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2.06.13 09:41

쪼양 94회 비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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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6. 10 일요일 (94회)

- 장소 : 울산 간월재                                        - 풍향/풍속 : 동 3~4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1310m                                              - 시간 : 49' (22h 03')


첨으로 구름에 헤띵한 날...ㅋㅋ


이륙장 바람이 장난이 아녔습니다. 

제가 봐도 전 이륙하믄 곧장 부메랑이 되서 돌아올 만한 바람.

체중이 가벼우니 전 쫌만 바람이 쎄도 이륙을 못하죠...ㅠㅠ


계속 이륙 못하고 대기만 하는데...

두연이랑 진천삼촌까지 이륙해서 뱅하는거 보니 약만 오르고...ㅠ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륙장에 남아있던 물 2리터를 가방에 집어넣었슴돠.  


그러고도 한참을 대기 하다가 

2시 50분, 더 이상 기다렸다간 뱅도 못하고 쫄타고 내려가겠다 싶어 

두상 언니 부추겨 이륙합니당.ㅋㅋ

첨 뱅하는 활공장이라

언니 먼저 이륙하는거 보고 제가 따라붙으려 했지만...

언니가 몇 번 이륙실패를 하는 바람에 

성질 급한 제가 먼저 기체 깔고 이륙~~~~~ㅋ


떠서 왼쪽으로 붙어 능선 가운데 쯤 솟아 있는 바위 근처로 가니 

고도가 살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륙장 고도가 바위 위치보다 낮다보니 

거기서 걍 돌리믄 바위에 박을거 같고...>_<

8자로 짧게 짧게 감아서 일단 바위 고도를 넘어 선 뒤 

똥그랗게 열을 감아봅니다.ㅋㅋ


그러던 중 진천 삼촌이 무전으로 "뒤로 빠지면 열이 좋다~"고 하시길래

잽싸게 뒤편으로 붙어 열 잡는데...


어느새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자욱한 안개가...ㅋㅋㅋㅋ

구름까지 올라간 건데... 

잠시 "아이 좋아~~~~" 요럼서 "귀를 접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사이 

구름 속으로 쑥~빨려들어가버렸슴니돠. 당황당황~>_<

그래서 나름 정풍 방향으로 기체를 가만히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구름 벗어나 보니 어느새 능선 뒷편으로 쭈욱 밀려있고...>_<

"여기가 어디지~" 잠시 멍 때리고 있는 새 

국장님 무전 날아오십니다. "니 뒤로 밀리면 큰일난데이~"ㅋㅋㅋ

그 말씀에 퍼뜩 앞으로 빠져나옵니다. 

두번째 안개가 자욱해질 때는 기체를 앞으로 전진시켜 들어가기 전에 미리 탈출...ㅋㅋㅋ


전날 합천에서는 기체가 훌렁거려 비행하면서도 참 맘이 불안불안했었는데 

물 2리터의 효과였을까요?

다른 분들은 분명 전날보다 기상이 훨씬 거친날이었다고 하시는데 

전 아주 편안~하게 열 잡고 잘 놀았습니다.ㅋㅋ

담부턴 발라스터 빵빵하게 좀 넣어다녀야겠다능...^^;;


비행시간이 40분을 넘어가면서 이제 착륙해야겠다 싶습니다. 

더 늦으면 찍기를 할 수 없을테니까.

진천삼촌 나가시는거 보고 

저도 착륙장 방향으로 전진해서 

석현아저씨, 진천삼촌, 지은이까지 착륙하도록 기다렸다가 

조금 높다 싶게 고도 처리해서 똑바로 착륙장 들어가는데

갑자기 고도가 수직으로 떨어집니다.ㅠㅠ


거기가 싱크 지역이라긴 하시지만......

왜 제 앞에 세사람은 잘만 들어가는데 

저만 그렇게 수직으로 미끄러지는 거냐고요...엉~~~~

결국 찍기판 근처도 못가보고 착륙. 켁~>_<


그래도 첨으로 구름에 헤띵도 해보고 

간만에 1시간 가까이 뱅하고 좋은 경치 즐기믄서 잘 놀았다능...^^ 

간월재 넘흐 좋아욤~

 

  • profile
    버드맨 2012.06.13 12:23

    ㅋㅋㅋ~

    간헐재가 넘 좋다?????

     

    이제 구름까지 들어가고~

    하산해도 좋을만큼 다 배운거 같다.

    부지런히 한 효과가 나타나는거지

     

    앞으로도 늘 안전비행, 즐뱅해라.

  • profile
    별꿈 2012.06.13 15:10

    간월재 ㅎㅎ 좋았지?  

    한 동안 이륙한 사람이 없어(내실력으로 신불산으로 넘어갈 순 없고)

     혼자 가지산 정상부근을 30분 이상 방황하다가 윤조 이륙하는 거보니 반갑데.

    처음으로 구름속에 갇혀도 보고,

    다른 기체 사진도 찍어보고 ㅋㅋ

  • profile
    쪼양 2012.06.13 17:00

    ㅋㅋㅋ 아마 그날 젤 신나게 뱅하신 분이 삼촌이셨을 듯~

    부러웠어용~~~~~~ 

    저도 뱅하다 울 팀 기체 없이 혼자만 남겨지믄 왠지 불안하더라능...>_< 

  • ?
    때띠파파 2012.06.14 20:45

    와! 완전 부럽당!

    구름과 미팅을 했다니,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