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비행(5월 28일)

 - 비행장소 : 칠포                    - 날씨 : 구름많음                   - 풍향/풍속 : 북동 / 4(m/s)                    

     - 기종 : 컨피던스M(빨강)                          - 고도 : 113+ 10m            - 시간 : 5' (0h 33')

벌써 5회비행이다. 오늘은 칠포로 간다고 하신다. 날씨가 안좋았는데 해안가는 괜찮다고 하셔서 칠포로 향했다. 아무말없이 조용히 있었지만 나

는 긴장했다. 내 머릿속에 칠포는 공포의 폭풍이륙장이다. 처음 빅버드에 왔을때 칠포에 갔었다. 칠포로 가는길이라 마음이 들떴었는데 도착하

자마자 완전군장 행군이 시작됐다. 맙소사 이럴수 있는건가...나는 살며시 민경누나에게 질문을 했다. 원래 이렇게 등산을 하는건가요? 했더니

 칠포만 그렇다고 해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이륙장에 올라선 순간 기분은 참 좋았다.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본적이 있었던가...항상 앞에서

 조그만 바다를 보다가 위에서 큰 바다를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감상은 그만. 여기서 내가 비행을 한다. 정말 긴장되었다. 내 기억에 칠포이륙

은 '떼구르르우당탕' 이다. 나도 피해갈순 없겠지...칠포에 오기까지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훈련을 했다. 하나 둘 셋...견제.....뛰어..슈우욱.....상상

속에서 이륙성공이다. 헤헤...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대연아 아까 상상에서처럼만 하면 된다...머릿속으로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출발했다. 하나

 둘 셋~~~하자마자 나는 기체에 끌려 이리 저리 왔다 갔다 꽃게처럼 옆으로 땡겨가다가 꽈당 하며 뒷구르기를 한판 했다. 순간 부끄러워서 벌떡

일어섰다. 뭐 덤블링은 자신있으니까...얼른 일어났다. 부끄러웠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으려하는 내가 더 부끄러웠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이륙준

비를 했다. 하나 둘 셋....슈우욱 이번엔 성공했다^_^ 정말 기분이 좋았다......내가 바다를 보며 비행을 하고 있다니..ㅎㅎ 스쿨장님께서 왔다 갔다

 8자를 그리도록 무전해주셨다. 갑자기 내가 이륙장보다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우와~~~~~~이게 무슨일이지 ㅎㅎ '대연아 이륙장에 너무 붙이지

 말고 그렇게 왔다갔다 하면 된다' 하시고 돌아서서 다음 이륙준비를 하고 계셨다. 돌아서 계시는 순간 내입에서는 이 소리가 나왔다 '어 어 어 어

 어어어어어' 하는 순간 나는 이륙장 옆에 곱게 앉아있었다. 상우형님이 대연아 탑랜딩했네 니 오늘 한턱 쏴라 하면서 뛰어와줬다. 나는 탑꽈당

했는데..ㅋㅋ 다행히 기체만 나무에 살짝 걸쳤다. 상우형님 민경누나 기체 걷어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6회 비행(5월 28일)

 - 비행장소 : 칠포                    - 날씨 : 구름많음                   - 풍향/풍속  :  동 / 4(m/s)                    

     - 기종 : 컨피던스M(빨강)                          - 고도 :  113+10m           - 시간 : 7' (0h 40')

이륙장에 실수로 떨어진게 안좋다고만 할 수는 없는것 같다. 나는 등산을 한번만 하고도 2번 비행을 하게 됐으니..ㅎㅎㅎㅎ 자 이번엔 정신차리

자...이륙실패없이 한번에 떠올랐다. 이번에도 스쿨장님께서 동선을 그려주셨다. 우와 내가 이륙장보다 높이 올라간다는게 신기했다 ㅎㅎ 나는

산과 하늘과 바다를 좋아한다. 오늘 나는 산에올라 하늘과 바다사이에서 비행을 했다. 최고의 순간이다. 그렇게 착륙을 했다. 바람이 좋아 지상교

육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집에오니 팔에 멍이 많이 들어있었지만 기분은 참 좋았다 ㅎㅎ

오늘 비행에서 느낀점은...이석현 팀장님의 말씀을 인용해본다.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네....잠깐 딴데 봤더니 대연이 어디갔노ㅋㅋ' 나는 아직

무전없이는 길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한 왕초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