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울산 간월재 - 풍향/풍속 : 동 3~4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1310m - 시간 : 49' (22h 03')
첨으로 구름에 헤띵한 날...ㅋㅋ
이륙장 바람이 장난이 아녔습니다.
제가 봐도 전 이륙하믄 곧장 부메랑이 되서 돌아올 만한 바람.
체중이 가벼우니 전 쫌만 바람이 쎄도 이륙을 못하죠...ㅠㅠ
계속 이륙 못하고 대기만 하는데...
두연이랑 진천삼촌까지 이륙해서 뱅하는거 보니 약만 오르고...ㅠ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륙장에 남아있던 물 2리터를 가방에 집어넣었슴돠.
그러고도 한참을 대기 하다가
2시 50분, 더 이상 기다렸다간 뱅도 못하고 쫄타고 내려가겠다 싶어
두상 언니 부추겨 이륙합니당.ㅋㅋ
첨 뱅하는 활공장이라
언니 먼저 이륙하는거 보고 제가 따라붙으려 했지만...
언니가 몇 번 이륙실패를 하는 바람에
성질 급한 제가 먼저 기체 깔고 이륙~~~~~ㅋ
떠서 왼쪽으로 붙어 능선 가운데 쯤 솟아 있는 바위 근처로 가니
고도가 살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륙장 고도가 바위 위치보다 낮다보니
거기서 걍 돌리믄 바위에 박을거 같고...>_<
8자로 짧게 짧게 감아서 일단 바위 고도를 넘어 선 뒤
똥그랗게 열을 감아봅니다.ㅋㅋ
그러던 중 진천 삼촌이 무전으로 "뒤로 빠지면 열이 좋다~"고 하시길래
잽싸게 뒤편으로 붙어 열 잡는데...
어느새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자욱한 안개가...ㅋㅋㅋㅋ
구름까지 올라간 건데...
잠시 "아이 좋아~~~~" 요럼서 "귀를 접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사이
구름 속으로 쑥~빨려들어가버렸슴니돠. 당황당황~>_<
그래서 나름 정풍 방향으로 기체를 가만히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구름 벗어나 보니 어느새 능선 뒷편으로 쭈욱 밀려있고...>_<
"여기가 어디지~" 잠시 멍 때리고 있는 새
국장님 무전 날아오십니다. "니 뒤로 밀리면 큰일난데이~"ㅋㅋㅋ
그 말씀에 퍼뜩 앞으로 빠져나옵니다.
두번째 안개가 자욱해질 때는 기체를 앞으로 전진시켜 들어가기 전에 미리 탈출...ㅋㅋㅋ
전날 합천에서는 기체가 훌렁거려 비행하면서도 참 맘이 불안불안했었는데
물 2리터의 효과였을까요?
다른 분들은 분명 전날보다 기상이 훨씬 거친날이었다고 하시는데
전 아주 편안~하게 열 잡고 잘 놀았습니다.ㅋㅋ
담부턴 발라스터 빵빵하게 좀 넣어다녀야겠다능...^^;;
비행시간이 40분을 넘어가면서 이제 착륙해야겠다 싶습니다.
더 늦으면 찍기를 할 수 없을테니까.
진천삼촌 나가시는거 보고
저도 착륙장 방향으로 전진해서
석현아저씨, 진천삼촌, 지은이까지 착륙하도록 기다렸다가
조금 높다 싶게 고도 처리해서 똑바로 착륙장 들어가는데
갑자기 고도가 수직으로 떨어집니다.ㅠㅠ
거기가 싱크 지역이라긴 하시지만......
왜 제 앞에 세사람은 잘만 들어가는데
저만 그렇게 수직으로 미끄러지는 거냐고요...엉~~~~
결국 찍기판 근처도 못가보고 착륙. 켁~>_<
그래도 첨으로 구름에 헤띵도 해보고
간만에 1시간 가까이 뱅하고 좋은 경치 즐기믄서 잘 놀았다능...^^
간월재 넘흐 좋아욤~
ㅋㅋㅋ~
간헐재가 넘 좋다?????
이제 구름까지 들어가고~
하산해도 좋을만큼 다 배운거 같다.
부지런히 한 효과가 나타나는거지
앞으로도 늘 안전비행, 즐뱅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