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 일요일 구지 대니산
날씨 : 맑음(강수확률 0%)
풍향/풍속 : 북서~북동/2(m/s). 윈그루 2~6(m/s)
기온 : 30도
습도 : 19%
87회
고참들이 앞산을 향해 이륙하고 나간뒤 태봉삼촌의 볼레로 군단 나가자는 말에 일제히 장비를 착용했다.
짱님이 니는 어디로 가볼래 라고 하시며 오른쪽으로 나가보라고 비행 경로를 알려주셨다.
바람 방향에 따라 고참들이 어디로 나가고 어디에서 돌리는지 참으로 중요한 교육이 되는 것을 또 새삼 느꼈다.
이륙 : 2주만에 하는 이륙. 아직 견제 타이밍이 몸으로 숙달 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 점이 약간의 긴장감을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견제가 조금 늦고 급하게 나간 아쉬움.
비행 : 오른쪽으로 가다가 턴을 하라는 짱님의 무전.
아.. 바람소리가 있고 무전 소리가 약해서 짱님 무전이 잘 안들린다 ㅜ 만세견제라는 말씀을 두번 정도 듣고는.. 기체가 들리는게.... 열이 있눈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ㅎㅎ 그리곤 바로 짱님의 무전. 턴턴턴턴 하는 무전에 왼쪽으로 돌려 본다..
오늘 우턴의 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그런데 동구라미의 턴이 평소에 하던 것과는 너무 다르게 속도가 엄청 빠르다. 아니나 다를까 짱님께서 너무 급하게 돌린다고 말씀해주신다.. 그렇게 대여섯바퀴정도 돌리고 들리는 느낌이 잘 안나서 착륙장으로 향했다. 아쉽다.. 잭과 콩나물처럼 쑥쑥 ㅋㅋㅋ 올라가면 좋으련만..
(비행이 끝나고 난뒤, 그 동구라미를 보면서 선달삼촌과 용이사님이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후기를 전해주셨다.
동그란 모양으로 스파이럴을 그린다고... 의도치 않게 스파이럴을 ^^; 잊지 못할 스피드였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간이 대담해졌나? ㅎㅎㅎ)
착륙 : 국장님께서 무전으로 착륙 방향을 일러주신다. 하염없이 뚝방으로 가다가 어디까지 가냐고 콜 듣고 정신 들어
착륙을 시도했다. 두 발로 내 딛긴 했지만 아직 고도 감이 미숙해 아쉽다.
88회
이륙 : 오전 두번째 비행. 앞에 첫 비행하는 분이 나가고 짱님께서 이륙준비 전에 여유를 가지라고 일러주신다.
늘 같은 말을 반복해줌에도 대답만하고 몸으로 안되는 나는 삐꾸인건가 ㅎㅎㅎㅎㅎ 기체를 들였다 올려보라고 하셔서 살짝 들었다. 이제껏 70도 정도 기체가 올라오면 견제를 잡은 것과 달리 짱님께서 견제라고 외치시는 타이밍은 50도 정도 인듯 했다. 그래서 짱님 구령에 맞춰 견제를 잡고 서서 한 두발 내 딛었더니 짱님이 말씀하신 여유의 감이 온다.
늘.. 여유없이 조급하게 달려나감이 문제였다 ;;
아마.. 청도에서 이륙실패를 많이 한 거 때문인지 열심히 달려야 하는것이 몸에 베었나보다.
두번 기체를 들어올리는 연습을 하고 여유롭게 나가라고 말씀하신 짱님이야기를 새겨 이륙했다. 87회 이륙보다는 여유로운 느낌이 있었다. 동영상이 궁금하다 ㅎㅎㅎ
비행 : 오른쪽으로 붙여나갔다. 산능선 위로 올라서서 착륙장으로 향했다. 고도는 착륙장까지 가는데 충분했다. 돌려볼까말까 했지만.. 확실하게 시도해보기에는 고도가 훅 까질까봐.. 소심하게 그냥 착륙장으로 직진했다
착륙 : 고도처리를 마음대로 해보라 맡겨주신 국장님.
미루나무쪽에서 길게 들어오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팔자를 그리며 고도를 이리저리 살폈다. 나 이륙 다음으로 교육생 두명이 이륙해서 국장님 콜이 바빠졌고.. 한번씩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콜을 주셨다 심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고도처리를 오롯이 혼자 해보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팔자그리기를 6? 8회 정도 하고 착륙장으로 들어서는게 생각보다 높이가 높았다.. 국장님이 급하게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한 번 더 꺽으라고 하셨고 내 조작이 늦었다ㅜ 판단이 늦었기 때문인 것 같다 ㅜ 오른쪽으로 꺽고 왼쪽으로 다시 깊게 들어갔다가 90도를 돌았지만 기체 안정시키기엔 낮은 고도였고 빠른 속도에 무서워서 악~~~ 퍽 ㅎㅎㅎㅎㅎㅎ
고도감도 문제지만 착륙할때 빠른 속도에 대한 두려움... 여전히 소리를 질러버린다 ㅜ 집중을 안했기 때문에 나오는 거일수도.. 하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88회 비행이다
89회
이륙 : 오전에 비해 살짝 바람이 약해졌다고 생각했다. 들어올린 느낌은... 가벼웠다. 오전에 짱님이 여유를 가지고 머리 위 2초를 강조하신 것처럼 여유를 갖고 이륙하고자 다짐했다.
(짱님이 스쿨에서 영상보시고, 여유롭게 나갔다고 평해주셨다 ㅎㅎㅎㅎㅎㅎㅎ아싸!)
앞산으로 향해 나간 더미 고참이 장렬하게 쫄로 전사를 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은 분들이 열을 잡아 올렸다. 넋을 놓고 구경하다가 고참들이 나가고 이륙 준비를 했다.
비행 : 이륙 후, 국장님께서 무전을 주셨다. 오른쪽으로 바짝 붙여야 되~ 어중간하게 나가면 이도저도 안된다. 그 무전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로 오른쪽으로 틀었다. 그리고 산 능선으로 올라설 때 쯤, 가다가 올려주면 돌려보고 아니면 착륙장 쪽으로 빼라.. 고참들이 열을 잡다가 줄줄히 고도가 까지는 걸 보고 아마 열이 없을 거라고 예언(?)해주셨다.
역시나 착륙장을 향했고, 미루나무 대각선으로 들어오라는 짱님의 무전이 이어졌다.
착륙 : 짱님의 착륙 방향 무전을 듣고 고도처리를 했다. 고도가 오전감에 비해 약간 있다고 생각했으나 들어와야 된다 라는 묵직한 한마디에 길게 들어가고자 했으나...
짱님 근처에 못 미치고 풀숲에 퍽~
고도감이 이렇게 없을 수가... 아무리 바람에 따라 높이가 달라 질 수 있다고 하지만.. 80회 넘게 착륙했는데 아직 혼자 고도처리를 버벅거리는 나의 비행실력이 너무 아쉽다.
잭과 콩나무 아녀?
나물이라니
배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