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4. 24 화요일(69, 70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남동풍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20 + 230 - 시간 : 7' 34' (15h 34')
지난 주말 몸이 넘흐 아팠습니다.
입에 혓바늘 4개, 피로 땜에 알러지 반응이 와서 얼굴 피부는 다 일어나고..
기침은 여전해 갈비뼈가 아프고, 눈에는 결막염 증세에, 지난주 이륙실패와 매미로 인한 팔다리 멍과 쑤심증까지.
그래서 비 예보에 "차라리 잘됐다~"며 푸욱 쉬어보자 맘 먹었죠. ㅋㅋ
그런데 뱅을 못하고 주말이 지나고 나니 요게 영 정신상태가 좋잖은 겁니다.
괜시리 우울하고 짜증나고...>_<
그러던 차에 홈피에 짱님께서 '비행일정'에 평일 텐덤비행이 있다고 올려놓으셨데요.
요거다 싶었습니다.ㅎㅎㅎㅎㅎ
아직까지 피로증세가 다 풀리진 않았지만
일단 멘붕부터 쫌 막아보자 싶어
화욜 오전 부지런히 일을 마물해놓고 시몽이랑 구지로 갑니다.ㅋ
구지가니 시몽이 꼬임에 넘어간 봉희 삼촌도 계십니다.
날이 좋을 거니 대구 들어가자고 봉희삼촌을 꼬셨다능데...
사실 시몽이 잔머리 굴리고 설레발쳐서 잘 들어맞는 꼬라지를 못봤습니다. 쿄쿄쿄~ (삼촌~참고하세용~ㅋㅋㅋㅋㅋ)
이륙장 올라가니 날이 완죤 푹푹 찝니다. 한여름입니다.ㅠㅠ
이글이글 끓지만 상승기류는 약하다능 설명을 듣고 어쩔까 하고 있는데
규니 오빠가 "일단 윤조 띄워보고 낙되면 텐덤 픽업하러 내려가서 태워올께~"하십니다. ㅠㅠ 에잇!
일딴 떠서 왼쪽으로 붙었는데 에공~ 아무것도 음슴니다. 릿지도 안되고 열도 엄고...
쭈욱 넘어가고 있는데 시몽이가 무전으로 "안되겠다. 일단 가운데 능선으로 내려가라"합니다.>_<
그리곤 쭈루룩 미끄러지는거죵.ㅠㅠ
고도처리해서 내리는데 쪼콤 높았나봅니다. 착륙지점을 벗어나 남의 양파밭(?)에 내려앉습니다. 읔~
다시 장비 챙겨 이륙장으로 갑니다. 원래 한탕만 뛸 계획이었는데
낙되다보니 어쩔수 없이 한탕을 더 뛰게 된 겁니다..ㅠㅠ
올라가니 시몽이랑 봉희 삼촌 이륙해서 릿지타고 놀고 있습니다.
저도 쓩~이륙해서 왼쪽으로 붙어 릿지를 탑니다.
산 꼭대기에서 바리오가 삐삐삐삑~ 거의 미친듯이 웁니다.
돌려볼까 싶어 감았는데 바람이 넘 쎄니...뒤로 후욱~ 밀려버립니다. 아뿔~
초급기체는 능선 뒤로 넘어가지 마라는 말씀이 생각나
언능 앞쪽으로 돌아오고 다시 릿지로만 고도를 올려봅니다.
바리오 우는 포인트에서 짧게 8자로 감으면 고도는 뜨겠던데 기체가 많아서 부딪힐까 겁이나
걍 왔다리 갔다리 유유자적 놉니다.
그렇게 20분을 넘게 놀다보니 다들 내려간다고 하고...
이륙장도 철수한다고 하고...ㅠㅠ
혼자 남아 머하겠냐 싶어 저도 착륙장 행...ㅋㅋ
어쨌등 주말에 못한 두 뱅 잘 채웠습니다.
콧구멍에 바람도 넣고...ㅎㅎㅎㅎㅎ
회사로 들어가는 길에 두연이한테 70회 동률이라고 카톡 보냈더니
"평일 뱅은 반칙"이라고 막 우깁니다. 냐하하하하~
부러우믄 너도 따라와라. 회사 짤리고.~~~~~~~~~~~~~~~~~~~~~~~~~~~~~~~~~~~^^
드뎌 따라 잡혔네요 ㅠ.ㅠ 앞으로 일요일말고는 항상 비왔음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