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 12. 10 토요일 (20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동풍 - 날씨 : 구름조금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m - 시간 : 6' (2h 35')
회사 후배 결혼식이 있는 날인데...
집안일이 있다고 뻥 때렸습니다.ㅋㅋㅋ 주말엔 비행을 해야 하니까효.
축의금만 보내기가 미안해(제발저리니까..ㅋㅋ) 짧은 편지도 써서 함께 보내는걸로 면피했습니다.
그런데 토욜날 아침 일어나니 몸이 뻑쩍지근 합니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살살 맛이 가려는 상탭니다.
그래도 비행은 하고싶고...꾸역꾸역 일단 스쿨로 향했습니다. ㅋㅋㅋ
오후엔 바람이 조금 세다는 예보가 있어서
일단 점심 생락하고 이륙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열이 있어서 국장님과 광무, 봉희 아저씨는 씐나게 열비행을 하십니다.
두둥실 떠오르는거 보니 부럽부럽~~~+_+
하지만 전 초보운전이뉘까...
일단 이륙해서 오른쪽으로 방향잡고 산등성을 따라 쭉쭉 내려갑니다.
오늘은 둑길까지 안가고 바로 앞에 내려보이는 널찍한 논이 착륙장입니다. ㅋㅋㅋ
근데 열이 있으니...쩝~~~~~
거의 다 내려와서 고도처리 하려고 돌리는데...덴당덴당...>_<
전 고도를 까려고 돌리는데 자꾸 떠오르기만 합니다.
특히 착륙장에만 가까워지면 두둥실...ㅋㅋㅋㅋㅋㅋㅋㅋ
8자 돌기를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장님께서 "고참들 같으믄 이정도 열이면 착륙하려다가 다시 돌리겠다" 하십니다. ㅠ_ㅠ
초짜에겐 이것도 참 긴장되더군요.
늘 착륙 준비에 들어가 고도를 처리하면 쭉쭉 내려가는 것만 느끼다가
난데없이 두둥실이라뉘...>_< ㅋㅋㅋㅋㅋ
어쨌등 "계속 돌면 결국엔 고도가 내려간다"는 국장님 말씀에
마음 붙들어매고
이리저리 감기를 여러번...
논으로 착륙 자세 잡고 들어갑니다.
그런데...어어~ 바람에 밀리믄서...제가 착륙하려던 위치보다 살짝 왼쪽으로 밀리믄서
하마트믄 둑길에 갔다 박을뻔 했으나...
간신히 둑을 살포시 밟고 그 옆 논에 착륙했습니다...ㅋㅋㅋ
기체 챙기는데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벌써 오후 2시에 가까워지니 배도 꼬르륵 거리고...
점심을 먹으면서는 다들 다시 뱅 하기 구찮아하는 눈치입니다.
바람이 쎄다~ 눈발이 날린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가믄서
오후비행은 접는걸로 의견일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집에가서 잠시 눈 붙이고 총회 참석해야겠단 생각에 적극 동조했습니다.히힛~~~+_+
2011 . 12. 11 일요일 (21, 22회)
- 장소 : 청도 원정산 - 풍향/풍속 : - 날씨 : 구름조금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20m(??) - 시간 : 7', 7' (2h 49')
<엇! 점심 약속 가야합니다... 이따 계속할게욤..모두 맛점하시길~~~ㅋ>
일욜...느즈막히 일어나 삼실로 갔더니
어제 역전이 용사(...? 아니믄 흠냐흠냐~)들께서 삼실을 지키고 계십니다. ㅋㅋㅋ
두영 오빠는 집으로 가고 짱님과 국장님, 시몽은 밤새고 또 다시 비행을 가는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심! 우워~~~~!!
근데 저 아무래도 캐릭터가 이상하게 꼬이는거 같아용~~~+_+
몽이가 꼬셔서 몽이차를 탔는데
거기에 수환 오라방과 저, 몽, 소두 요렇게 탔거등요.
가다가 배가고파 만두를 사먹자는 몽이의 말에
제가 막걸리까지 사라고 했고
결국 청도 가는 차 안에서 일단 막걸리 한잔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일지 쓰믄서 생각해보니 결국 시작 뽐뿌질은 저였군요...ㅋㅋ)
그리고 식당에서 점심 머그믄서 다시 한잔~ㅋ
다행히 이륙장 올라가서 고사 막걸리까지 얻어먹진 않았으니까 천만 다행입니다.
오후에 바람이 좀 있어서 일단 고참들부터 이륙하고
한참 상황을 지켜본 뒤에 두연이를 시작으로 교육생들 이륙을 시작했는데요...
처음에 기체 들었다가 견제가 약해 기체가 풀어졌습니당.
다시 재시도. 이번에는 정신줄 빠짝 잡고 제대로 이륙해서 날랐습니당. 붕붕~~~
이륙장에서 국장님 걱정하신거 만큼 바람이 심하진 않았어용.
그렇기 흔들림도 심하진 않았고요.
쭉쭉 착륙장을 향해 나가는데 밑에서 동환이 매미 됐습니당..>_<
고도가 낮아 착륙장까지 못들어가고 비상착륙 시도하다가 매미...
저도 순간 움찔하고는 팔 만세모드~>_<
착륙장으로 향하는데 석현 아저씨 무전 막 들어오십니다.
"니도 못들어올거 같은데~" 하시는데...
사실 그땐 고도 괜츈했는뎅...>_<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만세 쭈욱~~하고 들어가
짱님의 지시에 따라 고도처리하고
길게 착륙하려고 방향을 잡고 몸을 내렸는데
자꾸 바람이 절 이상한데로 데려갑니다..ㅠ_ㅠ
오른쪽편에는 나무..그 옆엔 도로..읔~~~>_<
어어~하고 있는데 짱님이 무전으로 소릴 막 치십니다.
"몸을 왼쪽으로 실어야지~~!"
겨우 왼쪽으로 몸을 틀어서 나무를 살포시 발로 차고 나와
파릇파릇 싹이 자라고 있는 논에 착륙...ㅠ_ㅠ
그나마 두렁과 두렁 사이 싹이 없는 곳에 발을 딛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다시 한탕 더 뛰러 이륙장.
이번에는 몇 사람 없으니 한결 이륙장이 조용합니다.
하나, 둘, 셋 이륙~~~~~!
긍데...이륙해서 방향 잡을때까지는 앉지 말라고 하시는데
전 자꾸 일단 이륙해서 앞으로 쭈욱 나가다가
앉으믄서 방향을 틀게 된다능...>_<
이번엔 아까보다 고도도 높고 훨씬 더 상콤한 기분으로 비행을 하능데...
읔~ 중간에 돌풍이 불믄서 기체가 막 휘청휘청 합니다.
짱님께서 왼편으로 틀어 착륙장을 향하라시는데
바람이 이리저리 휘몰아치니
기체는 지멋대로 방향이 막 돌아가고...무전은 들려오고...>_<
순간 움찔했지만 잠시 견제 잡고 기둘렸다가 바람 살짝 죽은 뒤
왼편으로 돌려 착륙장으로 갑니다.
짱님이 이번에는 혼자 고도처리 해보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에 저 하늘에서 혼자 중얼중얼중얼~~~ㅠ_ㅠ "저 아직 무서운데효~~~"
어쨌등 고속도로와 도로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니까
답답하신 짱님께서 한번씩 코치 막 해주십니다.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넓은 논으로 쭈욱~~~ㅋ
착륙해서 한참을 뛰어나가 기체 죽이는거 까지....하긴 했는데...
항상 떨어질 때 속도가 넘 빠른거 같아 겁이 납니다.
다른 고참님들은 서서히 가라앉으믄서 살포시 내리든뎅
전.................................ㅠ_ㅠ
몽이는 견제 100퍼 안당긴다고 나중에 머라하든뎅...
담주에는 서서히 깃털처럼 내려앉는 방법을 연습해야겠습니다...
#엉덩이에 손 붙이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시작된 막걸리 타임~~~~~~~~ㅋㅋㅋㅋㅋ
착륙하고 기체개고 났더니 피곤해서 스멀스멀 짜증이 피어오르려다가
막걸리 한모금 마시고 세상이 샤방샤방해지는거 있죵.+_+
막걸리에 새우깡에 맛동산까지...
흠...근데 2잔 까지는 괜찮든데 3잔은 무리인거 같아용.
앞으론 절대 2잔은 넘기지 않겠습니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
쪼야.
니 막걸리 넘 좋아하는거 아냐?
앞으로 음주시 비행은 금지다.(뱅 끝나면 장려함.ㅋㅋㅋ~)
이제 비행횟수가 20회를 넘어 연습조종사과정이 막바지에 왔는데
서서히 자세가 갖추어져 가고있다.
항상 문제는 착륙인데 속도가 붇더라도 겁먹지말고 이륙자세로 착륙하면되고,
착륙시 견제포인트가 문젠데 영혜일지에 답을 써놨으니 참고해라.
일욜 얘기했듯이 착륙시 넘 빨리 몸을 빼지마라,
몸을 높은곳에서 빼고 착륙준비하면, 몸이 흔들리고 조종이 더 어려우니까.
비행에 임하는자세는 항상 차분하고, 겸손해야된다.
너무 덤벼도 안되고, 순간의 방심이 엄청난 결과를 낳게된다는걸 명심해라.
농담식으로 술 마시지 말라고 했지만, 컨디션이 나쁘거나 음주를 하게되면
판단력과 응급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지게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항상 뱅 전에는 차분하게 머릿속으로 비행계획을 세우고 비행에 임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