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30일 일요일 27회 비행일지
-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풍속 : 북동~남동 / 10~15km/h - 날씨: 구름많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91 + 30m - 시간 : 15'(04h05')
오늘은 “빅버드 한마음 체육대회” 날~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오라해서 살짝 부담이..ㅡㅡ^
근데 뭐 없는데 어찌하리..ㅋ
역시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다..
장소는 합천..합천으로 바로 오시는 분들도 많았고..
오늘은 처음 뵙는 분들도 꾀 많고
오전엔 일단 체육대회를 했다
구름팀 바람팀 나눠서 피구도하고 발묶고 달리기도하고
단체 줄넘기랑 코끼리코 돌고 풍선터트리기도 하고 ㅎㅎ
늦둥이 동생 운동회에서 어머니 달리기 대회 참가이후
너무 오랜만에 해보는 것들이라 느낌이 샹콤했다..ㅎㅎ
완전 재밌어..ㅋㅋ
점심은 추어탕으로 몸 보신하고..(준비해주신 선배님~감사합니다^^)
1시쯤 이륙장에 올랐다..
가을에 비행하기 좋은 계절이라더니
나 같은 초보에겐 그렇지 않은듯..
바람이 쎄서 오늘도 대기만 2시간 넘게 한듯..
앞서 선배님들 이륙하는것만 봐도 겁이 덜컥..
바람에 쓸려서 위험한 이륙을..
난 만인이 오케이 할때 나가야 해..난 소중하니까..ㅋㅋ
두연이랑 윤조 언니 같이 고사를 지내고..
얼마전 나의 고사가 생각나면서 그때 만큼은 진지하게 고사에 임했다..
다들 무사 비행을 기원하며..
나중에 바람이 좀 잠잠해 졌을때 이륙을 시도했다..
허리 압이 느껴짐과 동시에 뒤로 훅~밀리는..
몇발 따라 가긴했지만 속도에 못 이기고 주저 앉아 실패..
그래도 난 짱님이 잡아주시니까 안전해!!ㅎ
다시 한번 도전해서 이번엔 무사히 이륙성공..
이륙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고도도 안정된 상태로 죽~가네..
무전에서 짱님이 풋바를 밟아보라고 하신다..
풋바도 새기체 사고 한번도 안 밟아봤는뎅
일단 다리를 최대한 뻗어 쭈~욱 밟았다..
속도가 살짝 빨라지는것 같기도 하고..바람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아직은 확실한 감이 안 왔다..
귀접기 설명이후에 계속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자세만 바로 잡히면
항상 확인하다..오늘은 할 수 있기를 바라며..ㅎㅎ
착륙장 근처까지 왔는데 고도가 꾀 높았다..
혼자 귀접기 해볼까 하다..괜히 오바하지말자하고 착륙장으로 향하는데
국장님이 알아서 한번 착륙해 보라는
무전에 깜놀해서 갑자기 패닉 상태가 됐다..
어디로 가서 고도 처리를 하지?..
마을 쪽으로 가야하나..
오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해야 하나..
고도가 많이 높아서 한두번 해서는 될 것 같지도 않고..
짧은 순간 많이 고민했다..
일단 마을 쪽으로 한바퀴 돌려서 다시 오던 방향으로 돌아가고..
오는 방향에서 도로쪽으로 착륙하라고 하셨으니까
착륙 방향을 생각하면 오던 방향에서 8자로 고도 처리하다가 들어가는게
맞는것 같았다..
잘못하고 있음 무전 오겠지 하면서 일단 내 생각대로 했지..
어느 정도 고도가 낮아지니까 국장님이 그대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고도 처리 할 때부터 눈 여겨 봐둔 찍기 판을 주시하며
최대로 근처까지 가야지하고 집중했다..
착륙은 두발로 시도했으나 속도 때문에 발에 살짝 무리가 왔다..
아쉽게 찍기판 옆으로 쿵 넘어지고..
기체를 정리하고 있는데 두연이가 내 머리위로 휙 날아오더니
자기 기체로 덮어뿌고..ㅋㅋ
근데 확실히 목표물이 있으니 집중이 더 잘 되는 느낌이다..
평소에도 착륙장에 찍기판을 펴 두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미리 연습도 할겸..ㅋㅋ
오늘은 아쉽지만 한비행으로 마무리 하고
스쿨에서 저녁을 먹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얼마전 치킨집을 오픈한 재학이 오빠가 가져온 치킨과
두영이 오빠가 만든 어묵라면탕과 막걸리 한잔..
완전 꿀맛이었다..
몸은 피곤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와우~ 혼자 착륙했단 말이지????
ㅎㅎㅎ~
이제 더 가르칠게 없다.
하산해라.
단, 착륙시 그렇게 바람이 좋은데 속도땜에 충격이 있었다면 그건 좀
생각해봐야겠다.
너무 높은 고도에서 100%견제를 준게 아닌지,
아님 완전하게 100% 견제를 못준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네?
담에는 귀접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