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3일 일요일 비행일지 (3회)
-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풍속 : 남서 / 1 km/h - 날씨: 구름많음
- 기종 : 컨피던스 - 고도 : 591 m - 시간 : 6'(18분)
처음으로 간 합천 대암산~
분지 형상을 한,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들녘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구름까지 뭉개뭉개 피어올라 경치는 압권!
대니산보다 조금 더 이쁘군효..ㅋㅋㅋ
하지만 이륙하기엔 기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약한데다 방향이 빙빙 돌아 초짜들은 대기, 또 대기...
낮 1시 무렵이 다 되서야 이륙을 할수 있었죠.
아...그러고 보니 이날이 새로 장만한 하네스 첫 시승식 하는날이었네요...ㅋㅋ
바람이 약하니 좀 더 세게 들어줘야 한다능 짱느님의 말씀이 있으셨지만...
뭔가 불안했던 걸까.
기체가 들린 걸 확인하고도 주저주저하다가
하마터믄 또 매미될 뻔...>_<
경사 아랫쪽 나무가 내 발치에 걸려드는걸 알았지만..
몸은 경직되서 이미 앉으려는 포즈를 취하고...ㅋㅋ
그렇게 어설프게 이륙을 했습니다.
정신줄을 잡고 착륙장을 향했는데
짱님의 무전이 잘 들리지가 않는겁니다.
뭐라고 말씀은 하시는거 같은데 소리가 작아서 먼 말씀을 하시는건지.
그 때문에 바람에 기체가 들릴 때 만세를 해야하는건지, 견제를 해야하는건지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믄서
그거 생각하느라 경치를 즐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착륙장 근처로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고도가 조금 낮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무전 지시에 따라 가뿐 두발 착지 성공...ㅋ
#3회 비행의 교훈은
1. 무전기 볼륨 체크할 것!
2. 이륙할때는 과감하게. 겁먹지말고...허리 들지 말고 3초 자세유지! ㅋㅋㅋ
* 10월 30일 일요일 비행일지 (4회)
-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풍속 : 남동~북동 / 10~15km/h - 날씨: 구름많음
- 기종 : 컨피던스 - 고도 : 591 m +30m - 시간 : 15'(33')
넵~ 짱님!
아침에 바빠서...이제서야 4회 비행일지 씁니다...>_<
하늘이 제가 비행하는게 영 맘에 안드시나 봅니다.
가을철이 가장 비행하기 좋다고들 말씀하셨는데...
첫비행날부터 계속 날씨가 안받쳐주더니
매번 비행 나갈때마다 몇시간씩 이륙 대기에 하루 1회 비행이 고작이네요..ㅠ_ㅠ
30일은 오전에 체육대회하고 점심먹고 올라갔지만
바람이 너무 쎄서 이륙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선배뉨들 휘청휘청 떠오르는거 보믄서 도저히 이륙할 엄두 같은건 나지 않는 상황.
무려 2시간 넘게 대기한 끝에 오후 4시가 넘어서 겨우 이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조금 쎈 탓에...
짱님께서 앞에서 잡아주시고...ㅋㅋ
하나둘셋 하고 기체를 들었는데 뒤로 살짝 밀려나는 느낌.
기체 들린거 확인하고
앞으로 몇발짝 뛸 겨를도 없이 붕하고 떠올랐습니다.
바람이 있으니 아주 쉽게, 가뿐하게 이륙할 수 있어 상콤했습니다~+_+ ㅋㅋ
무전 볼륨도 꽤 높여놔서 안심했고요.ㅋ
쬐금 여유가 생겨서 나르면서 25% 견제가 어떤건지 브레이크 산줄도 확인하고
경치 즐기느라 이륙장이랑 앞뒤 옆도 함 돌아보고...
바람에 휘청휘청 캐노피가 흔들리는 것도 즐길 정도의 여유를 찾았습니다.ㅋ
하네스에 발걸이가 없어서 액셀레이터(?)를 당겨서 발을 걸었는데...
왠지 고도 떨어질까 조심스러워 한발만 살짝 걸쳤죵. ^^;;
이번에는 지난번 3회와 달리 고도가 조금 확보되서 마음도 편안했습니다.
좌턴, 우턴을 몇차례 해서 운동장에 착륙.
이번에는 앞의 3번 비행과는 달리 쬐금 하드코어하게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발을 내딛어 착지했는데...캐노피가 약간 옆으로 쏟아지믄서 휘청~ 무릎을 짚었습니다.>_<
#한번씩 비행을 더 할수록 조금씩 편안해지는 기분..ㅋㅋㅋㅋㅋ
언능 자유롭고 시퍼요~~~~~~^^
ㅎㅎㅎ~
조금씩 갖춰져가는 자세를 보면서 조금은 여유가 있어보이네...
자세는 잘 나오고 있으니 허리를 조금만 더 숙이고 3초룰만 잘 지키면 만사오케...
근데 4회뱅은 어디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