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6.06.13 01:25

111~113회 비행일지

profile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111,112,113회 비행(16. 06. 13(일))

 

● 장소 : 구지 대니산 ●풍향/풍속 : 남/2(m/s) ● 날씨: 구름많고 오후에 비(강수확률 54%)

● 기종 : 볼레로4       ●고도 : 408m               ● 시간 : 5' 5' 5'

● 내용

 

111회
준호아저씨 오늘 세번만 하면 졸업비행이라 하신다.

오후에는 비가 올 가능성이 있어서 오전에 세비행을 하자고 하신다.
아직도 많은 연습이 필요한 나에겐 희소식이다.
이륙장에 올라가니 다른팀 텐덤손님이 준비중 이시다.

그러나 바람이 없어서 한참을 대기하다 개인비행 먼저 하라 하신다.
그렇게 하나 둘 나가고 운이 좋은건지 내가 이륙 하려 할때 바람이 올라온다.
바람 온다는소리 듣고 바로 기체를 들어올린다.

그리고 살짝 여유있게 확인하고 뛰어나간다.
뭔가 잘한거 같아서 뿌듯하다.
착륙도 잘해야지 하고 생각해본다.
국장님이 깔았다는 찍기판이 어딘지 두눈 부릅뜨고 한참을 찾아 헤맨다.
착륙장 왼쪽편에 발견한다.
고도처리를 하기위해 왼쪽편으로 간다.
너무 찍기판 앞에서 고도처리를 한 것인지 조절을 못하고 길게 주욱 나갔다.
견제를 주고 착륙 하려는데 손을 잘못 잡은건지 댕기는데 왼손에 통증이 느껴진다.
착륙장 무풍과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견제에 빠른스피드를 잡지 못했고 동체착륙을 한다.
아직도 착륙은 어렵다.

 

112회

아까 이륙할 때보다 바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거의 확인0.1초 하고 뛰어 나갔다.
무풍이라서 견제를 좀 주다가 풀어주고 바로앉고 내려간다.
시원한 바람이 좋은데 금방 내려가야 해서 아쉽다.
내 바로앞에 이륙한 인장이 오빠한테 콜이 들어간다.
착륙방향을 확인하기위해 두눈 부릅뜨고 찾아헤맨다.
한참후에 마을쪽에 움직이는 기체를 확인했고 착륙방향을 확인했다.
인장이 오빠는 찍기판 쪽으로 국장님이 유도해 주신다.
나도 그쪽으로 가본다.
국장님이 나를 못보신걸까 그 어떤무전도 없다.
혼자 해봐야지 생각한다.
찍기판은 가까운 곳에서 고도처리 하는것 보다 뒤에서 고도처리하고 고도에맞게 길게 찍기판에 가야한다는 짱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그렇게 한번 해봐야지 생각하며 좀 뒤에서 고도처리를 하고 대충 이쯤 됐겠지 생각하며 찍기판을 향해가본다.
어라라... 생각보다 높은것 같다.
약간 펌핑을 해준다.
뭔가 높은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쭉 들어가서 착륙하니 찍기판에서 한 오미터정도(내생각) 못미친거 같다.
내 스스로 뿌듯하다.
칭찬받고싶어서 여기저기 착륙잘했죠와 저오미터안에들어왔죠?를 외친다.
총무님이 그래그래잘했다 들어왔다 영혼없이 대답해주신다
그래도 좋다

 

113회
세번째도 마찬가지로 남쪽이륙장으로 올라간다.

잠깐 총무님의 이륙장카페가 오픈한다.
브라질리안 원두커피도 구경하고 다시 이륙장으로 간다.
들떠 있었던 것일까... 깃발 확인도 안하고 짐을 모두 풀어헤쳐 정리해 놓았더니 아뿔싸... 완벽하게 배풍이 들어온다. 펄럭펄럭
기다리자고 하고싶지만 너무 완벽한 배풍이다.
인장이 오빠가 짐을 다시 싸지 않고 들고간다.
나도 들고 가야지 하고 하네스를 다리끈 허리끈까지 매고 글라이더를 이고간다.
원래 가던길이 막혀있어서 다른길로 내려가는데 가시덩쿨에 산줄이 엉킨다.
장갑을 못꺼내서 일단대충 사려간다.

사람들이 걸어서 북쪽이륙장으로 가는게 보인다.
아 그냥 가방 쌀껄... 후회를 한다.
그때 구세주처럼 광진이 아저씨가 노란차를 끌고 나타난다.
아 다행이다.
그렇게 그대로 북쪽이륙장까지 들고 올라간다.
북쪽이륙장에 올라서니 짱님이 진의도 후방!을 외친다.
오잉 뭐지뭐지 오늘은 별로 준비가 안된거같은데 일단 시켜주신다고 하니 네라고 대답한다.
앞에 민규오빠가 이상하게 후방이륙을 한다.
바람이 죽는다.
더 긴장이 된다.
세게 들어라 해서 일단 들고 확인도 했고 돌아야 하는데 반대로 돌았다.
오잉 뭐지뭐지 뭐가잘못된거지 평소 연습했던 방향인데...
짱님이 한번의 기회를 더 주신다 하신다.
한번 더 도전해본다.
이번에도 들었고 확인도 했는데 확신을 갖고 돌았는데 또 반대방향이다..멘탈붕괴..
이때까지 되게 많이 연습했고 한번도 방향을 반대로 돌아 본적이 없었는데 왜이럴까...점점 자신감이 사라진다.
짱님이 방향을 수정해 주신다.
딴 생각은 아무것도 안들고 방향 생각만 머릿속 온통을 차지한다.
이번에도 들었고 확인하고 젤 중요한 방향 방향방향!! 방향은 맞았다.
돌고나서 견제를 좀 많이잡았고 풀어주고 달려 나갔어야 했는데 뭔가느낌이 좋지 않다.
세울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고 난 넘어졌고 기체는 나를 끌고 가고있고...
다른곳은 괜찮은데 온통 가시밭길인지 얇은청바지를 뚫고 온 다리를 찌른다.

끌려가던게 멈추고 나니 한숨이 나왔다.
혼자 추스려서 올라 가보려 했다.
생각보다 경사가 너무 심하다.
경사에다 높은 가시덤불이 있어서 글라이더쪽으로 가지를 못하겠다.
결국 초장님과 짱님이 구출하러 오신다.
죄송하다.
안그래도 가시밭인데 광진이 아저씨는 장갑도 없다.
벗어 주고 싶지만 멀다.
결국 한쪽라이저를 풀고 기체를 걷으셨다.
기체는 걷었는데 내가문제다..
땅이 뭔가 촉촉한게 올라 가려 해도 계속 미끄러 진다.
가시밭길 이라서 뛰어갈 엄두도 안난다.
결국 짱님이 남은 한쪽 라이저로 끌어 댕겨 주신다.
한쪽은 안 풀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아뿔싸 완벽한 배풍..펄럭펄럭
무풍이 될때 전방으로 나가라고 하신다.
무풍이 되길 기다리고 기다린다.
저 멀리 보이는 남쪽이륙장의 깃발이 정풍으로 펄럭인다.
교택이 아저씨가 우리무전주파수로 남풍 잘 들어 온다고 한다.
약 오른다.
하지만 무풍이 될때까지 기다리다 나간다.
전방은 무풍이여도 크게 겁나지 않는다. 무난하게 이륙
배풍이라 산에붙으면 눌린다고 산에서 떨어져 가라 하신다.
그래서 아예 산에서 떨어져서 착륙장까지 직선으로 가려했는데 산으로 붙으라 하신다.
혼란스럽다.
떨어지라는건지 붙으란건지,,,
적당히 산위로 지나가니까 콜이 안 들어온다.
이쯤인가 하고 착륙장으로 직선으로 간다.
북쪽은 윈드색이 있어서 좋다.
윈드색을 확인 해보지만 거의 서있다.
어떡하지 저 뒤로가서 길게들어올까 이쪽 넓은쪽으로 들어갈까 고민하는데
국장님이 무풍이라고 북쪽으로 착륙하라고 콜 해주신다.
북쪽으로 길~~~게 들어 가야지 생각하며 좀 뒤쪽으로 고도처리를 한다.
낮게 들어 오라는 무전이 들어온다.
내가 생각했던거 보다 더 낮게 들어갈려고 한번 더 꺽었더니 들어오라는 다급한 무전.
들어가 본다.
착륙장이 온통풀밭이다.
생각보다 풀밭이 높다.
위에서 보니 도대체 어디까지가 풀밭이고 어디서부터가 땅인지 분간이 안간다.
엎어지면 안되니까 함부로 발을 못 뻗겠다.
결국에 동체착륙한다.

 

오늘의 교훈 청바지는 적합한 비행복장이 아닌것 같다. 가시로 부터 다리를 지켜주지 못한다.

  • profile
    조민경 2016.06.13 09:29
    한여름에도 비행복을 입는 이유가 뭐겠노??
    무풍일때가 많아서 이륙실패 확률이 제일 많은 계절이 여름이다.
    내몸을 보호하는게 중요하지 더위쯤은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반팔, 반바지 옳치않아.....ㅎㅎㅎ
    비행화도 그렇고 조금 불편하지만 안전을 생각하면 그정도는 감수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보호장구 제대로 착용하고 복장도 신경쓰고 안전하게 비행해~~
    영혼없이 잘했다고 해서 미안하다....덥고 힘들어서 니가 눈에 안들어오더라...ㅋㅋ
  • profile
    버드맨 2016.06.13 13:13
    ㅋㅋㅋ~
    영혼있는 대답을 좀 해주지.
  • profile
    지니킴 2016.06.14 16:01
    넵ㅎㅎ담부터는 등산복 착용해야겠어요ㅎㅎ 복장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날이었어요!
    안다치는게 최고!

    영혼은 없었지만 유일하게 대답해주셔서 좋았어요ㅎㅎㅎ
  • profile

    Snapshot.jpg

     

    Snapshot(1).jpg

     

  • profile
    지니킴 2016.06.14 16:02
    찍기판이 잘안보여서 가까이간거 티가 잘안나네요 또르르 점점 찍기판 가운데 갈수있도록 도전해봐야겠어요!
  • profile
    유학생 2016.06.13 11:59
    연습의 부족함을 알겠느냐?ㅋㅋ
    괜히 하지마라 하지마라 그러겠노?ㅎㅎ
  • profile
    지니킴 2016.06.14 16:02
    ㅎㅎ더 연습해서 바람좋은날 합천이나 북쪽이륙장에서 다시 도전할래요ㅎㅎ
    무풍에는 무조건 전방!
  • profile
    규니 2016.06.14 16:39
    후방연습은 지상연습 하는 날이나 바람부는 날 착륙장에서 해라.
    이륙하면서 연습???? 그라다 다치는것도 연습할라꼬???
  • ?
    박홍삼 2016.06.13 12:45
    진의가 좋은 경험 많이 했네...넘 급하게 생각 하지 말고
    힐링하면서 조금씩 전진하면 나도 모르게 기량이 향상 된다...
    나도 맨 처음에는 고참들이 이런 말하면 이해가 잘 안되는데..ㅎㅎ
    앞으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너의 맞는 기량을 찾아서 전진해...
    수고 많이 했다
  • profile
    지니킴 2016.06.14 16:05
    넵넵 조금씩 천천히 안전하게 열심히 할께요ㅎㅎ 저 구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도 잘 부탁드려요ㅎㅎ
  • profile
    규니 2016.06.14 16:43
    항상 이야기 했지만 안지켜지네요.....
    후방연습을 확실히 하고 숙달한 후 이륙장에서 하세요!
    실제 바람 부는날 후방 연습도 안하고 미숙한 상태에서 하면 많은 위험이 따릅니다.
    대부분 그냥 바람이 띄워 주니 다들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날 잘못 대처하면 무풍과는 아주 다른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때마다 아직 하지말라고 충고 드렸지만 지켜지지 않네요....
    다들 여러분을 위한 말이였는데........

    자 이제 선택은 본인이 하세요! ㅜㅜ
  • ?
    옥포촌놈 2016.06.14 17:25
    지니 후방 태스트 받았나 들고3분 ~~
  • profile
    하늘망아지 2016.06.14 17:47
    전방을하면 선배들이 알아서 견제줄을 잡아주거나 자뛰어! 스톱스톱!! 구령에맞춰 하면되지만
    후방하면 선배들이 개 닭보듯이하니깐 지가 알아서 순간동작 못하면 골로가는수가 있따!!
    지금 생각하니 전방할때가 행복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