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9일 일요일 비행일지(106회)
- 장소 : 상주 황금산 - 풍향/풍속 : 북서풍 3 km/h - 날씨: 맑음
- 기종 : 볼레로3 - 고도 : 328 m - 시간 : 10' ( 12 h 00')
간만에 홈피 들어와보고.. 간만에 일지 씁니다...
일지 매번 써야 함에도.. 쫄 비행이 일상이 되어버린지라 ㅜ.ㅜ
쫄 비행했었던 날 안 올렸네요. 심드렁해져서리~ㅋ 새해에는 좀 더 실력을 업~!! 시켜야되겠다는 다짐만 한번더~~!!
상주 황금산... 이번이 3번째 방문이다.
첫번째는 조촐한 멤버로 구성되어 심온형 주장대로 왔으나. 언덕길 얼어서 하산
두번째는 바람이 꽤 쎈 이유로 대부분 착륙장 진입 실패, 나 또한 저~ 멀리 떨어진 전파탑(?) 언저리 공터에 착륙!!
전기줄과 사면이라 무척 조심스레 착륙했었던 기억이(멀리 이륙장에 계셨던 분들이 더 긴장하셔서 무전확인 계속 했었던^^)
세번째 황금산.... 이 날도 바람이 무척 강했다
그래도 먼저 나섰기에 한 비행 하긴 했으나, 조마조마하고 긴장감을 안겨준 비행으로 기억될 듯 ㅋㅋㅋ
오늘 동영상 보니 더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
이륙할 때 바람이 강해서 천천히 들어올리며 잡는다는 것이 어느순간 획~ 하고 몸이 붕~ 떠올려버렸다
견제하고 몸 돌려줄 사이도 없이, 아래에서 짱님 계속 외쳐 주시고(만세~ 돌려~) 덕분에 그대로 몸 돌리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바람이 강해서 기우뚱 기우뚱~ 미리미리 잡아줘야 안정적으로 나갈것인데
처음부터 조금 긴장했나 보다(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어느쪽으로 쏠릴 때는 잡아줘도 되지만, 쏠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도
괜찮단다 바람에 몸 실듯이)
아무튼~ 좀 안정적으로 타게 되고서는 바람이 강해서 저 앞으로 나아간 일행들 있음에도 혼자 어이없게
고도 좀 잡아볼까 싶어 릿지 시도하고 있다. 그 때 국장님~ 고도 안 깎이니 저~~앞으로 빼서 타라 하신다
하긴 바람이 이리 쎈데 이륙장 앞쪽에서 얼쩡거릴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앞서 나간 형님들 보니 기 접고 내려가기도 하고... 그걸 보니 이번에도 착륙장 들어가기가 쉽진 않겠구나 싶었다
앞으로 좀 치고 나갈려고.. 풋바 끝~까지 밟고 있었으나.. 이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한다.
고도도 안 까이고... 별로 좋아하는 비행 아닌데 이거... 내 맘대로 되지도 않고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 때부터 놀 생각은 없어지고.. 착륙에 신경써야지 싶어 앞으로 계~속 나아가려 했다.
뭐~ 내 맘대로 고도 까이거나 하진 않았지만... 짱님 ~ 저~ 앞으로 빼서 논에 내리라고 하시는데...
아니면 나무에 걸어도 되고,
내 맘은 착륙장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고픈 생각 뿐..
아무튼 맘 잡았으니 계속 방향유지~~ 착륙장 언저리 왔으나 고도는 너무 높았고..
돌리자니 고도만 높아질 것 같아 그대로 유지~~!!
착륙장 조금 지나 올라오는 길 언저리에 올라서니 바람이 마구 친다.
좌우로 치더니 중앙 앞전도 한번 푸~욱 하며 무너지고... 이 때부터 긴장감 치솟는 것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치고 나갈까 아니면 착륙장에 안착할 것인가..
짱님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 하셨는데.. 왠지 지금 고도로 저~ 앞까지 갈 수 있을까
어설프게 중간에 걸릴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그럼 고도를 높여서 가야되나 싶었지만..
왠지 착륙장에 미련이 가는것이~ 바로 아랜데... 여기 내리는 것이 더 수월치 않으려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차피 앞으로도 못 나가는데.. 그 자리에서 고도 깍이겠지 싶어 쏠리는 것만 잡아주고 버텼다.
뒤로~ 살짝 밀리면서 고도가 낮아지는 것이 그대로 내리겠다 싶었다.
뒤는 착륙장 사면이요 아래는 무덤... 저 무덤 석등만 조심해야지 싶어 방향 조절하며 살살 내려섰고
다행히 두 발은 사뿐히 안착!!! 이 때 만세하면서 옆으로 좀 비켜섰어야 했는데
이거 바로 뒤 나무에 그대로 걸렸다. 동영상 보니 적나라하게 찍혀 있다는 ㅋㅋㅋ
뭐~ 긴장감은 날아갔고.. 무사하다는 걸로 만족해야겠지 ^^ㅎㅎ
간만에 셀프 톱질 하면서 (나무한테 좀 미안했다. 아팠겠지 ㅡㅡ;;) 대충 산줄 정리해두고선
라면 먹으러 냉큼 달려가서 한그릇 맛나게 묵었다
오후비행은 취소되고 덕분에 대구에 일찍 가서는 막창집으로 고고!!!
이 날... 즐거운 기분에 취해 맛나게 마셨건만... 뒤끝은 영~~~좋지 않았다.
군데군데 기억은 사라지고(동영상 덕분에 기억을 찾았다는^^;;;;;)
화장실이랑 하수구 맨홀에 고개숙인 기억이 너무 강하게 남았다...
나의 귀가길을 책임져 준 동환이랑 두연형, 그리고 짱님 용균형님 등 감사함다 ㅠ.ㅠ
다음 날 아침 두연형 집에서 처음으로 노란 액체(위액이라는데 ㅡㅡ;;)확인 해 보고
나도 술은 못하는 구나 라는 생각과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 뿐^^ㅋㅋㅋㅋ
그래도 즐거웠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주 시공제에는 음료수만 먹을게요 ~~ ㅎㅎㅎ
모두들 편히 쉬시길... (일지가 너무 늦어서 내일이면 주말 시작입니다. 전 간만에 학교 출근해서 이러고 있어요ㅎㅎㅎ )
ㅎㅎㅎ~
광무는 상주만 가면 고생이네?
하지만 그런 바람에 뱅을 할 수 있는 기량이 되었다는건 많이 발전한거지?
멀어서 못 마시던 술도 모처럼 마시고~
그날 취해서 뿅~ 간 사람들 너 뿐만이 아니다.
낼이면 주말이네?
시공제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