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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6 23:06

지리산 변강쇠 묘...

조회 수 285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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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변강쇠 묘.

 

 

15일, 비행이 강풍으로 취소되어 지리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함양에서 지안재, 오도재를 거쳐 세진대에서 점심먹고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지안재와 오도재 중간에 있는 변강쇠 묘 를 잠시 들렸습니다.

 

 

 

지안재는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함양에서 1023 지방도로를 타게 되면 마천과, 산청 그리고  칠선계곡으로 갈수있는 두개의 큰 재를 넘게 되는데

 

아름다운 한국의 도로로 선정되어 있는 드라이드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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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재를 넘어 10분남짓 달리면 오도재 주막이 나옵니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슬렁슬렁 다녀오면  됩니다.

 

집사람과 연애할때 여기 주막에서 먹걸리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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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캠핑장을 개장 했었는데..... 지금은 영업을 안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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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텐트는 색이 바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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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입구에 있는 이정표도 많이 낧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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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도 문을 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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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이 있습니다.

 

4분만 걸어가면 변강쇠의 무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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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나에게는 변강쇠, 산딸기, 애마부인으로 이어지는 말초적 애로의 변강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가루지기전 등의 판소리를 통하여 음담패설은 소설적 장치일뿐이고

 

집단창작으로 통하여 만들어진, 굶어죽고, 병들어 죽고. 맞아죽는 고난한 민초들의 모습이 변강쇠와 옹녀로

 

표현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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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위치한 옹녀샘은..뇌살적인 모습은 간데없고 피식 웃음이 나오는 석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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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이가 없으니 길도 풀섶에 덮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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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에서 시작한걸로 들었는데...

 

좋은 스토리텔링의 소제를 이렇게 버려두고 있습니다.

 

누군가 넘사서러웠는지  작은 수건으로 아랫도리를 가려놓았네요.

 

220_010.jpg

 

 

 

 

옛기억엔 몇개 더 옹녀의 석조상이 있었던것 같은데 오늘보니 두개네요.

 

기억이 꼬인건지..없어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강쇠의 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옹녀에 촛점을 맞춘것 같습니다.

 

(  영화 변강쇠 시리즈에서는  1편 옹녀가 젤 이뻤던걸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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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석조상은, 남녀가 반반인 얄굿은 모양인데...... 해학적이지도 사실적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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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도로에서 쉬엄쉬엄 와도 4분 걸렸습니다.

 

변강쇠 판소리는 이제 전하지 않는다하고 그 스토리만 음담패설로 각색되어 전해져오는 

 

완쪽이 옹녀의 묘이고, 오른쪽이 변강쇠의 묘입니다.

 

 

220_013.jpg

 

 

 

 

변강쇠의 삶에서 큰 변환점이 장승입니다.

 

장작 대신 장승을 쪼개어 아궁이에 넣고 불지폈으니 말로가 편할일이 있겠습니까?

 

몸통은 사라져 버리고, 얼굴부분만 남은 거대한 장승.

 

220_014.jpg

 

 

 

 

다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작은 경고표지판에서 문득 궁금해집니다.

 

옹녀는 평안도 출신이며, 변강쇠는 삼남출신이라는데 어찌 지리산이 품었을까....?

 

220_015.jpg

 

 

 

 

지리산 변강쇠 묘...

 

photo by sara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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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홍삼(박광진) 2022.08.18 19:50
    저도 20~30대는 변강쇠인데
    지금은 똥강쇠이네 ㅠㅠ
    행님땜에 역사 공부 잘하고 갑니다 ㅎ
  • profile
    ㅈI은♬ 2022.08.27 09:27
    ㅎㅎ 꼬불꼬불길 사진으로 보니 멋지네요! 근데 제가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헥헥 @_@;; ㅋㅋ
    여전히 좋은곳 멋진곳 다 다니시는 호정아저씨~ 잘 보고 갑니당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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