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7일 대니산 -3
- 매미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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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을 하다보면 원치 않는곳에 착륙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전거를 첨 배울때 처럼 ,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자전거는 쉽게 일으켜 세우지만 우리 글라이더는 좀 까다롭습니다.
또, 자연속에서 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내가 고립되어있을때
동료가 도우러 온다는 확신이 있을때, 좀더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할것 입니다.
이번에, 초급팀 손선생님이 릿지를 타다가 골짜기에 불시착 하였습니다.
박만창 교육팀장님과 이승우 교육팀 교관이 구조대를 꾸려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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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팀장님은 아침까지만 해도 음주가무의 몽환적 허우적 거림을 보여주시더니
비상상황에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표표히 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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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낭속에 자일과 하네스, 그리고 카라비너 몇개가 들었습니다.
저걸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일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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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내린 눈이 북쪽 사면엔 아직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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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내리락....길을 만들며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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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장을 떠난지 20분만에 대니산 우측 두번째 골짜기 8부, 작은 절벽 밑에서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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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6m 정도 되는 소나무 위에서 도를 닦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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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높기는 하지만 다행이 오를수가 있어 위에서 부터 걷어내리기로 합니다..
밑에서 부터 걷게 되면 기체가 상할 우려가 있습니다.
계획 수립과 동시에 나무를 잽싸게 타는 이승우 교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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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나무 잘타네... 내가 할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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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박만창 팀장이 손선생님을 나무에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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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교관의 끙끙 거림에 비례해서 글라이더가 점차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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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이져를 잡았으니 다 내린거나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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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가닥을 나무에서 벗겨 내므로서 기체 회수가 완료됩니다.
회수단계에서의 기체 손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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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기체를 개비고 이륙장으로 복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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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를 찾아 한참을 오르다 잠시 쉽어갑니다.. 헥~! 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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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를 찾았습니다..
올땐 둘이 왔지만 갈땐 셋이 갑니다...
그래서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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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7일 대니산 -3
photo by 이호정
다들 고생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어서 행복한 비행을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