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 12. 17 토요일 (23, 24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북서이륙장) - 풍향/풍속 : 북서풍 2~3m - 날씨 : 구름조금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m + 50m - 시간 : 12', 35' (3h 36')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입니다.
엄마가 전날 밤부터 "추우니까 비행 가지마라~"고 하시더니
눈 뜨자마자 잔소리를 늘어놓으십니다.
출근할 때는 엄마가 깨울때까지 늦잠을 자는 제가
비행가는 날은 엄마가 안깨워도 잘만 일어납니다.
"비행 못가게 하려고 일부러 안깨웠는데...니가 정말 미쳤구나..."하십니다.ㅋㅋㅋㅋㅋ
조금 일찍 준비를 하고 클럽으로 가니 10시 20분.
짱님 외에는 아무도 안계십니다. 가는 길에 동네예보 앱을 보니 바람이 4~5m까지 나옵니다. 덴당..ㅠㅠ
"오늘은 추워서 비행할 생각이 없나봐요. 바람도 세서 비행이 될지도 모르겠고~"라믄서 툴툴하고 있는데
조금 지나니 한분 한분 모습을 드러냅니다.
진천 아저씨도 오시고, 석현아저씨, 봉희아저씨, 두연이까지...ㅋㅋㅋㅋㅋ
두연이는 제가 넘 무서운 속도로 따라가 쉬고 싶어도 쉬질 못하겠답니다. ㅎㅎㅎㅎㅎ
오후엔 바람이 쎄질수도 있으니 일단 이륙장으로 먼저 올라갔습니다.
혹시나 추울까 민주 비행복까지 빌려(?) 입고 뱅 준비 합니다.
두연이랑 진천아저씨는 이륙해서 릿지타는데...
전 그냥 착륙장으로 직행하라고 하십니다.
윤조는 말 잘 듣는 착한어린이니까...일단 착륙장으로..ㅋ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바람도 세지 않고 기류도 조용합니다. 이럴줄 알았음 마지막 능선에서 돌려버릴걸..조금 후회도 됩니다.ㅋㅋ
쭉쭉쭉 내려가 착륙장에 근접했는데
착륙장 인근이 조금 흔들립니다.
석현 아저씨 무전에 따라 고도 처리해서 내려가는데
저보고 둑길 넘어서 착륙하라십니다.ㅠ_ㅠ
전 거기엔 착륙해본 적이 없어서...
둑길 8부 능선쯤에서 브레이크 당겨 착륙...ㅋㅋㅋㅋㅋ
넘어가믄 밀릴거 같아 좀 겁이 났습니다. ㅎㅎ
점심 먹고 다시 한탕 더!
바람이 쎄서 이륙 못할 줄 알았는데 조금씩 잦아듭니다.
다들 이륙하시고 또 저만 마지막에 남았습니다.ㅠㅠ_
한참을 대기하다 겨우 이륙하라고 하셔서 준비를 막 하는데
무전이 날아옵니다.
너무 태연한 목소리로 진천 아저씨 "짱님~ 저 매미 됐습니다~" 하십니다.ㅋㅋㅋㅋㅋ
전혀 놀라고 흥분한 기색이 없습니다.
저까지 이륙하면 짱님 넘 신경 곤두세우실까 걱정되서 "나가지 말까요?" 했더니
일단 이륙하랍니다. 대신 착륙 유도할 때까지 놀고 있으라고...ㅋㅋ
이륙해서 릿지 타는데 마지막 능선에서 고도 방방 띄워줍니다.
두연이랑 나란히 위치 바뀌가믄서 씐나게 릿지 타는데
아래에 철탑 옆 몇 m아래에 매미된 기체가 눈에 들어옵니다.>_<
한 20분쯤 놀았을까...
제가 잘못 돌렸는지 꽤 높았던 고도가 갑자기 산 꼭대기 아래로 쭉쭉 떨어집니다.
다시 마지막 능선으로 틀어서 고도를 좀 높여놓긴 했는데...
또 돌리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차가운 바람에 볼살도 터질거 같고...ㅠ_ㅠ
그래서 무전기 잡고 착륙하겠다고 보고하고 능선 따라 착륙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때부터 바람이 쎄집니다.ㅠㅠ_
석현 아저씨는 느긋하게 나오라고 하시는데
가도가도 지겨울 뿐이고...
풋바를 좀 밟았는데 전진 별로 안됩니다.
결국 하도 전진이 안되니 석현 아저씨가 중간에 빼서 들판으로 나오라고 하십니다.
쭉쭉 나가서 마늘밭(?)에 착륙~~~~~ㅋㅋㅋㅋㅋ
바람이 강하니 기체를 챙겨서 둑길까지 이동하는데
자꾸 몸이 딸려갑니다.ㅠㅠ
뱅 하는 것보다 논에서 둑길까지 이동하는데 체력소모가 몇 배 더 심한 거 같아요.
어쨌든 추운 날씨에도 두비행 잘 했습니다. ^^V
2011 . 12. 18 일요일 (25, 26, 27회)
- 장소 : 청도 원정산 - 풍향/풍속 : 북동풍 1~2m - 날씨 : 구름조금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20m - 시간 : 7', 12', 9' (4h 02')
날씨가 추워 그런지 이번 일욜은 평소보다 멤버가 좀 적습니다.
일단 청도 원정산으로 궈궈!ㅋㅋㅋ
이륙장 올라가서 이륙준비를 합니다.
전날보다는 한결 따뜻한(?) 날씨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륙하는데...이넘의 발걸이가 문제입니다.ㅠ_ㅠ
발걸이를 하니 자세는 편한데...
이륙해서 발 거는게 익숙하지 않아
자꾸 풋바랑 발걸이 두개가 같이 걸립니다.ㅠㅠ
몇 번의 시도 끝에 자세잡고 앉으니
일단 한결 편안한 자세가 나옵니다. ㅋㅋㅋㅋㅋ
역쉬 하네스에는 발걸이가 있어야 한다능...
그런데 자꾸 고도가 까집니다.
평상시대로 비행을 하는데 이상하게 고도가 너무 안나오는거죵.
띄워주는 포인트를 가도 고도가 안살아납니다.ㅠ_ㅠ
결국 중간에서 빼서 착륙장으로...>_<
고도 처리해서 똑바로 착륙 들어가는데..
자꾸 무전으로 국장님이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야지"하십니다.
전 똑바로 잘 나가고 있는데...ㅋㅋㅋㅋㅋ
일단 논에 가뿐 착륙...^^
나중에 국장님께 여쭤보니 자꾸 제가 고속도로 쪽으로 밀리는 것처럼 보이셨답니다.ㅎㅎ
기체를 개면서 뒤늦게 도가 트입니다.ㅠ_ㅠ
왜 제가 고도가 안오르는지 착륙 해서야 감을 잡았습니다.
늘 서풍이 불어서 산꼭대기를 기준으로 늘 왼편에 붙어서 내려오는데
어젠 동풍이 불었자나효.
그럼 약간 오른편으로붙어야 하는데
전 습관처럼 왼편으로 붙으니 당연히 고도가 죽을수 밖에 없다능...>_< 밥탱밥탱~
점심 먹고 다시 올라가 두 번째 이륙을 할 때는
그 점에 유의해서...!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이번에는 고도 빵빵 올라갑니다.
냐하하하하~
철탑위를 가뿐하게 넘어서
쭉쭉 나갑니다.
그리고는 산자락 끝까지 나와 왼편으로 빠지려는데
국장님께서 "360도 돌려봐라~~~"하십니다.
이륙장에서 인걸 삼촌한테 배운데로...히힛~
왼쪽 브레이크 라인을 쭈욱~~~ 잡아돌리니 몸이 씐나게 돌아갑니다.ㅋㅋㅋㅋㅋ
왼쪽 브레이크 라인을 쭈욱~~~ 잡아돌리니 몸이 씐나게 돌아갑니다.ㅋㅋㅋㅋㅋ
근데 고도는 잘 안올라가네요. 크게 떨어지진 않지만...
한 서너바퀴쯤 돌리니 국장님께서 그만 착륙장으로 나오라고 하십니다.
내려와서 고도처리하고 논에 착륙...
아직 착륙이 부드럽진 않습니다.ㅠㅠ
바람이 센데도 아직 가뿐히 내려앉지는 못하네요. 엉~
늦게 오신 수환 오라버니가
빨리 기체 개고 이륙장 올라가자는 말씀에
대충대충 기체 쑤셔넣고 다시 이륙장 궈궈~~~~~
첫 비행한 지은이도 씐난다고 한번 더 하겠답니다. ㅎㅎ
매미 잡고 오시는 짱님과 인걸 삼촌 기다려
다시 이륙...
근데 이번엔...참...ㅠㅠ
이륙해서 제대로 떠오르지 못해
다시 두번 더 차고 이륙한데다...
이넘의 발걸이...!!!!!
발걸이 대신 자꾸 풋바가 걸리니..쩝~~~
그거 찾느라 정신줄 놓고...엉엉엉~~~~~ㅠ_ㅠ
겨우 발걸이 찾아 걸고 자세 잡아 나가는데
워낙 초반에 고도 까먹고 나와 그런지
고도가 잘 안나옵니다.
그래도 철탑 근방에서 고도를 좀 띄워주길래
산을 넘어갈 수 있을줄 알았고 국장님께서도 괜찮다고 하시길래 넘었는데...
이런 덴당덴당~~~~
씽크가 있어 자꾸 가라앉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어쩔수 없이
짱님께서 가지 말라고 하신 골로 틀어서 빠져나옵니다.
역시...ㅠ_ㅠ 기체 마구 흔들려 주시고..쩝~~~~
그래도 거기선 기류가 불안정하다는 걸 알고는 있으니 크게 겁은 나지 않지만
이럴줄 알았음 진작 빠질걸 하는 후회가...ㅋㅋㅋㅋㅋ
그리고 착륙 들어가는데...
논 한가운에서 약간 도로쪽으로 붙어서 위치를 잡고 내려가는데
자꾸 왼쪽으로 밀립니다.
오른쪽으로 싣는다고 몸을 실었는데도
어어어~자꾸 밀려가다가
결국 논 끄트머리에 내려앉으며
기체는 옆에 대추밭으로 푹~>_<
착륙매미네요..ㅋㅋㅋㅋㅋㅋㅋ
대추나무엔 가시까지 있어서 훅 잡아당기지도 못하고...
진천 아저씨랑 국장님 오셔서 산줄 하나하나 벗겨 주십니다. 힝~~~~~ㅠ_ㅠ
이제 30회 비행까지 3번 남았는데 해바뀌기 전에 채울 수 있겠네요.
제발 남은 세번은 좀 가뿐 사뿐 착륙할 수 있길...ㅠ_ㅠ
#추운 날씨에 하루에 한건씩 매미 잡으신 울 짱님~
이틀 연속 이륙장 착륙장 봐주느라 고생하신 석현아저씨~
늘 착륙장에서 하늘 쳐다보시믄서 목디스크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런 국장님~
나무 베느라 수고하신 인걸 삼촌~
첫비행 멋지게 해낸 지은이~
이주만에 비행나와 첫매미 되신 진천아저씨~
그리고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나와서 비행한 많은 빅버드 식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돠~~~~~^^;;
여러분들이 계셔서 덕분에 즐거운 주말이었어용.ㅋㅋㅋ
아, 막걸리도 함께...쿄쿄쿄~+_+
쪼야.
드뎌 27회,
연습조종사 수료 3회 남았네?
연말까지 가능한 숫자다.(단, 날씨가 변수지만.)
이제 이륙도 잘하고 뱅도 곧잘 한다.
그런 열정을 가지고 하면 뭐가되도 되겠지?
단지 조심해야될 것은 열정은 좋으나 비행을 너무 쉽게보면 안되고,
차분하게생각하는 뱅을 해야된다.
한 순간의 방심 및 실수가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 주의하면서 해라.
처음 생각하면 많이 발전했고,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리고 열씨미 해서 안전하고 즐거운 뱅이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