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6.12.15 14:46

119-121회 비행일지

profile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북동/1~2(m/s)

● 날씨: 맑음(강수확률 0%)

● 기온 및 습도 : 최고 8도 / 20%

● 기종 : 볼레로5

● 시간 : 8분 X 세 번

● 내용

 

119회

이륙 : 적당한 바람이 있었다. 기체를 들어올릴 때 견제를 주려 했고, 약간 늦었지만... 견제 잡는 순간 붕 떠서 이륙했다. 늘... 기체 확인하는 시간이 짧아 늘 남는 아쉬움.

 

비행 :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다 능선 위에 올랐다. 기체가 울렁 거렸다. 한동안 열 비행을 못한 탓인지 열 일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어? 생각이 들 때 쯤 국장님께서 “미희 턴턴턴턴” 이라고 다급하게 외치셨다. 열 이었나보다. 좌턴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왼쪽으로 돌리는데 기체가 울렁 울렁ㅋㅋㅋㅋㅋ 도대체가 안정감이라곤 없다. 너무 울렁거려 심장도 마음도 안정감을 찾지 못한다. 나 혼자 탔기에 괜찮지... 아마 다른 누군가가 이렇게 조종하는 기체를 탓다면 이것도 조종이라고 합니까? 라고 말을 내뱉었을 만하다.. 그렇게 불안하게 원을 그리는데 형원이보고 내 밑으로 들어가라는 국장님이 무전이 들린다. 형원이 기체가 나보다 아래에 있는 게 보였다. 울렁거리면서 울퉁불퉁한 원을 지멋대로 그리긴 했지만, 열에 걸쳐져 있는 탓인지 고도가 유지 되긴 한 것 같다. 그렇게 두 세바퀴 돌리는데 180도쯤 돌렸을 때? 아래에 있던 형원이와 마주쳤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곧 부딪칠 것 같았다. 아..아... 악~ 펑! 형원이 오른쪽 기체 부분과 내 왼쪽 기체부분 충돌이 발생했다. 원을 그리면서 고도를 깍아먹었나 보다. 기체가 접힌 건지 볼 겨를도 없이 악~ 아무도 듣지 못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뱅글뱅글 돌았다. 산의 나무들이 보이면서 ‘저 나무들 중 어디 걸리겠구나.. 이럴 때 보조 낙하산을 펴야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살기 위해 용쓰며 있을 때 국장님 무전소리가 들렸다. 만세만세. 그제 서야 기체가 울렁~ 하면서 공중에서 제 역할을 한듯하다. 아직도 생각을 하면 심장이 쫄깃하면서 온몸에 긴장이.. 그렇게 정신줄 놓은 상태로 착륙장으로 들어섰다.

 

착륙 :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정신도 충돌 현장에 두고 온 듯하다. 두발로 땅을 내딛었을 때, 정말 땅을 밟고 있는 건지... 약간 몸이 붕 떠있는 느낌이 들었다. 무사히 착륙한 것에 감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120회

이륙 : 무서웠다. 다시 나는 것. 땅을 밟고 있어도 붕붕 떠있는 느낌이라. 마음을 다 잡고 이륙준비를 했다. 오전 비행보다 바람이 조금 약해서 힘껏 올리라는 짱님 말씀만 생각했다. 기체 확인 거의 없이 냅다 뛰기만 했다. 기체를 덜 올려서 견제를 잡으려 하면 더 힘껏 눌러야 하는 느낌이 든다. 타이밍이 참 중요하고, 빵빵한 바람이 또 중요한 듯 하다.

 

비행 : 앞산에서 열 잡아 올리는 고참들을 보니... 참 멋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번 비행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사히 착륙하는 것이었다. 단 하나의 바램을 갖고 정해진 길을 쭉 날았다. 피칭을 잘 맞춰 잡아보려 하면서 무사한 비행을 했다.

 

착륙 : 착륙장 바람이 있어 약간 높게 고도를 잡아서 들어왔다. 내가 바람을 느낄 때는 견제를 살짝 살짝 하면서 몸으로 읽어야 하는 건가?

 

121회

이륙 : 역시 바람이 적은 편이였다. 기체를 힘껏 들어올리기 위해 애썻고, 애쓴 만큼 또 열심히 달렸다. 늘... 기체 확인의 여유가 부족하다. 언제쯤 이륙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착륙 : 견제 잡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그랬더니 높이가 높을 때 발을 딛어서 충격이 더해졌다. 이젠 생각하는 비행이 필요하다. 두 발을 내 딛는 착륙은 꾸준히 가면 적응되겠지?

 

  • profile
    버드맨 2016.12.15 15:52
    119회 119덕분에 살았네?

    비행할 때는 항상 사주경계를 잘 해야되고,
    회전시는 회전하는 방향에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 후 회전하며,
    열비행을 할 때는 아래에 있는 기체가 우선이다.
    너와 형원이 같은 경우,
    형원이가 밑에서 치고 올라오면 니가 비켜줘야 한다는 말이지.

    아직 그것까지 확인 할 여유가 없겠지만
    항상 사주경계는 염두에 두고 비행을 해야된다.
    기체가 많을때는 누가 고참인지, 초급자인지 확인이 어렵다.
    가능한 사람이 먼저 피하는것이 상책이다.

    그렇다고 넘 위축되지 마라.
    이것도 다 고참으로 가는 거쳐야 할 길이라 생각하고~
  • ?
    박홍삼 2016.12.15 19:53
    어휴.....얼마나 무서워쓸까???
    근데 형원이 좋아하면 땅에서 좋아해...왜 하늘에서?????
    스쿨에서 연애는 금물이야..ㅋㅋ
    이륙은 부드럽게 잘 하던데...여성스럽게 이뿌게....
    암튼 좋은 경험 했네...안전하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미희...화이팅....^♡^
  • profile
    버드맨 2016.12.16 12:19
    선달님이 스쿨내 연애금지를시켜서 그렇잖나.
  • profile
    남선달 2016.12.16 13:16
    사무 국장님 사무국장님 왈!!!!
    그래도 할건 다 합디다...ㅎㅎㅎ
    날개와 날개가 제대로 부딪치면 찢어질 긴데......
    난도 예전 초보때 상주 황금산에서 타팀 국방색 날개와 부딪쳤던 기억이...ㅠㅠ

    음~~~~~~~~~!!
    미희가 쫄았구나...ㅎㅎㅎ
    쫄지마!! 위축되서 뱅 더 제대로 안된다..
    쩝!!! 난 뱅하면 목하고 손이 젤 바빠 이유는 난도 몰러...ㅎㅎㅎㅎ
  • profile
    하늘망아지 2016.12.16 16:55
    저도 이전에 제기체 위에 사람이 보쌈된적이있었는데 덕분에 기체 뭉개지면서
    약 10미터 그냥 아래로 내동댕이 쳐졌는데....아!! 그때생각하면 지금도 이껌은 얼골이
    햐얗케 질립니다..그때 배운비행진리= 사고시 잘모르면 그냥 만세후 눈감꼬 옴마니반메훔.
    .한번외우니 99프로펴집디다..단 중저급기체만...그래도 안되면 낙하산 휙!!
    내야 이제 살만큼 살았으니 한 40년만 더살면 되지만 미흰 시집 보내얄낀데..ㅉ
  • profile
    유학생 2016.12.16 19:20
    오줌 안쌋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