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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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회차 |
9회,10회,11회 |
일자 |
2016년 11월 12일 |
장소 |
구지 대니산(남) |
풍향/풍속 |
남~남동 0~2(m/s) |
날씨 |
흐림(강수확률 20%) |
기종 |
볼레로 4 |
온도/습도 |
16℃/40% |
시간 |
20 min |
고도 |
408 |
지난 주 매미로 의한 것인지 아님 마지막 착륙 때 삐끗한 이유인지 허리가 한번 씩 결려와 이번 주는 쉴까하고 있는데 금주 조양래 교육생 선배님 졸업 축하 자리가 있다하신다. 요즘 즐겨찾기에 추가된 기상청에 들어가 날씨 상태도 보고, 준비물도 챙기고 스쿨로 향했다.
== 아홉 번째 비행 == 대니산 남쪽 활공장에 다시 섰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실수 없이 잘해 보자고 다짐해 본다. 국장님께서 옆에서 잡아 주시니 한결 마음의 부담이 가신다. 역시 아직까지는 햇병아리인가 보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륙 자세는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산개 확인 후 기체조정도 해보고 달리자” 수도 없이 마음속으로 되뇌이기를 얼마나 많이 했는데도 실전에서는 몸이 따로 노는지.~ 이륙과 동시에 착륙장으로 직행버스를 타고 갔다. 짱님께서 도로를 따라 고도 처리를 하라고 유도 지시를 내리신다. 그런데 착륙장에는 도로가 사면으로 있지 않는가. 대체 어느 도로를 말씀하시는 건지? 미친 척? 앞에 있는 주도로를 지나 뒷 편에 있는 큰 도로로 향하고 있을 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 도로를 지나지 말고 고도 처리를 하라 했는데. ~~~” 그 뒤로의 짱님 유도 지시는 맨붕 상태라 기억도 가물 가물~~ 유여 곡절 끝에 그래도 나 혼자는 만족할 만한 착륙을 하였고, 뒤이어 짱님의 훈시가 한동안 다시 이어졌다. 그런데 잠시 후 조양래 선배가 방금 나와 똑 같은 방향으로 고도 처리를 하고 있지 않는가. 헐~ 저러면 틀림없이 짱님께 혼 날건데~~~. 역시나 내 생각이 끝날 때 쯤 바쁘게 들려오는 조양래 선배님에게로 향하는 짱님의 호된 무전 소리 “~~~~~ 상상 ^^;; ”
잘못된 점 : 착륙장 바람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착륙 방향을 배풍이 되지 않도록 하자.
== 열 번째 비행 ==
열이 없는 상태라 고참들도 쫄비행으로 일찍 착륙장에 들어온 관계로 오전 한번 더 비행을 하자 신다. “아싸~~ 오늘 최소 4번 이상 비행 하겠구나.” 속으로 넘쳐 나오는 미소가 입가에 가득했다. 아무리 쫄지 말자고 다짐을 해도 남쪽은 겁이 난다. 언제 쯤 이놈을 만만하게 보게 될는지. 그렇게 기도 한번 제대로 못 펴보고 불안한 이륙은 이어져 갔다. 횟수가 늘어 갈수록 주변 풍광을 자세히 보는 시간이 늘어 간다. 그리고, 한번씩 훅 끌어 올리는 열과 기체가 흔들릴 정도의 돌풍도 그려느니 하는 여유가 있다. 착륙장에 도착 할 때 쯤 이전과 동일 한 방향으로 착륙한다는 짱님의 지시에 이제는 재대로 원하시는 장소에서 고도 처리를 할 수 있었고 열심히 지상 훈련을 하고 있는 황재성 교육생을 볼 수 있었다. 홧팅~~~
잘못된 점 : 착륙 시 몸을 앞으로 빼고 미리 착륙 준비를 하자.
== 열한 번째 비행 ==
조금 늦은 식사를 마치고 이륙장에 섰다. 그런데 이건 무슨 하늘의 뜻인가? 초고수 고참들도 이륙이 불가능하다는 바람이 불지 않는가. 국장님께서는 대기하라는 말을 남기시고 이륙장에서 벗어 나셨다. 바람이 상당히 강풍이다. 선배들께서는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복귀도 할수 있다는 ~~~. 오전 “두 비행을 하고 오후도 두 비행은 하겠구나” 혼자 생각했던게 부끄러워 진다. 초급 팀장님의 캐노피를 이불 삼아 회원들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눠 가는 것을 보고 이 또한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마치 계획에 있었던 일정처럼~~. 3시 30분경 바람이 잦아 들자 어디선가 “꿀잠 잘 잤다.” 하시면서 국장님이 나타 나셨다. 이런게 연륜이며 경험인가 싶었다. 이불로 사용했던 초급팀장님의 산줄은 속된 말로 “미친 X” 머리 모양 엉키게 되었으며 그것을 풀기 위해 많은 분들이 모여 하나씩 풀어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초급 팀장님께서 먼저 나가셨고 뒤이어 열풍회원, 빅버드 고참부터 줄줄이 이륙을 하였다. 이륙하는 동안 바람이 조금씩 더 잦아 들었지만 그래도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은 쎄게 느껴진다. 국장님께서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이륙하라고 주문을 하신다. 하나, 둘, 셋, 왼쪽으로 얼굴을 돌려 캐노피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견제에 이어서 이륙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기체는 오른쪽으로 무너지기 시작하고 왼쪽 견제를 주고 따라 갔지만 나에게는 능력을 벗어난 상태였다. 이 상태로 뛰었다가는 매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캐노피를 무너트리고 말았다. 재 이륙을 위해서 다시 섰다. 국장님께서 조금만 기체 조정을 했더라면 이륙 실패가 없었을 것 같다고 하신다. 다시 하, 둘, 셋 캐노피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는데 몸이 뒤로 확 딸려 올라갔다. 하네스와 같이 털석 주저 앉아 버렸고, 멈칫멈칫 하고 있는데 캐노피가 스스로 안정되었으며 이륙을 할수 있었지만 너무 엉망인 이륙 이었다. 착륙장으로 향하면서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고참들은 리찌비행을 즐기고 있다. 부럽다 ~~~. 착륙을 하고나니 황재성 교육생이 지상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고 한다. 지상 훈련 이틀째 인데 ... 역시 조금이라도 젊은 분들의 운동신경이 좋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다. 그렇게 곧이어 텐덤까지 마치고 다음 첫비행을 준비하였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무실에 복귀하여 짱님께서 “캐노피가 올라 올 때 뒤로 한 두 걸음 따라가면 되는데 왜 힘으로 맞서려고 하느냐 그러니 기체 무너지고 몸도 넘어지지“라고 나의 비행평가를 해주신다. 이어 조양래 선배의 졸업 축하자리가 이어졌고 자리를 옮겨 맛나는 삼겹살로 저녁을 즐겼다. ==== 조양래 교육생 선배님 졸업 축하드립니다....====
잘못된 점 : 캐비피 무게에 따라 힘으로 하지 말고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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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10:36
비행 일지 11월 12일 아홉번째~열한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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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을 마치고 이렇게 비행일지를 쓰면 비행을 한번 더 한게 되지요.
아니 한번이 아니라 횟수로는 말할수가 없겠지요?
비행을 잘하는 조건중의 하나가
일지를 쓰면서 비행중 느낀점과 반성, 잘 안되었던것들을 되돌아보면서
조언을 구하는것이지요.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일기 쓰듯이 매 비행일지를 써 나가면
다른사람들 보다 더 빨리 기량이 향상될거라 생각합니다.
늘 안전을 염두에 두고 처음처럼~~~쭉~~~~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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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님...
처음처럼....어...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여..
혹시......쐬.....주...ㅋㅋㅋ -
좋은데이도 많이 들어본거 안같냐?
어떻게 다 기억 하시고....이렇게 비행일지을 쓰시는지...ㅋ
열정에 박수을 보냅니다...ㅎㅎㅎ
천천히 몸으로 배우세여...다치지는 마시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