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1. 1 일요일 (41, 42, 43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동풍 1~2m - 날씨 : 흐림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m - 시간 : 6', 6', 6' (07h 08')
새해가 밝았다..죽도록 싫은 나이도 한살 더 먹고..이제 서른하나 ㄷㄷㄷ
해돋이도 보고 비행도 샹콤한 기분으로 해 볼려고 5시에 알람을 맞췄는데
정작 일어난건 두연이 전화에..맙소사~
부리나케 옷만 있는대로 껴입고 스쿨로 고고~
세수안한거 티 안났죠?..ㅋㅋ 모두를 기다리게 할 수 없어 그랬습니다..ㅎㅎ
청도 가는 줄 알았는데 장소 변경돼 구지로 이동~
남자 착륙장엔 이미 사람들이 복작복작~ 거기서 해돋이 행사가 있었다..
여기 누가 알고 오나 했더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ㅎㅎ
떡국도 먹고 오뎅탕도 먹고..넘 좋았다..빈속에 부랴부랴 왔었는데..ㅎㅎ
새벽부터 나와 봉사하시는 분들..정말 감사했당..
이륙장에서 보니 날씨가 흐려 해돋이 보긴 어려울듯..
남자 이륙장에선 사진만 찍고 북자 이륙장으로 고고~
날이 슬슬 밝아지긴 하는데 해는 보이지 않고...
동환이가 나랑 똑같은 기체랑 헬맷을 샀넹..
누나랑 커플하고 싶었던 거뉘?..ㅋㅋ
누나 헬맷 좀 거시기 해졌는데 바꿀생각은 없뉘?..ㅋㅋ
이륙장에서 고사 지내고 새해 첫 비행이 시작됐당..
생각보다 그리 춥지도 않고 바람도 적당히 불고..
하나둘 이륙하고 나도 이륙..
이륙하자 마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쪽 제일 높은 봉우리쪽으로 쭈~욱 비행했다..
봉우리 넘으니 착륙장이 보이고 이미 착륙하신 분들이 보인다..
북자 이륙장은 긴 둑방따라 착륙하면 정말 비행기 착륙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ㅋ
근데 오늘은 둑방 까지 안가고 그 전에 빈 밭에 내리란다..
고속도로 방향으로 쭈~욱 나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180도 턴해서 착륙~
바로 기체 챙겨 또 한번 이륙장으로 고고~
아까와 같은 경로로 비행하고 같은 방향으로 착륙..
오전에 두번 비행했는데도 아직 점심때도 안됐고..
새벽부터 움직이니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ㅎㅎ
그간 못 한 횟수 채우기라도 하듯 또 챙겨 이륙장으로 고고~
오전에 세비행하긴 첨인듯 하다..ㅋㅋ
릿지 비행을 시도 하려고 이륙하고 오른쪽 능선으로 향했는데
고도가 낮아 무리인듯하고..다시 착륙장 방향으로 향했다..
착륙장 까지 능선타고 왼쪽으로 쭈욱 가다가 아직 고도가 좀 있어서
산쪽으로 턴했다가 둑방쪽으로 왔다갔다 하며 고도 처리하고
앞에 두번 착륙과 반대 방향으로 착륙했다..
근데 착륙 지점이 밭과 길 중간 경계선에 내릴꺼 같은 불길한 예감이..
잘하면 넘어서 밭에 내릴꺼 같기도 하고..
순간 안전하게 내리잔 생각에 엉덩이로 착륙해버렸다..
뒤에 석현 아저씨랑 병습아저씨 말씀 들으니 불안할꺼 같았음
그 전에 미리 브레이크를 조절해서 안전한 곳에 내렸어야 했단다..
그러고 보니 브레이크 조절해서 미리 내릴 생각은 못했넹..
갈때까지 가야지 생각만하고..ㅎㅎ
앞에 두번 말끔히 착륙하고 나서 새해 비행한거 동영상으로 남겨 볼려고
광무한테 나 내릴때 동영상 찍어 달랬는데 꽈당하는거 찍었음
괜히 오바하고 부끄러울뻔했어..ㅋㅋ
다행이 광무가 깜빡하고 못찍었다면서 미안했는지 와서 기체를 정리해주넹..ㅎㅎ
고맙다 깜빡해 죠서..ㅎㅎ
오늘은 정말 세번 비행하고 나니까 이제야 점심시간..
식당이 죄다 문을 닫아서 오늘은 새로운 식당에서 모험을 했당..
다행히 맛도 괜찮았다..
다들 어제 한잔하고..밤새고 와서 그런지 피곤한 기력이 역력하고..
난 그래도 1시까지 술먹고 그나마 4시간은 자서 좀 나은듯....
그래도 밥먹고 오후에 또 비행할 엄두는 안 났다..
체력이 바닥 난듯..ㅎㅎ
점심먹고 빠지는 사람이 몇명 있어서 병습아저씨 차에 실려 대구로 왔지~
그래도 계획했던 새해 첫 비행을 무사히 하고 와서 뿌듯했다..
최단시간에 최다 비행하고~ㅎㅎ
지베오자 마자 레드썬~
꽈당 동영상 ㅋㅋㅋ 어쩌나 내가 찍었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