물쭈물하다 얼른 착륙하고 다시 비행하자 싶다..
끝능선까지 타고 착륙장갈려고 했는데..산이 너무 가까이 붙었단 생각이 든다..
설마 능선위에서 매미?..이런 경우도 있나?..혼자 불안해서 도저히 안돼겠다..
중간 지점에서 우턴해서 곧장 착륙장으로 지른다..근데 우턴하자마자 고도가 장난 아니게 떨어진다..
수직 하강하는 듯한 느낌..이러다 착륙장은 고사하고 산 비탈에 비스듬이 착륙할 듯..
전선도 불안하게 다가오고..다행히 전선 넘어 밭에 사뿐 착륙하고 누가 볼세라 얼른 기체 챙겨 나왔다..
99회 비행에 이런 불안한 착륙이..ㅡㅡ+
위에 보니 다들 신나게 릿지 비행하고 있다..맙소사..
혼자 낙오자된 기분에 얼른 챙겨 이륙장으로 다시 고고~
이미 점심시간이긴한데 한번더 하고 가야 할것 같다..
오후엔 어찌 될지 모르고 할수 있는 한 해서 100회는 채워야지..
다들 놀고 있는상태에서 다시 이륙..이번에는 남들 틈에 끼여 나도 릿지 비행..
점심시간이 지난 시점이라 시간에 욕심내지 않고 착륙..
이번에도 역시 뭔가 기상이 불안하다..기체가 울렁울렁 착륙장 가는 길에도 역시 고도가 생각이상으로 빨리 떨어진다..
그래도 일단 능선 끝까지 가서 우턴..고도가 모자란 관계로 둑까지 못오고 논에 착륙..
점심먹으면서도 나만 혼자 불안한가..이런 기상에서 어째 비행해야 할지 ..
오전에 그러구 나니까 맘이 찜찜하다..
오후엔 바람이 쎄서 잠시 대기 하고 있다가 이륙했다..
일부러 남들 나가는거 보고 있다가 이륙했다..
비행경로도 머리속으로 한번 그려보고..
오후엔 좀더 과감하게 붙여보리라..
끝능선 위를 못 넘을까봐 내내 불안했는데
다들 그 아래 있어서 잘 도 부비고 올라오는걸 보니 나혼자 괜히 걱정했나싶다..
나 보다 더 아래 있어도 신나게 릿지 비행시도 하고 있다..
난 더 위에 있는데 뭐 좀더 붙여서 비행해 보자
그랬더니 고도도 높아지고 능선위를 밟고 나니 마음도 놓이고 여유가 생긴다..
근데 하도 많은 사람들이 고만고만한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으니 좀 불안하긴하다..
잠시 여유 부리는 동안 갑자기 사사삭~하는 소리..종진 오빠 기체가 내꺼랑 스치고 지나갔다..
헐..순간 완전 놀랬는데 다행히 금새 지나가 버렸다..이럴땐 정말 한시도 긴장을 풀고 있음 안돼겠다..
50여분 비행하면서 북자이륙장 릿지 비행도 자신감이 생겨났다..
쉽게 포기하고 착륙장 가진 말아야지..
고도가 확보된 상태에서 착륙장으로 향하니 마음도 편하다..
앞에 대연이가 먼저 들어가고 있길래 거리를 좀 두면서 사진도 한판 찍어뒀다
능선 끝까지 가서 우턴~ 고속도로 방향에서 반대방향으로 둑방에 무사히 착륙..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어서 부딪힐까봐 오만상 소리 지르며 착륙했더니 다들 알아서 비키네..ㅋㅋㅋ
드뎌 오늘 진정한 100회 비행을 마치고 101회 비행을 했다..
1년 4개월만에 100회 채우고 그간 돌이켜 생각해 보니 혼자 너무 감격적이다..ㅎㅎ
빅버드에서 좋은 분들도 너무 많이 알게되고..무엇보다 애인 없는 주말도 즐겁고 보낼수 있게 되었고..ㅋㅋ
오늘은 자제하던 술도 3차 까지 시원하이 달렸다..담날 피곤해서 좀 힘들었지만..ㅎㅎ
비행도 선수급,술도 선수급ㅋㅋㅋ
이제야 진정한 100회 비행 축하한다.
앞으로는 공중에서는 만나지는 말자!
보고프면 지상에서 보면되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