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6 일요일  <사천시장배 대회>

 

- 장소 : 사천 와룡산                     - 풍향/풍속 : 서~남서 2~3m/s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200m                                               - 시간 : 5' (10h 57')

 

오늘은 경남 사천까지 가야 해서 집합시간도 평소 보다 빠르다..

어제 바짝 신경을 쓰고 자서 그런지 알람보다도 더 빨리 일어났다..

다시 자긴 애매해서 그대로 준비하고 스쿨로 고고~

다들 이른시간인데도 많이도 모였다..ㅎㅎ

늘 가던 곳이 아니라 살짝 맘이 뜬다..

예전에 가보긴 했는데 어땠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운동장에 도착해보니..아~~~기억이 난다

그땐 한창 지상훈련받고 첫뱅하기 전이라

그냥 경험삼아 따라 왔었다..

밥이나 먹고 구경만 하염없이 하다 갔었는데

딱 일년만에 출전에 의의를 두고 오니 감회가 새롭다..ㅎㅎ

도착해서 개회식하고 그러고 나니 바로 점심때다..

점심으로 소고기 국밥과 두부가 나왔다..

보기 요량하고는 생각보다 맛있었다..ㅎㅎ

이륙장에 올라보니 또 한번 아..일년전에 땡볕에 앉아 구경했던 일이 떠오른다.. 

일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새삼느낀다..그리고 나름 알차게 일년을 보낸것 같아 뿌듯하다..

한편으론 긴장도 된다..오늘은 그저 구경만 하면 안돼니까..

새로운 장소에서 이륙은 항상 긴장된다..

용균이 오빠가 눈치 챘는지 아직 이륙할려면 멀었고..어쩌면 바람때문에 못할 수도 있으니 맘 놓으란다..ㅋ

잠시 다른 사람들 이륙하는거 보고있는다..

착륙장이 바로 코앞에 보여서 맘이 조금 놓인다..

거리는 가깝지만 봄 날씨엔 위험할 수도 있다 하신다..

과연 민폐안끼치고 잘 나갈 수 있을까..걱정도 된다..

하나둘 나가는데 다들 후방이륙이다..

옆에서 수환이 오빠가 전방 할려면 쪽팔리겠다고 말한다..

난 지금 전방이 쪽팔리는게 아니고 무사히 이,착륙하는게 문제라구욧 ㅡㅡ;;

바람이 좀 잦아지고 대회가 무리없이 진행될 듯 하다..

영혜언니랑 같이 세팅하고 기다리는데 국장님이 재촉하신다..

옆에 국장님도 봐주시고 용균이 오빠도 잡아주고 있으니 잘 할꺼야..

용기내서 이륙한다..

다행히 이륙은 무리없이 했다..

착륙장만 곧장보고 방향잡아 나간다..

착륙장이 생각보다 더 가깝단 느낌이 든다..

짱님이 8자 고도 처리 무전을 주신다..무전대로  일단 최대한 따른다..

가까이 오니 찍기판이 두개다..한갠줄 알았더니..ㅋ

일단 두개를 다 지나칠수 있는 방향으로 내린다..

하나 지나치면 다음꺼를 밟으면 되니..

첫번째 찍기판을 휑~지나쳤다..

두번째 찍기판에 온 신경을 곤두 세운다..

어쩌면 밟을것도 같다..

꺅~~~~~~~~~~~~해냈다..착지하는 순간 넘어지지 않고 두발로 잘 밟았단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비명을 질렀다..너무 좋아서..ㅋㅋㅋ

주위에 별 반응이 없는거 같았지만 그래도 난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기쁜맘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혼자 환호성~~~아싸~~~~유~~후..

연습할땐 단 한번도 찍기판을 밟아본적이 없던 나였다..

이 순간이 기적같다..

기체를 정리하는 순간도 내내 맘이 붕붕 떠 있었다..ㅋㅋ

쫄비행만 주구장창하면서 이착륙만 그렇게 연습하더니 해냈구나 싶었다..ㅋㅋ

뒤에 빅버드 가족들이 모여서 다들 축하해 주었다..

어깨가 으쓱했다..

이런 기분을 느낀지 참 오래된거 같다..

대회가 종료되고 다시 개회식 했던 운동장에 모였다..

빅버드 가족들이 상과 상품을 휩쓸었다..

물론 나도 그 대열에 끼여서 여성부 2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너무 뿌듯하고 좋다..

모두의 힘이 합해져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정말 여기 사천에 일년만에 와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간다..

대회를 끝내고 기분좋게 회 먹으러 갔다..

오늘 만큼은 양껏먹고 이 기분을 만끽하리라..ㅎㅎ

그동안 애써 주셨던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대회에 와서 다시한번 찐~~한 빅버드 가족애도 느끼고 너무 기분좋고 행복한 하루 였어요..

일요일 밤도 행복할 수 있다는거 오늘 알았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