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3일 일요일 비행일지(91, 92회)
- 장소 : 청도 원정산 - 풍향/풍속 : 서~북서 3~5 km/h - 날씨: 맑음
- 기종 : 볼레로3 - 고도 : 520 m - 시간 : 37', 5'( 10 h 42') 90회까지 10시간쯤은 했을듯한데^^;;
체육대회 끝나고 2주만에 비행을 나섰다. 지난주는 비오길래 안갔더니... 열성적인 사람들은 드라이브와 비행을 겸했다고 한다.
대구 있을 땐.. 나도 자주 찾았는데~ㅋ구미에서 클럽까진 마음의 거리가 꽤 멀다...^^;;
오늘은 청도 원정산... 구제역 등등의 이유로 간만에 찾는 청도다.. 새해 비행 이후로 거의 못 간듯..
가는 중 짱님... 서풍(?...기억이 가물거린다.)으로 보인다며.. 까딱하면 장소 변경해야겠다고 하신다.
음... 오늘도 비행이 순탄치 않을려나.. 라는 생각과 함께.. 차 타고 가는 중에 밖을 스~윽 보는 것으로 비행과 관련하여
저렇게 파악하는 것이 역시 연륜과 열정을 느끼게하는 대목이었다. 난 걍... 경치 감상이나 하고 있을 뿐인데..^^;;
91회 오전비행
바람이 그렇게 강하진 않아서 힘차게 올려야 했다... 기체 띄우고 달려가는데.. 살~짝 압이 부족한 느낌이 있었으나
이정도면 되겠다 싶어 그대로 질주... 이륙은 단번에 했지만... 눈으로 확실히 확인하지 않고(오른쪽만 스윽 확인했다)
감으로만 확신하고 나선 이륙이라 조금 찝찝함이 남았다..
바로 능선 위로 방향잡고 앞으로 가니.. 조금씩 올려준다...
오전 비행에서 능선을 따라가며.. 총 3번정도 띄워주는 부분이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열비행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이것도 그간의 아쉬운 실력 탓이었겠지만..) 감각에 자신이 없었다.
난 왼쪽으로 돌리는 게 편한데... 간만이라 시험차 먼저 오른쪽으로 돌려봤다.. 역시나 뭔가 어색한 느낌...
몇 번 돌리다 제대로 잡지 못해.. 앞으로 나선 뒤.. 다시 왼쪽으로 감아봤다.
열을 잡아 올릴 때.. 띄워주는 부분과 고도를 깎아먹는 부분의 완급조절이 중요할 텐데
지나치게 의식한 탓으로.. 열 잡는 내내... 띄워주는 부분에서 천천히 열 받아먹는다는게
오른쪽 견제를 주면서 왼쪽으로 실어뒀었던 몸까지 바로 세우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완급조절의 감을 잡아야돼 라는 생각이 지나쳤던 것 같다.
그리고 열기류에서 조금 벗어난 침하부분에서는 빨리 돌려야 된다는 것에 또 너무 의식해서 견제도 왼쪽으로 너무 많이 줘서
그런지 속도가 빨라지면서 도리어 고도만 깍아먹는 경우를 반복했다.
총 3번의 띄워주는 기회를 만났으나.. 번번히 실패.... 병습형님 말씀으론 이륙장에서 봤을 때.. 본전치기만 계속 하더란다.
완급조절에 있어서는.. 몸 싣는게 중요하고.. 감아올리는 방향으로 계속 몸을 실어준 상태에서 띄워주는 구간에서는 감아올리는
쪽 10% 견제 풀어주고... 반대쪽 10% 견제 잡아주고 하는 식으로 하되, 과도하거나 급하게 견제 잡아줄 필요는 없다고..
도리어 고도만 침하되는 결과가 나온다 하신다..그리고 비행할 땐 탕수 채우지 말고.. 어떻게든 오래 붙잡고 늘어져서
비행 시간을 늘리는 버릇을 해야 실력이 늘거라고(점심시간에 조언해 주셨다^^)
오전 비행은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끝냈지만... 오후엔 열 제대로 한번 잡아보자고 다짐했다..
92회 오후비행
이륙장에 부산, 울산 등 여러 클럽에서 몰려들어... 미어터지는 지경이다... 마치 새해첫날 비행 때
사람들 몰려드는 장면 같았다.. 이거 제대로 할려나.. 싶었는데
일단 이륙준비하고 중간에 낑겨서 나가란다^^ㅋㅋ
비행 전... 우혁형님~ 청도는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하며... 열 잡을려면 이륙장 앞 능선 위... 철탑 전 무덤 부근,
이륙장 좌측.. 이렇게 3군데 포인트에서 잡아야 하며, 거기서 못잡고 지나치면... 더이상은 없다고 하신다..
어떻게든 잡아서 놀으라고...
오후날씨... 바람도 약간 거세지만 열도 군데군데 좋아서 내 앞에 나간 사람들 모두 열잡고 잘 노니는 것을 보니
의욕이 더 솟구친다... 오전 비행의 아쉬움도 여기에 더했고... 머리속으로 어떻게 잡아야지 라는 것도 되새기고 있었으니
이륙장 앞 능선 위로 그 많던 기체들이 다른 곳으로 흩어졌다... 이륙장 왼쪽에 좀 몰려있고... 나머진 이륙장 너머에 있었다.
저기가 이제 별로인가.. 라는 생각이 살~짝 들고 이륙 후 바로 좌측에 붙여야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륙... 좌측으로 바로 붙이지 않고 능선위로 올라서며 앞으로 나섰다..
가다보면... 띄워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전으로도 계속 앞으로 가라고 하신다...
이번에 만나면 잡아버려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는 중... 띄워준다.... 그런데 하나 ,둘 하는 중에 내려선다..
이런 것만 두어번 만나고... 철탑 가는 곳까지 제대로 못 만났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아까 그 열도 잡을 사람은
잡아서 노닐겠지... 그리고 나의 타이밍 셈이 틀렸을 수도...ㅋ)
아쉬운 마음에 이륙장 쪽으로 한번 돌려봤으나... 고도만 무진장 까먹는 바람에... 이거 착륙하러 가야겠다 싶은 마음에
바로 착륙장 쪽으로 방향잡고... 그대로 착륙했다..
이거 오전보다 더 아쉽다... 그토록 맘 다잡고 생각하면서.. 떴는데도 불구하고... 쫄 비행이라니!!
다른 사람들은 잘 노니는가 싶어 하늘만 쳐다보다가 후방연습이나 할까 싶었지만,, 착륙하는 사람도 많은데
괜히 어설프게 놀다가 방해될까 싶어 걍 기체 정리하고 무전 들으며 다른 사람들 비행하는 것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청도.. 간만에 찾았으나 제대로 못 즐기고 아쉬움만 남긴 곳!!
이거 올 겨울 부지런히 나와서 감 확실하게 잡아야겠다.. 방학 이용해서 지상연습으로 후방이륙도 마스터해야지~
올 겨울 의욕충만이다!!ㅋㅋㅋ
광무야 우리 앞으로 폭풍 연습하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