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9 일요일 83~84회

- 장소 : 경남 하동 구제봉          - 풍향/풍속 : 북 3~4 m/s 남으로 바뀜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640 m                                                 - 시간 : 30' 25 (17h 41')

 

오늘은 먼길.. 하동까지 가야 해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지난번에 갔을때 섬진강따라 비행하다 착륙하고

하자마자 바로 분수대로 뛰어들었던 곳이다..

오늘은 그때를 생각하며 여벌의 옷도 준비..ㅎㅎ

그때 교육생으로 와서 우물쭈물 망설이다 땡볕에서 진 다빼고

이륙했던 기억에 오늘은 준비도 일찍해놓고 앞에 몇분 나가시는거 지켜봤다..

이륙후에 일단 왼쪽 능선으로 가는 걸로~

능선을 벗어나면 고도 잡기 어려울 듯하다..

능선따라 가다 띄워주는 부분에서 턴~

뒤쪽 능선타고 가는데 헛..고도가 하염없이 떨어진다..

이러다 착륙장에 못 가는거 아는가 싶기도 하고..

얼른 다시 능선따라 일단 착륙장 방향으로 나간다..

나가는 동안 살짝살짝 띄워 주기도 하네..

일단은 불안한 마음에 착륙장 위에서 놀기로 하고

착륙장 가까이 왔을 때 안심하고 강 건너 쪽으로 갔다가 둑 쪽으로 왔다가..

고도처리 해서 모래사장에 착륙..

오랜만에 넓디 넓은 착륙장을 보니 맘이 푸근하다..ㅎㅎ

점심은 도시락..진짜 소풍나온 기분이다..

밥먹고 형제봉에 올랐다..

산과 구름이 가까이 있다..사진도 너무 예쁘게 잘 나오고..

실제로 보고 있어도 너무 그림 같은 풍경이다..

한참 감탄하고 사진찍고..근데 배풍이다..

아쉬운 발길을 돌려 다시 구제봉으로 간다..

여기도 바람방향이 바뀌어 반대로 이륙해야 한다..

불안하다 마음이..

그래서 이륙 준비도 안하고 앞서 나가는 분들 하염없이 지켜봤다..

어디로 어떻게 비행하는지..다들 잘도 고도 잡고 잘 논다..

몇몇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힘겹게 부비고 있다..

어쨌든 왼쪽능선으로 가든 오른쪽 능선으로 가든 확실히 정하고 가까이 붙여줘야

고도를 잡을 수 있을 듯하다..

왼쪽 능선보다는 가까운 오른쪽 능선으로 가야지..여기서 고도가 어느정도 확보되면

왼쪽 능선으로 가는 걸로~

다들 후방이륙으로 다 나가고..전방 하는 사람만 남았을때..

아 이럴때 전방으로도 잘 나갈 수 있는걸 보여 줘야지..ㅋㅋ

처음엔 잘 올라왔는데 압이 약한 듯한..살짝 불안한 마음에 내리고

두 번짼 바로 이륙..오른쪽 능선으로 붙여서 부비부비..좀 띄워주는가 싶더니..

가라앉기도 하고..띄워주는 부분에 짧게 왔다갔다했는데 제대로 포인트를 못 맞췄는지

고도가 다 까져버렸다..

그래서 착륙장 방향으로 전환했는데

어쩔 전진이 안된다..

이 고도로 이 속도로 가면 착륙장에 못 갈것 같다..

당장 발밑에 착륙할 것만 같다..

안 밟던 풋바도 사정 없이 밟았다..

슬슬 전진이 된다..

겨우 착륙장 가까이 오니 맘이 놓인다..고도도 좀 남았다..ㅎㅎ

내가 너무 불안해 하면서 비행했나..싶다..

역시 늘 하던 곳이 아니면 불안한 맘이 배가 된다..

그래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좋다..

여수일정이 하동으로 바뀔 듯하다..

하동과는 구면이니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겠지?..

그땐 죙일 비행하고 후방연습하면서 아주 뽕을 뽑아야겠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2012. 8. 3 금요일 85~86회

-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풍속 : 남동 3m/s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 4                - 고도 : 590+800m                  - 시간 : 116' 30' (20h 7')

 

휴가 하자마자 간 하동에서 기대했던 형제봉 비행을 못했다..

기상이 내가 뜨긴 무리였으므로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지혜를 배우고

돌아왔다..

아쉬운 마음에 금요일 비행을 하기로 한다..

짱님도 흥쾌히 허락해주시고..

일단 5명 확보된 상태에서 금욜도 비행하는 걸로~

합천에 가면 후방 연습도 하고..완전 죠으다~앗싸~

오전에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다..

오늘은 제대로 잘 해보리라 광무 바리오도 챙겼다..주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ㅎㅎ 광무야 복 받을껴~

이륙장에 바람도 살랑살랑 이륙후에 능선따라 비행~ 능선 끝부분에서 열이 느껴진다..

바리오 차고 나가면 쫄하는 징크스를 깨야지..

근데 바리오를 갖고 나가면 자꾸 여기만 신경쓰게 된다..

이번엔 제대로 보고 유용하게 써야지..

기상이 좋아 굳이 안써도 잘 띄워주긴한다..ㅎㅎ

주위에 누가 젤 높이 있나 이리저리 살피는데 대연이가 젤 높이 있다..

어느새 구름에 쏙 들어가서 안 보이는 거다..

오우..드뎌 구름에 헤딩했네..ㅊㅋㅊㅋ

대연이 따라 그 밑으로 가는데 고도가 하염없이 까진다..

안돼겠다..다시 방향틀어 다른지점에서 잡아야 할듯..

나도 헤딩해야하는데..치..지혼자 하고..ㅡㅡ+

이때부터 바리오에 완전 집중이다..

대체 얼마정도 올라올때 돌려야하지?..

계속 0.2, 0.3..요정돈데..이건 아닌거 같고..1 넘어갈 때 돌려보자..

1.2 될 때 돌렸다..돌리고 바리오 보고 돌리고 바리오 보고 점점 올라가고 있다..

벗어나면 또 찾아 돌리고 드뎌 고도 천을 넘겼다..좀더 하면 헤딩 할꺼야..나도..

계속 돌려본다..

헛..어느새 세상이 회색이다..드뎌 구름속에 들어온 거다..

얏호~환호성도 잠시 무서운 생각이 든다..

바리오는 계속 울리며 뜨고 있는데 방향 감각이 없는거다..

바로 무전 했더니 짱님이 귀접고 내려오란다..

바로 귀접고 기다린다..

불과 몇분이겠지만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짱님이 계속 귀접으라 무전하시는데 귀접은 상태라 무전 할 수가 없었다구욧..ㅡㅡ^

잠시뒤 다시 녹색 산..밭..논이 보인다.. 둘레둘레 보다가 방향을 찾았다..

아..구름속에 들어가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내려오고 나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갈때까지 가볼껄..사진 한 장 찍을껄..

근데 그땐 그럴 정신이 없었다..ㅋㅋ

구름에서 나오긴 했지만 사진한장 처음으로 시도한다..

고도가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ㅋㅋ

혼자 신나게 셀카찍고 1시가 넘은 관계로 점심먹으러 또 귀접고 내려간다..

귀접고 내려도 고도가 안 까지는 그런 날이다..이런 대박이..ㅋㅋ

기분좋게 점심먹고 이제 운전이나 해주고 후방연습이나 할까 했는데

영권이 오빠가 운전 한단다..

그래서 오후에도 한비행..

오전 만큼의 그런 비행은 못했다..

혼자 고도 못잡아서 능선 끝에서 부비다 결국 착륙장행..

그래도 기분좋게 착륙장으로 향했다..

착륙장엔 또 날 기다리는 시원한 맥주가 있으니..ㅎㅎ

후방연습 좀 하다가 맥주한잔 하고 또 연습하고..

근데 맘처럼 잘 안된다..

머리랑 몸이 따로 노는것 같다..

날은 덥고 진전은 없는듯 하고..속상하다..

담에 바람있을때 다시 시도 해야겠다..

멋지게 나갈 수 있는 그때까지~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