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5.27 일요일 (1회)

장소: 구지 대니산

풍향/풍속 : 북서 0.8~1.0(m/s)

날씨 : 맑음

기종 : 컨피던스s

 

드디어 1회 비행의 날이 밝았다. 긴장을 한탓인지 늦게 일어났다. 시뮬레이션 하게 일찍 나와라 하셨던 스쿨장의 말씀이 대번에 뜨오른다.

주섬주섬 준비하고 재빨리 차에 오른다. 운전석에서 하늘을 한번 올려다봤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기도해 본다. 좋은 바람 주소서

아옵시넘어 스쿨에 도착했다. 시끌벅적 확자지걸 축제분위기다. 커피한잔하고 시뮬레이션으로 가서 앉았다. 스쿨장님께서 이륙법,방향전환,

착륙법을 알려주신다. 이륙즉시 바로앉지 말고 달려나가는 자세를 유지하라 하신다. 마찬가지로 착륙할때도 달려나가는 자세를 취하라 하신다.

외우듯이 되뇌여본다.

드디어 구지로 이동한다. 구지는 처음이다.산에 오르기전 이륙장을 본다. '저긴가 내가 날아 오를곳이' 오래도록 바라다 본다.

북쪽이륙장으로 간다. 탁 틔인곳이 멋지다. 이륙이다 텐텀비행자들이 먼저 날아오른다. 나의 텐텀 차례를 기다려 본다 긴장된다.

몇몇분이 이륙실패로 인해 매미로 변신하셨다. 재빨리 구조하러 간다. 산이 경사가 대단히 급하다. 매미 구조 도중 두연이가 이륙준비하라고

한다. 이륙장으로 몸을 옮긴다. 이제 내차례인가 사무국장님이랑 조가 되었다.이륙실패 없이 날아야 할텐데 몸전체가 긴장감이다. 드디어 기체

가 올려지고 "뛰어" 하는 소리가 들린다. 냅따 달린다 하지만 하네스 착용한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 주질 않는다. 그래도 온몸을 다해 내달린다.

아뿔사 큰일이다. 이륙고도가 낮다. 눈밑에 있어야할 나무가 눈앞에 있다. 매미인가...아니다. 몸이 허공으로 날아 오른다 .이륙성공이다 발밑으

로 푸른장판을 깔아놓은뜻한 나무들이 보인다. 추~추~추 하는 바람소리가 난다. 장관이다. 공중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는 순간이 있다니..경험하

고 있어면서도 믿질 못하겠다. 감상도 잠깐 사무국장님께서 고도가 낮다 하신다. 무슨말씀인지 와 닿질 않는다. 초보니까..ㅋ 조종줄을 너 한테

줘야 하는데 고도가 낮아 못주겠다 하신다. 공중에서 잠깐 조종하는 법을 눈으로 익힌다. 살짝 살짝 천천히 당기고 천천히 놓아주신다. 사무국장

님께서 연신 큰일났다 하신다. 고도가 낮아 아무래도 불시착을 예상하신듯하다. 나도 지상의 빈곳을 눈을 찾아본다. 다행히 산의 끝자락에서 상

승풍을 만나 빈 보리논에 무사히 착륙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으로 이동이다. 차안에서 착륙장이 어딘지 물어본다 저수지옆 빈 공터가 착륙장이란다. 단단히 눈으로 사진을 찍는다.

차는 서서히 가파른 길을 내달린다. 올라갈때는 지상길로 가도 내려올때는 하늘길로 내려오겠지 의문같은 확신이다. 남쪽 이륙장으로간다

경사가 많이 가파르다. 오후 텐템비행자들이 이륙준비를 한다. 바람방향이 좋지 않다. 배풍이 들어온다. 기다려지만 좀체 풍향은 바뀌질 않는다

북쪽이륙장 이동이 결정되었다. 각자 장비를 메고 북쪽 이륙장으로 이동이다. 다들 바람이 좋다한다. 텐텀비행자들 부터 이륙한다. 한번이륙이

다. 옆에서 민경누나가 비행원칙에 대해 가르쳐준다. 나와 종진형은 귀를 쫑긋하고 열심히 듣는다. 산을 못넘을것 같으면 방향을 틀어서 산이 시

되는 방향으로 가라하신다. 상우,만창형님,지은이가 차례대로 이륙했다. 이들의 이륙전 동작과 이륙후 동작, 이동 방향을 유심히 살핀다. 민경

누나가 이륙후 바로 앉지려 하지 말고 몸의 체중을 이용해 기체 방향을 먼저 잡아라고 조언해 주신다. 다시 한번더 명심한다. 스쿨장께서 누가

먼저 할래 하신다. 제가 먼저 할께요 라고 답을 했다. 그리고 무전기착용하고  헬멧을 쓰고 다리끈,허리끈을 차례대로 멘다. 동시에 나의 캐노피

가 펼쳐진다. 스쿨장님께서 헬멧을 두드려 주신다.그리고 이륙후 비행방향을 알려주신다. 하네스와 캐노피를 연결하고 준비 자세를 잡는다.하나

둘,셋 하는 구령와 함께 공중에 글라이더가 쫙 펴진다. 지상연습때 처럼 견제후 연신 달린다. 발이 땅에서 떨어진다. 이륙이다 내가 나 혼자 날고

있는것이다. 생각할 틈도 없이 체중을 우측으로 옮긴다. 손놓고 앉아라 하는 스쿨장님의 말씀이 무전기를 통해 들어온다.조종줄을 놓고 자세를

고쳐 앉는다. 바람소리가 들리고 바로 발아래 산과 나무 그리고 멀리 도로와 집들이 보인다. 무전기에서는 연신 좌측 우측 만세와 견제라는 유도

음이 들려온다. 지시대로 한다했지만 잘 했는지 모르겠다. 어느순간 몸이 솟구친다. 상승풍을 만난것같다 쑤욱 올라간다. 으읍하는 비명같은 외

마디가 절로 나온다. 유도지시가 이륙장에서 착륙장으로 넘어간다. 손팀장님의 착륙지시가 들린다. 좌측우측 만세를 반복한다. 무전기에서 고도

가 좋다는 말이 들린다. 착륙지시가 들린다. 지상을 내려다 보니 저수지. 저수지가 안보인다. 저수지 옆이 착륙장인데...난감하다. 계속해서 비행

을 하고 손팀장님이 밑에 보면 두사람이 보이지 그곳이 착륙장이다 하신다. 저으기 두분이 보인다. 그리고 점점 지상과 가까워 진다. 50%,70%,

내릴자세 준비를 한다..이흑고 두발이 땅에 닿는다. 아쉬움과 행복감이 교차한다. 그와중 무전기에서 지상연습하는것처럼 계속 뛰어 하신다. 논

하나를 뛰어 가로 질렸다. 그리고 백프로, 돌아서서 캐노피가 땅에 있는것을 보고 다음비행을 기약하고 장비를 정리했다. 희중아저씨와 손팀장

님이 오셔서 첫비행 축하한다 하시고 악수를 청하신다. 크게 감사합니다 하고 고함 질렸다.

 

스쿨장님을 비롯한 빅버드 식구들 덕택에 무사히 첫비행 마쳤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