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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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풍 향

풍 속

비 행 장 소

지 명

산 명

해발고도

맑음

1~2(m/s)

구지

대니산

407

이 륙 시 간

착 륙 시 간

비 행 시 간

금 일

누 계

13 : 30분

14 : 00 분

 

 

비행거리

km

기체상태 점검란

양호

 

날짜: 2016.12.31.(요일).비행횟수(/누계) : 3/37

비행내용

 

== 서른 여섯 번째 비행 ==

 

점심식사를 마치고 북자 이륙장에 오르니 바람은 여전히 잘 불어준다.

그러던 중 짱님의 한 말씀 “오후부터는 초급생들 이륙은 고참들 이륙 다음에 한다고~~~”

초급생들끼리 오전에 도모한 작당모임이 누설 된나보다. ㅋㅋ. “고참들 비행하는데 초급생들이 그러는거 아니다.”

사실 평소 고참 선배분들이 초급생들을 위해 얼마나 수고를 많이 해주시는가..

애교 같은 작당모임은 그렇게 해프닝으로 마무리 한다.

바람이 잘 불어오기에 빠른 견제와 함께 캐노피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금만 더 여유있게

이륙하려고 자세를 의식하며 뛰어보지만 아직 뭔가 부족함은 기체 조정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

선배분들이 우측 능선으로 향한다. 사면 비행인 것이다.

나도 쫄래 따라가 본다. 능선 끝부분에 닿자 굉장한 상승 기류가 캐노피를 힘차게 들어 올려 준다.

이때다 싶어 좌턴을 하고 이륙장 쪽으로 향한다. 무사히 중간 능선을 넘고 다시 상승 기류를 안고 우턴~

짱님 이하 고참님들의 무전이 들리지 않는다. 막내가 사면 비행한다고 뭐라 하실까 귀를 무전소리에

집중하지만 여전히 별다른 지시가 없으시다.

흐흐흐 ~~~ , 모른 척 하고 사면 비행을 계속한다. 10분이 지나고 20분도 넘어가는 것 같다.

중간 중간 고도가 침하되는 구간도 있었지만. 능선 끝에서 고도를 회복하는 비행이 이어졌다.

그때쯤 국장님께서 나의 비행에 지도를 해주신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왔다 갔다만 하지 말고 기류를 느껴가며 언제 턴할지를 결정하고

상승 되는 지점을 기억하여 그 지점에서 턴을 하도록 하라.“

국장님의 지도를 듣고 나니 나름 상승이 잘 이루어지는 위치가 정리된다.

상승기류가 제일 좋은 곳이 오른쪽 능선끝 평지 부근과 남좌 이륙장, 그리고 북좌 이륙장 위는

확실히 다른곳에서 까먹은 고도를 만회시켜 주는 기류가 있다는 것을~~.

오전 쫄 비행으로 준비한 방한복 바지를 벗어 놓은 상태라 하체가 시려온다.

착륙장으로 갈까 말까 수없이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어느 선배님이 하신 얘기가 떠 오른다.

“비행은 기회가 주어지면 무조건 해야 한다. 언제 그런 기회가 다시 주어 질찌는 아무도 모른다.” 는~~~

다리를 흔들어 가며 몸을 풀어보지만 여전히 냉기는 가시지 않는다.

선배분들 한명 두명씩 보이지를 않는다. 착륙장에 벌써 도착하여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신다.

오늘 오후 3번 비행까지 시켜주신다는 짱님의 말씀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대로 만족하며

계속 이어가고 싶다. 짱님의 지도도 이어졌다.

“너무 끄떡끄떡 한다. 비행중에는 견제를 산줄이 팽팽할 정도로 당겨서 하라.”

지시 하신대로 어깨까지 견제를 주니 확실히 안정감이 든다.

30분을 훌쩍 넘긴 것 같지만 확인할 시계가 없다. 너무 추워 착륙을 하기 위해 방향을 잡았다.

착륙장에 위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이륙장으로 출발하는 차량만이 보일뿐이다.

착륙 콜 없이 오로지 내 혼자 판단하여 착륙을 해야 한다.

먼저 윈드그루로 방향을 보고 고속도로 쪽으로 향한다. 고도처리를 마치고 뚝방을 따라

별 무리 없이 착륙을 마친 내가 대견 스럽다.

나의 착륙에 이어 다른 고참님들 모두 착륙이 이어졌다.

귀까지 찢어진 입을 숨길 수 없을 만큼 멋지고 즐거운 비행 이다.

 

  • profile
    버드맨 2017.01.02 16:34
    릿지 소아링으로 오랜 시간동안 비행한거 축하합니다.
    그동안 열씨미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릿지비행이 써멀비행보다 기체조작술이 더 정밀해야되고,
    많이 늘 수 있습니다.

    일지에 쓴것과 같이 릿지소아링을 할 때는 견제를 줘서 기체가
    옆으로 흔들리지 않고, 속도를 죽여줘야 바랍을 많이 받아 상승이 잘 됩니다.
    그리고 그냥 바람에 따라 두둥실 비행하는게 아니라
    최고 상승구간을 찾아서 8자비행으로 고도를 높이되,
    상승이 있을때 회전을 하여야 고도침하 없이 상승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른 방법도 있지만 대체적인 릿지쏘아링의 방법입니다.

    릿지쏘아링, 써멀쏘아링도 좋지만 기초가 튼튼해야 하므로
    기체와 내가 완전히 일치 할 수 있도록,
    기체에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기체를 끌고 나갈 수 있도록 부단한 연습을
    해야 됩니다.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 욕심은 부리지 말고, 차분히 익혀나가길 바랍니다^^
  • profile
    조은데이 2017.01.02 17:01
    "기체에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기체를 끌고 나갈 수 있도록 ~~"
    명심하여 안전 비행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 profile
    온유(신정수) 2017.01.03 09:38
    비행 2년차에 릿지 써멀정도는 해줘야죠.ㅋㅋ ^^
    센스도 있고 열정도 있으니 실력이 팍팍 늘어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덕분에 저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