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조회 수 1455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2012 . 2. 12 일요일 (49,50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 1~2m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m                                                     - 시간 : 13' 5'  (9h 07')

 

아침에 스쿨에서 주인의 의사와 허락과는 상관없이

 

우혁이 오빠 바리오를 살짝 빌려 챙겨놓고 구지로 고고~

 

다쓰고 말씀드리지만 잘 쓰고 그대로 잘 넣어뒀습니다~복 받으실꺼에요~^^;;

 

오늘 두영이 오빠가 새 캐노피를 장만 했네~오우..

 

빨강색 김치 캐노피~와우..

 

깔깔한 아이를 두고 북자 이륙장에서 다함께 마음모아 고사를 지내고..

 

오전에는 샹콤한 한 비행~

 

이륙 후 오른쪽으로 방향잡고..

 

짱님 무전에 따라 열 지점에서 몇 바퀴 감아  주시공..

 

바리오 소리도 들어가면서..ㅎ

 

아~샹콤하여라~

 

근데 열기둥을 제대로 파악못해 돌리다 벗어나길 반복..

 

몇 바퀴 돌렸더니 살짝 멀리 나고..켁..

 

그대로 착륙장으로 고고~

 

능선따라 착륙장 방향으로 가다가 착지한다는 것이..

 

바람때문인지 어쨌는지 착륙직전에 속도가 확~나고..

 

빨리  뛸 자신이 없어서 엉덩이로 쓩~~뜨아..

 

언제나 맛있는 석정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비행을 위해 다시  북자 착륙장으로 고고~

 

오전보다 따뜻하고 다른팀이 이미 와서 한창 열비행을 한다..

 

빅버드 가족들도 하나둘씩 이륙..

 

모두 착륙장 맞은편 산쪽으로 가서 열잡고 신나게 비행..

 

진천아저씨 열잡고 완전 신나게 슝슝 올라가시는데

 

완전 부러우면서..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생각하면서..

 

살짝은 불안해서 몇명 더 나가는거 보고 이륙하려는데..

 

갈 수록 거기 열이 안 잡히는지 점점 쫄 비행으로 가는 분위기.......

 

두영이 오빠도 열잡으러 가더니 무리했는지 맞은편 산에 매미!! 뜨아..

 

깔깔한 새 장빈데 어쩔 ㅡㅡ+

 

고사의 효력이 어찌 하루를 안가..이런..

 

결국 원래 코스대로 이륙 후 일단 착륙장 방향으로 비행..

 

이륙해서 가는 내내 띄워주는 부분없이 계속 쫄쫄쫄 내려가기만 한다..

 

헐..이러다가 저 능선도 못 넘는건 아닌가 불안하기 시작하고..

 

겨우겨우 능선은 넘었지만 넘은 후엔 더 많이 고도가 까지기 시작한다..

 

캐노피에 돌이 있나싶어 확인도 해보고..착륙장에 못 들어갈 것 같고..

 

또랑에 빠질꺼 같기도 하고..어떡해효 ㅠ.ㅠ

 

내내 불안하게 비행했다..

 

겨우 착륙장 까지 오긴 했으나 낮은 고도 탓에 방향전환도 못하고

 

배풍으로 못들어오다보니

 

또 쿵하고 착지..영 맘이 찜찜하다..

 

두영이 오빠 구조하는데 죄다 가고..

 

교육생들은 한번 더 비행의 기회를 주시넹..

 

다시 이륙장에 올라보니 두영이 오빠 기체는 그대로 빨갛게 걸려있고..

 

암담했다..

 

다들 그래도 올라온 김에 한뱅더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다들 이륙한다..쫄비행이 빤하긴 하지만..

 

다들 이륙하고 뒤에 나도 이륙을 시도한다..

 

이륙하고 캐노피가 안정되지 않은상태여서 그런지 좌우로  흔들린다..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내 몸도 좌우로 흔들흔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 없이 어김없이 나무무데기가 다가온다 

 

정확히 딱 중간으로!!

 

순간 오른쪽으로 몸이 쏠려 그 방향으로  더 틀긴 했는데 그대로 딱 걸리고 말았다..

 

캐노피가 걸리니 속도는 줄고 그대로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감기면서 매달리다보니 몸에 충격은 없었다..

 

보호장비는 확실히 해서 긁히지도 않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무전을 했다..괜찮다고..

 

이륙장에 남은 분들을 생각하니 미안함과 걱정이 쓰나미 처럼 밀려온다..ㅜㅜ

 

다들 두영이 오빠 매미 작업에 가셔서

 

남은 분이라곤 병습아저씨 희중이 아저씨 홍교수님이 단데..어쩔..

 

일단 몸만 하네스에서 분리하고 빠져나왔다..

 

젤 많이 걸린 나무를 벤다..

 

나 아니였음 그대로 있었을 나무..

 

괜히 이거 썰어 벌받지 않을까..잠시 혼자 멍때려본다..

 

다들 열심히 톱질하시는데 죄송..ㅎ

 

나무가 넘어가는 순간.. 이것도 추억이다 싶어 동영상을 촬영해본다..

 

나무가 넘어가고..

 

찌지직~산줄이 다른 나무에 걸려 순식간에 캐노피가 반토막 난다..

 

기공도 훤히 드러나고..

 

깔깔하던 아인데 순간 걸레가 돼따..헐~맙소사~오마이갓~~~ㅠㅡㅠ

 

산줄은  다른 나무에 걸려있어서 그놈을 벗기려 병습아저씨가 나무로 올라가신다..

 

장비없이 맨손으로 올라가려니 힘드셨을꺼다..

 

거의 다와서 마지막 퍼스트를 못 내 그대로 쭈루룩 내려오시고..

 

희중이 아저씨가 도전~

 

깜놀했어용..용기에..대단해효~

 

아까 딱 병습이 아저씨 포기한 지점에서 똑같이 쭈루룩 하차..

 

병습아저씨 숨고르고 다시 재도전..

 

겨우 성공하고..내려오심~멋져용~^ㅇ^

 

홍교수님도 매미 구조안하시기로 유명하시다던데 그날 열라게 톱질 해주시고..

 

감사드려효~

 

장비는 걸레 됐지만 세분다 너무 애쓰셔서 사실 찢어진 장비가 크게 눈에 안 들어왔어용..

 

지금 정신차리고 보니..속이 쓰리긴 하지만..ㅋㅋ

 

안다쳤으니 그게 어디에요~

 

지베와서 보니 뱅화도 째질정도였는데

 

민경언니 말 대로 천운이었던거 같아요~

 

다들 넘 애써주셔서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매미주 한번 살께요..ㅎㅎ

 

 

 

 

 

 

 

 

  • profile
    두연 2012.02.14 00:36

    그래도 정말 안다쳐서 다행인듯 ㅎㅎ 고생했다~

  • ?
    시몽~~ 2012.02.14 01:09

    정애야...

    원래 장비고사라는건...

    장비가 다치지 말라고 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다치지 말라고 하는거... 알제?~ㅋㅋ

    니도 두영이형도 고사덕을 본것일게다...

     

  • ?
    초록잎 2012.02.14 01:22

    헉' 고생많이 했구나.

    그래두 진짜 안다쳐서 다행이다.

    기운내!!

  • profile
    버드맨 2012.02.14 13:38

    정애야.

     

    수리기체 올렸다.

    수리비야 좀 나오겠지만 수리하고나면 새장비깥이

    깨끗해질거다.(새로 고사 지낼까?)

     

    기체야 수리하면 되지만 안다치면 된다.

    액땜했다 생각하고 편하게 맘 먹어라^^

  • ?
    박정애 2012.02.15 14:04

    네네 안다쳤으니 그것만해도 고사 덕 본거 맞죠?..ㅎㅎ

    새로 오면 다시 고사 함 지내요~ㅋㅋ

    떡 해서 갈께요..ㅋㅋ

  • profile
    버드맨 2012.02.15 15:38

    ㅎㅎㅎ~

     

    대두는 민경이가 새로 고사 지내준단다.

    그때 같이 다시한번 지내라^-

  • profile
    규니 2012.02.15 16:21

    다들 고생이 많네요...   정애는 기체가 이산가족 되뿌가 맘아프고....

    병습헴이랑 희중헴도 고생 많이 하셨구~~

    거기다가 울 승욱헴 왠만해가 출동 안하는데...

    이날 후유증으로 팔에 파스 붙이고 다닌다는 후문이.......


    어찌됐든 다치지 않아서 다행~~~   앞으로도 안전하게 뱅하기 위해 연습많이 하삼~~~ ^^

  • ?
    박정애 2012.02.15 23:43

    헛 그래용?파스라도 좀 사다드려야하나~ㅋ 고사는 두영이오빠한테 묻어가면되겠네용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