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1. 24 화요일 (40, 41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동풍 2~3m - 날씨 : 구름많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m+250m - 시간 : 7', 1h (6h 55' )
전날 구지에 바람이 3m라는 예보를 보고
"날도 춥고 바람도 쎄니 뱅 안되겠군. 새해 인사나 드리고 따뜻한 찜질방에서 뒹굴뒹굴해야지"
요런 안일한(?) 생각으로 스쿨에 갔는데
예보는 1~2로 바뀌었고...
추위에도 아랑곳않는 울 짱님~ 기어코 뱅을 가시겠다능 일념. ㅋ
뱅한다믄 개기지 못하는 윤조씨는 어쩔도리 엄시 이륙장으로 향합니다.>_<
남서이륙장에서 수환오빠랑 호정아저씨랑 열뱅 잼나게 하는거 보믄서 열나 부러웠으나..
내가 이륙준비를 하자 계속 배풍만 들어오고...ㅠㅠ
결국은 장비 챙겨서 북서이륙장으로 이동.
다시 이륙준비를 합니다.
이륙장에 딱 섰는데...
바람도 음꼬, 구름은 잔뜩 드리우고...켁~
게다가 이륙하믄서 발걸이 거느라
고도 잔뜩 까먹고...ㅠㅠ
그랬더니 능선 넘어가는 것도 힘들더군요.
하마터믄 마지막 능선을 못넘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산으로 바짝 붙여서 타고 넘어가니
마지막 능선에서 살짝 띄워주는 기류를 타고
능선 넘어서 곧장 착륙장으로 궈궈~~~~ㅋ
아주 단순 깔끔한 쫄탕으로 마물.^^
점심은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삼각김밥에 컵라면으로 떼우고 다시 이륙장행.
바람이 제법 쎄졌습니다. ㅋㅋ
잽싸게 이륙 채비해서 요번에는 이륙과 동시에 발걸이 걸고 방향잡고...^^
릿지를 타러 갑니다~ 씐나긔~ㅋ
바람이 쎄니 고도가 제법 잘 잡힙니다.
마지막 능선에서 승부를 보려고 거기서만 왔다갔다 감았는데
꽤 높이까지..ㅋㅋㅋ
제 밑에 있던 수환 오빠가 650이었다니까..전 아마 한 700쯤?^^
한참 고도 올라가는데 재미 붙이는데...
동환이 무전기가 말썽입니다.
이리저리 정신없이 사방팔방 날아다니는데
속도는 얼마나 빠르고, 방향은 정신없이 움직이는지...>_<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고...
고참님들은 정애랑 동환이 기체를 구분못해 우왕좌왕..ㅠㅠ
전 무전기 잡고 기체 구분해주느라...ㅋㅋㅋㅋㅋ
바람이 세니 자칫 잘못하믄 능선 넘어갈까봐
짱님 말씀따라 앞으로 뺐는데...
기체 확인하느라 잠시 정줄 빼다보믄 다시 뒤로 밀리기를 반복..ㅎㅎㅎㅎ
그래도 다행히 앞쪽에서 놀아도 고도는 안까지더라고요. ^^
결국 석현 아저씨가 동환이 따라붙어 착륙장 보내는 걸로 상황 정리되고 나서
저 역시 착륙장으로 향합니다.
한시간 가량 떠있으믄서 다른 기체 신경쓰느라 추운줄 몰랐는데
그제서야 손가락이 얼얼하게 아파오더라능..ㅠㅠ
바람도 점점 세져서 더 이상 개기믄 착륙장 못들어갈 것 같다는 예감에
능선을 타고 착륙장으로 향합니다.
풋바 100퍼 밟고 능선 따라 똑바로 앞으로...ㅋ
속도는 더디지만 조금씩 전진은 되더군요.ㅎㅎ
능선 끄트머리에서 국장님 유도에 따라 끝까지 좀 더 앞으로 뺀 뒤
게걸음으로 밀리듯 우측 착륙장을 향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방향 잡아서 풋바 다 놓고 착륙을 들어가는데...
전진은 안되고 고자리에서 고도만 쪼르르르 내려옵니다.ㅠㅠ
그러다가 조금 밀리는 기미가 보이자 국장님께서
"만세하고 풋바 다시 밟아라"고 하시길래
풋바에 발을 걸었는데...
잠시후...ㅠㅠ
기체가 느슨해지는게 느껴지믄서
사정없이 추락..............................! ㅠㅠ
덴당덴당.
워낙 순식간에 일이라 기체 앞이 무너졌다는 걸 인식도 못하고
다만 압이 풀렸다는 것만 느끼는 순간 바닥에 꽈당...ㅠㅠ
그리고는 채 정신을 추스리기도 전에
정신없이 기체에 질질 끌려갑니다.ㅠㅠ
아무리 브레이크 라인을 당겨도 힘으로는 안되고...쩝~
결국 국장님께서 오셔서 상황 정리...>_<
어젠 별로 아픈줄은 몰랐는데
오늘은 뒷목이 조금 뻐근한게 느껴지네효..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 아침 출근길에 눈발 펄펄 날리는 거 보믄서
"지금 당장 이륙장 올라가 날리는 눈꽃송이와 함께 뱅 한번 해봤으믄..."
생각하는 철딱서니 음는, 아니믄 겁대가리 음는 윤조씨~~~~ㅋ
추운날씨에 고생해주신 선배뉨들 덕분에
설 연휴 잼나는 뱅 했습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ㅎㅎㅎ~
추운겨울,
겨울의 별미 강풍비행과 강풍착륙의 중요한 비행을 체험했네?
겨울, 봄철에는 비교적 바람이 강한데 오늘 경험으로 앞으로는
더욱 좋은 비행을 할 수 있을거 같다.
겨울은 바람은 강하지만 기류는 비교적 깨끗해서 전진만 되면
비행하기는 괜찮다.
강풍 이, 착륙방법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니
약간의 설명을 해 둘테니 참고하고 모르면 담에 물어라.
강풍 이륙은 캐노피를 약간 모아놓고 펴면서 들고,
들면서 속도를 맞추기 위해 뒤로 따라가면서 속도를 죽여야
부드럽게 이륙이 된다.
강풍착륙은 착륙장 앞쪽에서 8자로 뒤로 밀리면서 착륙을 하고,
착륙후에는 브레이크를 당기면 더 딸려가니까
착륙과 동시에 브레이크를 풀어주면서 돌아서서 D라이져를 신속히 당기면서
캐노피쪽으로 빠르게 따라가서 죽이면 되고,
캐노피가 바람에 끌려갈때는 브레이크를 당기지 말고 한쪽 라이져 전체를
당겨서 바람을 흘려보내야 제압하기 쉽다.
ㅋㅋㅋ~
담에 지상에서 바람쎈날 함 연습해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