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뜨자마자 배란다로 쫓아나가 하늘을 보았다...(흐미! 날씨 죽이네)  ㅎㅎㅎ

역시 내장풍의 효과가...ㅎㅎ
오늘은 처음으로 대회라는것을 구경도하고 틈이나면 비행도 할수있겠다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부리나케 씻고 클럽사무실로 출발 ...벌써 몇분의 선배님들이 와 계신다
총무님께 회비 납부하고 8시 30분경 간월제로 향하여 출발...

바람시원하고 경치죽이네..영남의 알프스래나 뭐래나....경치하나는 죽이네(역시 오길 잘했구만...ㅎ)

간월제에 도착하니 벌써 사람들이 많이 도착해 있다(산위에다 시설도 잘해놓기도 했네..)

역시 빅버드 식구들이 눈에 확띄네(클럽장님의 대회에 대한 설명을 듣고준비운동하고 안전비행 한번 외치고 )분위기 좋~타!!

타팀 선수들 이륙하는것 보다가  클럽장님 이륙하시고 몇몇 선배님들 이륙하시고 나니 올라오는 바람이 시원찮다...

뒤에 이륙하시는 분들이 애를 먹는다 이륙에 실패 하시는 분들이 점 점 많아 진다(급기야는 이륙장에 배풍까지 들어온다)

한동안 이륙을 못하고 있다가 최팀장님이 전방 이륙할것을 지시 하신다..타 팀 선수들도 하나둘씩 전방 이륙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역시 전방 이륙하면서 케노피 확인하고 나가는 팀은 빅버드 식구들 밖에 없네..역시 기초는 튼튼해..ㅎㅎㅎ)

선배님 한분 이륙 실패2번 하시고 쉬신다(선배님!! 많이 놀랬습니다..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최 팀장님 나가시고 나혼자 남는다...
우리팀 선배님들 경기 하시는것 한참 바라보며 밑에서 올라 오시기를 기다린다(그래야 나도 한비행 하지..ㅎㅎㅎ)
타팀 선수들도 다나가고 이륙장이 썰렁해진다 ...밑에서 올라오신다고  하는데 아직 올라오지 않으신다..

한참을 기다리다 무전기도 안되고 (에이고 !!~모르겠다 비행 준비나 해놓자)  글라이더 꺼내고 하네스 꺼내고 있으니 우리팀 선수들이 올라오셨다(흐미! 반가운거 클럽장님 얼굴이 돌아가신 아버님 얼굴보다 더반갑네..ㅎㅎ)

준비하고 있는데 오셨으니 내가 제일 먼저 이륙준비 클럽장님 착륙장에 무전 때리시고 이륙하라 하신다..올라 오는 바람이 좋다!..쉽게 이륙될것 같아 힘껏 당기지 않고 두어 발자국 살짝 당겼는데도 케노피가 쉽게 올라 온다  허리 숙이고 밀고나가니 이륙 성공!!  제대로 하기나 했는지 모르겠다..ㅎㅎ

조금 나가다 보니 정팀장님 유도무전 날라온다 ..고도 좋다고 몇가지 연습 시키신다(고맙게도..) 360도 돌고 180도 해보고 감각 있다고 칭찬도 해주신다...나이가 몇개데 그 칭찬의 말씀에 기분이 째진다...

착륙장 가까이 와서 회전하고 착륙장으로 기체를 바로세우고 앞으로 가다보니 갑자기 고도가 확 내려 앉는다..앞에 나무가 가슴을 활짝 벌리고 날 반기고 있다...에라!! 모르겠다..나무로 들어갈때 다리를 쭉뻗고 몸을 웅크리고 들어가랬지 (그 짧은 순간에 스쿨장님 말씀이 생각난다 ..나무비상 착륙이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와~다다닥.!! 나무소리 죽인다...ㅎㅎㅎ
"남봉희 씨 괜찮으면 무전 주세요" 정팀장님 무전에 살며시 눈을뜨니 글라이더는 나무위에 우아하게 펼쳐져 있고 나는밑에 하네스에  데롱!데롱..ㅎㅎㅎ(이게 말로만 듣고 보던 매미로구만.. 할만하네..ㅎㅎ)

"남봉희 괜찮습니다...그런데 톱이 좀 필요 하겠습니다"(아!~여기와서 처음으로 무전기 사용해 봤습니다 ..감격..ㅎㅎ)
무전 때리니 최선배님과 재학선배 그리고 오늘 처음뵈었던분 3분이나 쫓아 오셨다(고맙습니다..다음에 신세 갚겠습니다..)

기체 정리하는데 재학선배 와 처음뵈었던분 도와 주시고 기체정리마치고 페회식장으로 가니 빅버드 식구들이 많이 보이신다...

빅버드 사상 최악의  성적이 나왔다고 기분들이 별로이신 것들같네요..
하지만 나는 기분이 좋네요...이좋은곳에 와서 기분좋게 비행도 해봤고 좋은 경험으로 매미도 되봤고...(매미는 자주안하는게 좋겠지요..ㅎㅎ)

오늘도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마치고 소주한잔에 또 홍콩으로  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