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5. 12 토요일(78, 79회)
- 장소 : 보령 - 풍향/풍속 : ?? - 날씨 : 흐림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20 + 60 , 520+150 - 시간 : 26', 21' (18h 08' )
보령으로 생체협 대회를 갑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스쿨에 5시 반에 집합을 해서 6시 출발..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엉~ㅠㅠ
보령에 도착하니...아뜨!
엄청난 고압선이 떡!!!!!
한전에서 직원이 나와 대회 전에 설명을 하는데 14만5천 볼트 고압선
지금껏 대회하믄서 서너차례 사고가 생겼으니 각별히 조심해 달라는 말에 그냥 ㄷㄷㄷ..>_<
왜 이딴데서 패러를 타야 하는 거냐고욧...!
그래도 왔으니 일단 올라가 이륙 준비를 해봅니다.
사람들 복작복작~
지난번 사천대회처럼 이륙 컨트롤 하는 진행요원도 없이
여기저기서 대~충 기체 깔고 막 뛰어내립니다.>_<
워낙 이륙장이 좋고 이륙 바람도 괜찮아서 후방 이륙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최근 한달 넘게 지상훈련을 해 본 적이 없는 터라 걍 조신하게 전방으로 이륙하기로 맘 먹습니다.
가뜩이나 복잡한 상황에 이륙실패하믄 민폐니까...ㅋㅋ
이륙해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으니 릿지 + 저기압 써멀이 고도를 띄워줍니다.
능선 가운데가 젤 잘 띄워주길래
아예 고 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ㅋㅋㅋ
하지만 계속 8자로 감으믄서 고도를 올려봐도 크게 고도를 띄워주는 기상은 아닙니다.
그러다 갑자기 쑤욱 가라앉으면서 사정없이 들려오는 하강음...ㅠㅠ
갑자기 고압선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엉~
넘 빠르게 가라앉으니 겁이나서 무전기 잡고 "갑자기 고도가 막 떨어져요~"라고 징징징~
그래도 고압선을 못 넘을 고도는 아녀서 쭈욱쭈욱 직진해서 착륙을 위해 고도처리를 합니다.
국장님의 콜 도움을 받아가믄서 "이제 그대로 들어오믄 되겠다" 하셨는데
왠걸~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뀝니다.>_<
그래서 다시 한번 방향을 바꾸는 사이 기체는 열에 훅 떠오르고...
찍기판을 훌쩍 넘어 착륙합니다.ㅋㅋㅋ
비린내 작렬하는 간도 안맞는 벤댕이 찌게로 점심을 먹고 한 뱅 더 하러 올라갑니다.
이번에 포인트는 이륙장 왼쪽.ㅋㅋ
이륙하자마자 왼쪽으로 붙어 능선 따라 쭈욱 한번 훑어봅니다.
그리고 잘 띄워주는 포인트를 잡긴 했는데...
거기가 골바람이 있어서 가스트가 심합니다.
고도는 이륙장에서 100이상을 넘어서 싱크를 좀 먹어도 걱정할 상황은 아녔지만
기체 압이 빠지면서 훌렁훌렁하는 그 느낌이 넘 미치도록 싫어서
몇 번이나 "그만 내려갈까~"하고 고민을 하다가 착륙장행을 잡습니다.
그런데 제 발 밑에서 시몽이 빡세게 부비고 있는 걸 보믄서 고도가 쫌 아깝다는 맘이 들어
착륙장행 포기하고 다시 한번 능선에 붙어봅니다.
아...근데 이 훌렁훌렁하는 느낌 정말...ㅠㅠ 거지같습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착륙장으로...>_<
요즘 엄마가 저 패러 못하게 하려고 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첫째도 둘째도 안전제일입니다.
조금이라도 기스 나서 들어가는 날엔
아마 뱅 인생 접어야 할 판국이거등요.ㅋㅋㅋㅋㅋㅋ
착륙 했는데...착륙하고 나서도 한동안 그 울렁울렁하는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좋지 않아~~~~~>_<
그래도 낯선 활공장에 와서 나름 재밌는 뱅을 해서 기분은 쫌 괜츈합니다.ㅋㅋ
2012 . 5. 13 일요일(80회)
- 장소 : 보령 옥마산 - 풍향/풍속 : ?? - 날씨 : 흐림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20 - 시간 : 18' (18h 26' )
토욜 하루 종일 무리하고 늦게 잠들었더니 컨디션이 완죤 뎅장입니다.>_<
그래도 다들 뱅 하는데 그냥 있긴 맘이 쪼매 글코...
대충 쫄 한탕 타고 내려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이륙장에서 다들 기상 좋은 타이밍을 기다리는데
민경이 언니랑 석현 아저씨가 막 꼬드깁니다.
"니는 가벼워서 지금 나가도 뜰끼라~"ㅋ
하늘 쳐다보니 전부 고급 기체밖에 없습니다.
좀 전에 이륙한 1, 2급 기체들 다 낙됐습니다.ㅠㅠ
뭐 근데 결국 꼬임에 넘어간 제가 문제겠지요.ㅋㅋㅋㅋㅋㅋ
그냥 함 이륙을 해봅니다.
사실 이륙장이 쪼매 조용하길래 후방 이륙 함 해보고 싶었거등요.
지상 훈련 안한지 넘 오래되서 쫌 걱정은 됐지만,
한산한 틈을 타서 기체 두어번 들어보고
몸과 맘의 워밍업을 한 뒤
드뎌 80회 후방 이륙 성공합니다.ㅋㅋㅋ
그리고 열 잡아보겠다고 석현 아저씨 콜 받아가믄서
뱅글뱅글 좌턴을 하는데...
요게 바람이 쎈데다 열이 있으니
배풍 방향으로 돌 때 아무리 몸을 마니 실어 제 나름대로는 빨리 돈다고 기를 써도
자꾸 열 포인트에서 빠져 버립니다.
그래서 받아먹고, 까먹고를 반복...>_<
그래도 계속 버티믄 고도가 조금씩 뜨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고압선 땜에 부담스러우셨나봅니다.
착륙장으로 좀 빼서 놀라는 석현 아저씨 무전에
착륙장 방향으로 방향을 잡으니
거기서부터는 무한 하강...ㅋㅋㅋㅋㅋ
결국 가장 먼저 이륙하신 국장님보다 제가 더 먼저 착륙장에 내려앉습니다. ㅠㅠ
별로 비용 안들이고
새로운 활공장에서 뱅 해보는 맛도 짜릿짜릿 좋긴 한데
거리가 넘 멀어서 체력이 완죤 바닥났어용.ㅠㅠ
이번주 일도 많은데 지금 완죤 골골골대고 있는 중.ㅋㅋㅋㅋㅋ
전 주말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주중에 보충하는 삶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능...>_<
ㅋㅋㅋ~
역시 일지 쓰는 사람은 쪼밖에 없네?
첫 후방이륙 추카추카
연습을 많이해서 어떤 활공장에서건 완벽한 후방이륙이 되게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