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2.05.31 00:00

정애 64~66회 비행일지

조회 수 697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2012. 5. 20 일요일  64. 65회

-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풍속 : 북동 1~3m/s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90m                                         - 시간 : 15' 7 (11h 19')

 

일지를 안쓰고 한주 비행을 해버렸더니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다시 열정적인 교육생들을 보며 마음을 다 잡아야 할 때인듯..

 

이날 날이 좋아서 다들 열비행하고 릿지타고 난리 였지만

난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다 내려온듯 하다..

착륙장 가는 방향 능선에서 왔다 갔다 하며 릿지 비행을 시도했으나

띄워주는 부분의 감도 확실히 안 오고 가라 앉진 않았지만 딱히 뜨지도 않는..

뭐..그런 상황..그러다 아차하는 순간 매미 될뻔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조신하이 착륙장으로 향했다..

두번째 비행에선 비슷한 시기에 뜬 사람들은 거의 다 쫄 했던거 같다..

쫌더 늦게 뜬 사람들은 또 한바탕 재미 보고..

이날 기억에 강하게 남은건..

착륙장까지 고도가 안돼서 축사 옆 밭에 내렸던것..

오는길에 축사를 지나쳐 와야 했는데..

비행중에 맡았던 냄새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의 냄새가 났다..

서른 한평생 처음 맡았던 나를 슬프게 했던....스멜~~ㅠ.ㅠ

비행중에는 그래도 열 포인트라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겠지만

쫄탄 마당에 비상착륙한것도 서러운데..냄새까지..

비명이 절로 나왔다..꺅~~ >ㅇ<

그나마 위안이 됐던건 내 뒤에 그대로 따라 내린 지은이와..우리둘을 구조하러 온 두영이 오빠가 있었다는것..

둘이 없었으면 진짜 혼자 울며 갈뻔했다..ㅠ.ㅠ

 

2012. 5. 28 일요일  66회

- 장소 : 칠포                                 - 풍향/풍속 : 북동 1~3m/s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정확한 고도를 알려주셔용..ㅎㅎ           -시간 : 15' (11h 34')

 

오랜만에 찾아온 황금같은 연휴라 무리해서 서해 안면도를 다녀왔다

장작 10시간을 운전하고 마음은 즐거웠지만 몸은 피곤했는지

월요일 8시에 알람을 맞췄으나 일어나니 9시가 넘었다 헐 ㅡ0ㅡ;;

잠시 고민에 빠졌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어쩌지어쩌지

어차피 우리집 근처로 지나가니 염치불구 하고 중간에 얻어탈까..

일단 민경이 언니 한테 전화를 해본다

오늘 칠포로 갈꺼니까 빨리 준비하고 오란다..

야호~정신이 번쩍들면서 부랴부랴 씻고 나왔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들 나만 기다리고 계신다..

죄송합니다~~^^;;

드뎌 칠포로 고고.. 이륙장 올라갈걸 생각하니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하지만

탁트인 바다를 보며 비행할걸 생각하니 또 설렌다..

어젠 서해 오늘은 동해..

역시 둘다 색다른 맛이 있다..

이틀상간에 대륙횡단 하는것도 아니고..역마살이 분명하다..

바다 구경도 잠시 무시무시한 등산이 기다린다..

높지도 않은 이륙장이 장비 매고 걸어 갈라믄 왜이리 먼지..

태산이 따로 없다..ㅠ.ㅠ

첨엔 씩씩하게 걸어갔는데 역씨나 만만치 않다..

동환이랑 짱님이랑 뒤에서 밀어주셔서 겨우겨우 올라갔다..

하루에 두 번은 못할 짓이다..ㅡㅡ;;

바람이 좋다곤 해도..바닷바람이다 보니 내륙에서 보단 쎄다

오늘 오랜만에 본 심옹이 더미로 나가 주시고..

만만치 않은 바람임을 더 실감나게 한다..

물론 고급자인 황심옹씨 캐노피 잡아서 무사 이륙 했지만

텐덤이후 처음 새로운 곳에서 비행하려니 또 살짝 부담되면서 긴장이 된다..

매주해도 매번 긴장 돼서 좋은게 비행의 매력인듯..ㅎㅎ

이후 동환이..만창아저씨 윤조언니 대연이 죽죽 나가고..

교육생도 잘 잡아 나가는것 보니 지상훈련을 빡씨게 했구나..생각든다..

훈련의 힘.. 연습하지 않으니 혼자 도퇴되는 느낌이다..

일욜 나왔을 때만이라도 열씨미 좀 해야겠다..

윤조언니 앞에 나간거 보면서 뜨는 위치를 일단 봐 두고..

무사 이륙후 짱님이 무전 주시는대로 턴하고 턴하면서 능선위로 왔다갔다했다

이륙장 왼쪽 끝에서 조금 띄워주고 가운데 쯤에서 조금 띄워줘서

짧게 턴턴 하면서 돌렸다..몇 번 돌리면서 속도 조절을 생각했다

바람부는 방향으로 밀릴때는 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서 속도를 늦춰주고

턴 할때도 부드럽게.. 생각하면서 했다

그동안 속도 조절을 안하고 바람가는 대로 캐노피도가고 나도 가고..

그랬더니 장비에 내가 딸려가는 느낌..내가 주도적이지 못했던것 같다..

지 맘대로 나무에 걸도록 냅두고..ㅋㅋ

브레이크도 오늘은 손목 안으로 넣어서 잡았다..

당기는데 훨씬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는거 같다..

뒤에 짱님이 내가 브레이크를 안으로 당긴다 하셨다..

담에 할때 방향도 신경써야겠다

생각보다 예민한 아인데..그동안 내가 너무 둔하게 보고 조작한거 같다..

릿지 비행하다..기술이 부족한 관계로 더 띄우진 못하고 착륙장으로 향했다..

그래도 나름 만족하고 기쁜 마음으로 모래 사장에 사뿐 착륙~

나중에 심옹 오빠 한테 들으니 아까 릿지 비행할 때

그냥 왔다 갔다 하지말고 8자로 능선에 더 붙여서 움직였으면 더 나았을 거라고 한다..

듣고 보니 그런듯..담에 또 그렇게 시도해야겠다..

난 아직은 바리오 갖고 혼자 비행하는 것보다

무전듣고 그대로 따르는게 더 편하고 익숙한것 같다..

어느순간 바리오 갖고 타면 쫄 타는 징크스가 생겼다..ㅋㅋ

앞으로가 걱정이다..

바다를 보니 맥주한잔 생각이 간절하다..

대연이랑 얼른 슈퍼에 가서 맥주를 사왔다..

바다를 보며 한잔 캬~~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너무 행복하다..ㅎㅎ

소주를 끊었더니 맥주가 늘었다..

요샌 많이 먹는게 아니라 자주 먹게 됐다..ㅋㅋ

다시 이륙장에 올라갈 엄두는 안나고 날씨도 꾸무리해져서

해변에서 후방이륙 연습하기로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론적으론 어느정도 이해했는데 몸이 안 따라간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고고 조금 했다고 팔에 또 멍이 들었다..ㅋㅋ

교육생들도 하나 같이 너무 열씨미다..

반성 좀 해야겠다..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교육생들을 보니 위기감을 느낀다..

오늘은 종진오빠?..첫뱅과 지은이 교육수료가 있다..

그래서 ㅊㅋ 파뤼를 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우리 모두 안전비행해요~~^^

                                

 

  • profile
    대연아날아보자 2012.05.31 00:13

    아직 초보라서 또 날아보고 싶었는데 바다랑 건배하면서 맥주마셨던게 더 좋았던거 같아요ㅎㅎ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profile
    규니 2012.05.31 11:26

    합천에서 써클링하다가 매미 될뻔해서 맘한번 졸이고....

    두번째뱅에서 비상착륙에 또 한번 맘 졸이고....

    이제 화장실 지붕에 착륙하던 정애는 어디가고 한층 성숙한 정애네...

    회전할때 머리만 내밀고 회전하기를 기다리던 정애가 자세도 어느정도 나오고 멋져졌다!

    앞으로도 안뱅 즐뱅!!

  • profile
    버드맨 2012.05.31 11:40

    ㅎㅎㅎㅎ~

    합천에서 매미될 정도로 산에 붙이는 자신감과

    칠포에서 릿지할 정도의 속도조절을 하는거 보니 이제는 다 배운거 같다.

    농땡이 안치고 부지런히 나온 결과가 아니겠냐?

    항상 안전뱅, 즐뱅하자!

  • ?
    박정애 2012.05.31 20:02

    늘긴해도 LTE로 따라오는 것들? 보니 저만 더딘거같아 속상하네요ㅠㅠ 그날 매미될뻔한거 다 보고있었어요ㅋㅋ 나혼자 쫄고 살째기 내려온줄 알았더니ㅋㅋ

  • profile
    두연 2012.06.01 11:39

    빅버드는 사각지대가 없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