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비행! (5월 20일)

기상제원

날씨:맑음,  풍향/풍속:북동/0.9~1.9(m/s),  기온:27.8도,  습도:30%,  비행장소:합천 대암산,  기종:컨피던스M(빨강)

시간:7' 7'(0h 14' )

 

이사하느라 한달동안 못나갔다가 토요비행(5월19일) 왔더니 갑자기 테스트 하신다고 하셔서 놀랍기도 하고 드디어 비행할때가 되었는가..긴

장되면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었다. 지상훈련을 했지만 아직 감이 없어서 애간장이 탔다...빨리 비행은 하고 싶은데 테스트 통과 못하는건

아닌가...했지만 합격을 했다.....라기 보다 해주신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헤헤 오후에 바로 이석현 팀장님과 텐덤비행을 했다. 처음으로 하늘에

서 좋은감상 시켜주신 이석현 팀장님 감사합니다.

 

집에서 푹자고 드디어 첫비행 아침. 가는길에 스쿨장님께서 좋은꿈 꿨냐고 여쭤보셨다. 평소에 꿈을 많이 꾸는데 오늘은 아무 꿈도 꾸지않고

 딥슬립 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그게 제일 좋은거다 오늘 니부터 뛰자 하셨다...긴장된 저에게 자신감 가득 넣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합천으로 왔다. 칠포, 구지는 가봤지만 합천은 처음이었는데 착륙장이 축구장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 넓고 평평한 잔디구장. 대연

아 너는 참 운도 좋지...싶었다. 이륙장으로 올라갔다...구지 절벽이륙장과 칠포 폭풍이륙장만 보던 첫비행자의 눈에는 합천 대암산의 이륙장

은 천국이었다. ㅎㅎ 풀이 많이 자라 풀도 베고, 만창아저씨, 손영동 팀장님 새장비 고사도 지냈다. 안전비행 하세요^^

 

이륙보조를 하다가 준비해서 나오라고 하신다. 우와.......드디어ㅎㅎ 긴장이 많이 되진 않았는데 준비자세를 하고 바람을 기다리는 순간 갑자

기 심장이 헐크처럼 뛰고 온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왜이러지 왜이러지...떨고있냐..집중했다. 배운대로 똑바로 하지 않으면 어떤일이 생

길지 모르니까...드디어 이륙지시가 떨어졌다. 하나~둘~셋! 하면서 힘껏 뛰었다.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견제!! 뛰어~!! 부우웅~~하늘로

 날아올랐다. 우와 이대목에서 내 기분은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근두운 타고 날아가는 기분? 무전기에서 '대연이 첫비행 축하한다' 라

고 말씀해주셨다. 감사합니다!!!!라고 답신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나는 첫비행자니까...어림없는 소리. 무전소리에 집중하느라 경치구

경할 정신도 없었다. 그렇게 그렇게 착륙장으로 내려왔다. 이제 착륙준비...공차던 사람들이 멈춰줬다. 고마우면서도 보는눈이..양팀더하면 44

개, 오히려 난감했다. 착륙하다 자빠지면 많이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사무국장님께서 착륙유도를 잘해주셔서 다행히 꽈당하진 않았다..감사

합니다 사무국장님^^

 

이륙보조 해주신 선배님들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봐주셔서 무사히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회비행 (5월 20일)

 

또 올라갔다. ㅎㅎ 이번에도 정신차리고 무사히 뛰어야지 마음먹고 이륙준비를 했다. 날아올랐다^^ 이번엔 주변을 둘러보았다. 우와~정말 내

가 하늘에 있구나...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바람불어 흔들리니까 쫄아서 어리버리 하면서 비행했다. 착륙장에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이번

에도 착륙 멋지게 잘 해내야지........라고 단단히 마음먹고 내려왔는데 착륙장까지 못가고 고추밭에 떨어졌다. 이런일이 생기는구나....아...그런

거구나...싶었다. 뭐 왕초보니까 부끄러워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첫비행과 2회비행. 생각만 하다가, 구경만 하다가 내가 직접 날아보니 답이 나온다.

 

비행, 넌 감동이었다.

헬멧주

 

스쿨로 돌아와서 헬멧주..너도 참 감동이더라...ㅠㅠ

 

주량이 맥주 300cc인 내가 헬멧에 가득채워진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어떻게 마시는중에 취할 수 있는지...도대체 이 헬멧 쓰시던 분은 머리

가 왜이리 크셨던건지 원망스럽기도 했다...사실 스쿨로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그냥 뒤집어 쓰려고 굳게 마음 먹었었다. 겉옷을 벗고 속에 입

은 반팔티에 뒤집어 엎어쓰고 집에 갈 땐 다시 겉옷만 입고 가면 찝찝하지 않겠지...?라는 아주 치밀한 계획과 시뮬레이션까지 하면서 돌아왔

지만, 그렇게 스윽 넘어가기엔 지켜봐주시고 축하해주시는 선배님들이 너무 너무 많았다 그날따라...^^;;  헬멧주를 마신 나는 앉은자리에서

 써멀쏘아링을 벌써부터 하고 있었다. 나혼자 써클링을 하고 있는건지, 나만빼고 전부 써클링을 하고 계신건지...그랬다 내 눈에는. 그래도 영

권형님, 수환형님께서 헉기사 해주셔서 헬멧주도 무사통과 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선배님들 많이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_^

집에 돌아와 2%남은 정신으로 간단하게 씻고 침대에 누웠다.

침대위에서 술에 취한채 첫비행을 떠올리며 외쳤다. 하나~두울~세엣!

가볍게 견제를 하며 나는 꿈나라로 이륙했다.

오늘은 정말 꿈같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