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육생 강지은입니다 *^^*
일찍 썼어야 하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이제야 올려서 죄송합니다.
글솜씨가 별로 없고 횡설수설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 빅버드 스쿨 가입 - 10.28이었던 것(?) 같습니다.
* 1 : 11.10(목) Pm7:00 동구 율하공원 지상훈련
* 2 : 11.12(토) Am10:30 현풍 구지 대니산 견학 + 착륙장 지상훈련
* 3 : 11.19(토) Am10:30 현풍 구지 대니산 견학 + 낙동강 공사부지 지상훈련
* 4 : 11.24(목) Pm7:30 동구 인터불고 맞은편 지상훈련
* 5 : 11.26(토) Am10:30 청도 원정산 견학 + 착륙장 지상훈련
* 6 : 11.27(일) Am9:00 현풍 구지 대니산 견학 + 착륙장 지상훈련
* 7 : 12. 4(일) Am9:00 충북 단양 두산 활공장 지상훈련 + 스쿨장님과 텐덤비행 1회
( · ‥ 12.10(토) Pm7:00 빅버드 총회 ‥ · )
* 8 : 12.11(일) Am9:00 청도 원정산 지상훈련 + TEST 7/10회(합격)
* 9 : 12.18(일) Am9:00 청도 원정산 사무국장님과 텐덤비행 1회 + 단독 처녀비행 + 단독 2차비행
≪ ★ 2011.12.4. 단양 두산 텐덤비행 후기 ★ ≫
지난 12월 4일, 단양에서 첫 텐덤비행을 하기 직전에 들었던 생각은
'내가 지금 겁이 많이 없어졌다, 없어졌다~고 스스로는 생각하지만,
막상 하늘 위로 올라가면 화장실이 엄청 가고 싶어지는 거 아닐까?
다른 분들은 혼자 비행하는 것보다 텐덤 비행하는 것이 멀미 난다고 하시던데, 나도 그런 건 아닐까?'였습니다.
그런데, 멀미 나는 이런 느낌과는 전혀 거리가 멀게~
그저 신나고 행복하고 마음까지도 붕 떠올라서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ㅋㅋ
지금도 첫 텐덤비행을 잊을 수가 없는게,
마침 그 멀리 충북 단양까지 원정비행을 간 데다가 해가 막~ 질 듯 말 듯,
내 등 뒤로는 하얀 달이, 내 눈 앞으로는 작은 구름들 사이에 주황색+빨간색+노란색의 노을이 지고 있었거든요 ㅋㅋ
아직 제 주변에 정말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자랑했지만,
친구들에게 말할 때마다 처음 하늘에 뜬 기분은 너무 신났고 행복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ㅋㅋ
해 보지 않으면, 백날 말로 들어도 모를 거라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ㅋㅋ
처음에 이거 시작하기 전에도 주변인들에게 같이 할 생각이 없는지 슬쩍 슬쩍 물어 보았는데,
다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시험 공부를 해야해서 이렇게 저렇게 미뤄서 ㅠ
그러다가는 저까지도 평생 못 해 볼 것 같아서 무턱대고 혼자 스쿨장님께 전화 하고 사무실로 찾아 왔었는데,
시작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자꾸 자꾸 들고 있습니다. 요즘 너무 행복해요~~~~~ >ㅅ<♡
무미건조했던 올 1년의 단비 같은! 요즘 제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 ★ 빅버드, 나의 현명한 선택 ㅋㅋ ★ ≫
지난 번 어느 날에 구지 대니산 활공장에 갔을 때,
다른 팀에서 오신 분들이 교육생 한 명을 이륙 시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는 이틀 교육하고 이틀 만에 첫 비행 시킨 거다~ 라고 하시는 걸 살짝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그 분들은 자랑처럼 말씀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 내가 처음에 찾아오기 전에 빅버드와 그 쪽을 이리저리 홈페이지 탐색하고 고민했을 때
내 느낌만으로 빅버드를 선택해서 이리로 바로 오길 참 잘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안전하게 비행하고 싶지, 빨리 비행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ㅎㅎ
저 스스로도 불안하고 무서운 상태에서 어떻게 하늘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는지 도무지 엄두가 안 나서.
그래서 스쿨장님께서 아직 연습 더 해야 한다고 하셔도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고,
내가 아직 잘 못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어느 정도 때를 더 기다려야 된다 싶었거든요.
올해 교육생 중에 지상훈련도 영혜 언니 다음으로 제일 많이 하셨다고 스쿨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남들보다 더 못하니까 그만큼 연습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 ★ 오늘의 비행일지 ★ ≫
2011. 12. 18. 일요일 (1,2회)
- 장소 : 청도 원정산 - 풍향/풍속 : 북동풍 1~2m - 날씨 : 구름조금
- 기종 : 컨피던스 - 고도 : 520m - 시간 : 7', 7' (0h 14')
드디어 첫 비행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금요일에 주문해서 저의 새 비행화도 왔구요 ㅋㅋ
금전적 출혈이 크긴 했지만..... 하하하 ^o^;;;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이 아닌 새 신을 신고, 날아보자 훨훨(?)~~~ ♬ ♪ ♩
(그동안 윤조 언니 등산화 빌려서 신었습니다 ㅠ.ㅠ
물심양면으로 항상 저를 챙겨주시고, 빌려주시고, 도와주시는 윤조 언니께 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감사드릴 분이 너무 너무 많지만, 일단은 비행화 얘기가 나와서~
지상훈련 때마다, 저와 함께 땅바닥에 질질 끌려가고 굴러다니며 수난을 겪은 언니의 등산화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무실에서 시뮬레이션 연습 잠깐 하고 원정산으로 고고.
지난 번에 단양 갔을 때, 텐덤비행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벌써 2주일이 지난 터라
다시 감을 잡고 싶어서 사무국장님과 텐덤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려와서 점심식사 하고, 스쿨장님께서 한번 더 텐덤을 할 것인지, 바로 첫 비행을 할 것인지
선택의 기회를 주셨는데, '진짜 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으어으어으으음 @#$#@%&*^@$#$' 고민 고민 하다가
언니 오빠들의 조언에 힘입어 일단 뛰어보기로 결정!
다른 지역이나 팀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보이고, 활공장 여기 저기 기체와 사람들이 북적북적. 외쿡분도 +.+ㅋㅋ
두근 반 세근 반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ㅋㅋ 모든 장비 착용을 다시 점검하고,
출발 하나둘셋 구령과 함께 일단 뜀................
다른 분들은 금방 사뿐하게 뜨시던데, 저는 동영상 보니깐 완전 끝까지 계속 뛰어 나갔네요 ㅋㅋ
일단 공중에 발이 뜬 상태에서 스쿨장님 무전기 지시 들어가며 하네스에 앉고, 왼쪽 왼쪽 왼쪽 방향 전환 하고.
무전기 소리를 좀 더 크게 해 놓을 것을 ㅠ_ㅜ 잘 안 들려서 앞을 본다기 보다는
계속 고개 숙여서 밑에 달린 무전기 쳐다보며 소리 집중하고 있었음;;
그래도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서 이륙 하자마자, 방향 전환 몇 번 하고 나니 착륙장이 보이고
한번씩 훅훅 요동치듯이 흔들려 주면서, 고속도로 위로도 한번 싹~ 돌아가지고 착륙장으로.
착륙장 들어서면서 고도가 얼마 안 남았을 때, 지시에 맞춰서 이륙하던 자세로 바꾸는데
그렇게 자세 바꾸자 마자, 곧바로 확확 떨어지는 느낌이.......... 후덜덜;; 그러곤 두 발로 쿵 하고 착륙.
두 발로 무사히 착륙했다고 사무국장님께서 무전기로 알리셔서 언니들도 축하해 주시고~ ㅎㅎ
신나가지고는 내려오자마자, 다시 기체 챙겨가지고
윤조 언니랑 심온 오빠랑 수환 오빠랑 홍 교수님(?)과 이륙장으로.
올라가서 또 기체 세팅하고 뛸 준비 다 해놓고, 다른 분들 이륙하시는 거 구경하고 있다가
하네스 매고 하나둘셋 뛰었으나, 캐노피가 왼쪽으로 휘말려서 잘못 딸려 갈 뻔~ 하다가
스쿨장님께서 잡아주셔서 다시 준비.
이번에는 무전기 소리도 더 크게 올렸다 싶었었는데, 이륙 하고나서 이륙 자세로 계속 있다가 살짝 앉고서도
스쿨장님께서 똑바로 앉으라고 지시 하시는 걸 못 들어서
나중에 한참 가다가는 그냥 스스로 바로 자세 잡고 앉고 ㅠ
한번씩 또 우우웅 흔들리고, 착륙장 가까이 와서는 동환 오빠가 매미 됬던 그 도로와 전선들이 가까워와서
헉~~~ 지나갈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 라인도 무사히 통과.
지시에 따라 브레이크 당겨서 두 발로 착륙.
100%를 정확하게 못 해서 그런지, 사뿐하게 착륙하지는 못 하고 두 발로 쿵............... ㅜㅜ 해서
발에 무리가 가지 않았는지 걱정 되지만, 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착륙도 더 잘 할 수 있겠지?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12월 18일의 비행 2회를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 ) 사실 전날, 기숙사 이사와 개인적인 단체모임으로 인해 새벽 늦게 잠을 자서 4시간 겨우 수면한 상태여서
이 컨디션으로 가도 될까? 첫 비행 해도 될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무사하게 하루를 마무리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비행 전날에는 일찍 자도록 해야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 빠이팅★
+ ) 전날 소량의 음주와 수면 부족 + 컨디션 저조에 덧붙인 첫 비행주.......
친구들과 놀다가 간다고 6시쯤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저녁 8시도 안 되서 집에 도착해서는 계속 우엑 우엑 하다가 뻗어서 어머니께 걱정도 끼치고, 혼도 많이 났지만 ㅎㅎ;;
상태 안 좋은 저를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 준 정애 언니 고맙습니다.
첫 비행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스쿨장님과 선배님들께도 모두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_____^♡
+ ) 쓰다보니,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렇게 길게 못 쓸 것 같습니다 ㅠ_ㅜ 크크크.
얼마 남지 않은 2011년도 12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 연말비행&신년비행 때 뵙도록 하겠습니당!!!!!
일빠!!~
나 처녀비행할때...
지대로 앉지도 못하고 대략 30초정도 비행했던 기억이...ㅜㅜ
근데 무엇보다 좋았던건 화악거리며 내 뒤로 물러나는 지면과 바람소리...
엔진도 자전거 체인도 지면 마찰음 조차 없는 오로지 깨끗한 그 바람의 순간~~
죽여줬다!!!~
어릴적 비행할 때는 오로지 그 노무 바람소리에 중독이 되어 죽자고 덤볐던 기억이...^^
다시 한번 축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