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7.04.10 13:55

142-144회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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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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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7. 04. 08(요일). 비행횟수(/누계): 3 / 142-144

 

* 날씨 : 구름 조금 / * 풍향 : 북 / * 풍속 : 1~2m/s / * 기온 : 24도 / * 습도 : 40% /

* 구지 대니산

 

비행내용

 

142회 비행

이륙 : 비행이 너무 그리웠다. 2주를 쉬고 이륙장에 올라갔는데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정말 좋았다. 이륙에 대한 긴장감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주 무난(?)한 바람이었다. 꼬여있는 산줄을 잘 풀고, 이륙준비를 위해 보고를 했다. 기체를 당기면서 A라이저를 놓음과 동시에 견제 그리고 산개를 했다. 머리 위보다는 뒤통수쯤(?) 기체가 있었고, 타이밍이 아주 약~간 빨랏구나 싶었다. 이럴때는 팔을 더 들어주며 기체를 머리 위 위치로 맞춰야 하는데 몸과 머리가 아직 함께 움직이지 못한다.. 기체가 펴진 걸 확인하고 이륙을 위해 허리 숙여 뛰었다.

 

비행 : 구지 북쪽 이륙장에서 이륙을 했다. 앞에 나간 더미 초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이 앞산으로 가며 열을 잡아 올리는 것을 보았다. 나도 열을 잡아야지 라는 희망에 앞산 쪽으로 향했다. 그렇기 앞산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서 오히려 이륙장 조금 앞이라는 말이 더 맞겠다. 돌려보라는 짱님 무전이 들어왔다. 돌리니까 상승음 삐삐삐 하다가 하강음이 뚜뚜뚜. 이걸 오전 비행 내내 반복했다. 여기에 국장님과 짱님의 무전 중계를 함께 들었다. 특히, 국장님이 주신 무전은... 음.. 실시간 생중계 정도로 정확히 내 비행 모습을 파악(?)하고 계셨고, 들으면서 하늘에서 박장대소를 했다. 문제는 아마 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었다고 추측한다. 기체가 붕~들리는 순간 좌턴 혹은 우턴으로 열속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 박자가 맞지 않았다. 준비하고 있다가 바로 들렸을 때 부드럽게 턴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그 타이밍이 늦다보니 이미 나는 열에서 빠져나와서 돌아가게 되었고, 그러니 돌리는 내내 하강음과 하강의 느낌이 함께 했다. 하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웃긴다.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순간을. 분명 열은 있어서 들어 주는데 돌리면 내려가고 또 붕 들어줘서 돌리면 내려가고... 그렇게 고도를 최대 430 정도? 유지하면서 10분 가량을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 올라가는 진의를 보고 따라 갔는데, 돌리니까 올라가진 않았다. 국장님 무전을 통해 들려오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잘 이해되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허공에 대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젠 돌려도 고도가 낮아져서 300초반~200후반정도 였고, 착륙장으로 향해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착륙 : 착륙장 위를 향했더니 윈드색 확인하라는 말씀과 함께 착륙 방향을 이야기 해 주셨고, 착륙을 준비했다. 들어가는데 땅이 가까워 질수록 속도가 빨랏고, 100프로 타이밍을 정확히 잘 잡아야지 라고 순간 생각했다. 100프로 쓱 당겨 두발로 착륙했지만, 넘어질 뻔(?) 하하하하. 착륙 순간을 잘 잡는 건 멀고도 험한 일인 듯.

 

143회 비행

이륙 : 바람이 좋아보였다. 오전 비행을 통해 열이 있는 기상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진의를 시작으로 준비한 순서대로 이륙을 했다. 기체 확인을 도와주시던 효진 삼촌이 동풍이 살짝 들어온다는 말을 해주셨다. 기체가 살짝 접혀 헐렁한 느낌이 들었고, 기체가 출렁했다. 왼쪽견제 왼쪽견제라는 짱님 무전이 들어왔다. 진자운동 하는 것처럼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약간은 불안정(?)스럽게 이륙을 했다. 아마 정풍을 받으며 이륙을 하지 못해서 이륙 후에도 기체를 안정화 시키는 것이 필요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비행 : 먼저 이륙한 회원님 들의 열 잡는 포인트를 봤다. 그 방향으로 짱님 무전에 맞춰 나아갔다. 그런데 웬걸, 자꾸 하강음만이 들리고... 앞산근처에서 살짝 들어주는 소리에 따라 한바퀴를 돌렸다. 정말 딱 한바퀴. 그 한바퀴 조차 하강음과 함께 했다. 그러다가 너무 급격하게 2~3 정도로 하강하는 것을 보며, 짱님께서 착륙장으로 향하라고 하셨다. 앞산을 넘어가야 한다 하시며 나아가는 방향에 따라 쭉 가다가 국장님의 무전이 들려왔다. 그 방향으로 나오면 된다고.. 그런데 하강음과 숫자는 무서운 소리와 숫자를 보이며 쭉쭉쭉쭉 떨어졌다. 280.. 250.. 220.. 190... 허허허허 짱님이 급히 말씀 하셨다. 못 넘어 가겠다며, 비상착륙을 위한 밭을 보라고 하신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고 쭉쭉 내려갔다. 바람과 공기가 안내 하는 건가? 나의 하강을?

 

착륙 : 오... 고도처리 없이 착륙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긴 처음이다. 130.. 100.. 90 보이더니 사뿐. 앞에 보이는 풀밭에 착륙했다. 아주 사뿐하게 두 발로.. 허허허 잘 착륙했다고 무전을 했고, 이내 국장님과 형원이가 구출(?)하러 와주셨다. 감사합니다^^ GPS에서 착륙, 바람의 방향을 보는 방법을 잘 몰랐다. 나는 동쪽을 향하고 있었고, 깃발이 보였는데 이게 착륙을 위한 정풍인가? 이번 비상착륙에서는 운 좋게 사뿐히 내렸는데, 이걸 알아 둘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안전하게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히

 

144회 비행

이륙 : 먼저 이륙한 회원님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륙 준비를 마치고, 이륙보고를 한 뒤, 약간 동풍이 들어와서 짱님이 대기하라고 하셨다. 오른쪽으로 가는 조양래회원님도, 앞산을 향했던 형원이와 진의도.. 다들 착륙장 행으로 자연스럽게 가는 걸 보며, 짱님께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여쭈었다. 그랬더니, 오른쪽 산으로 붙여도 없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나가보자 하신다. 아무생각 없이 그냥 뛰어서 이륙했다. 허허허허

 

비행 : 앞산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을 때, 짱님께서 전진이 안되면 스피드를 줘야한다고 하셨다. 음... 스피드라.. 풋바를 밟아야 하는 건데 익숙하지 않다. 요녀석을 발에 거는 거부터 좀 해봐야 할텐데.. 140회를 넘기고 있는데 아직도 미숙함이 너무 묻어난다. 가야할 길은 멀다. 그러나 험하진 않겠지? 흐흐흐흐 앞산의 약간 왼쪽 쯤에서 바리오음도 들리고 짱님께서 준비하고 턴턴턴턴 하는 무전을 주셨다. 오전에 했던 실수와는 다르게 잘 돌려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왼쪽으로 몸을 실었다. 오전에 열을 잡지 못한 이유를 알았기에 결코 열에서 빠져서 까지지 않을 거라는 마음을 먹고, 좌턴을 시작했다. 다행이도 돌릴 때 마다 상승음은 들렸고, 미세하지만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고 보였다. 오~~ 신기했다. 300중반 쯤의 고도에서 점점 돌렸더니 600, 700, 800 까지 올랐다. 돌리면서 느낀 건.. 상승음을 따라가고 있었다는 것? 그게 앞산 처음 열을 잡은 위치에서 대니산 쪽으로 사선으로 움직여 지는 경로 인 것 같았다. 짱님께서도 바쁘셨다. 열 잡느라 돌고 있는 걸 보시며, 700이상 오를 때 까지 무전으로 함께 해주셨다. 견제 타이밍과 돌리는 타이밍 딱 맞게 무전을 향해 마치 중계처럼 들려왔다. 어느덧 800을 넘었고, 이번엔 초장님이 무전을 주신다. 높이 높이 날아 올랐더니 보이는 시야 자체가 다르다. 캬~ 공기도 왠지 더 맑고 소중한거 같다. 짱님은 비행 중이던 초장님께 나를 맡기고 이륙장을 철수하셨다. 남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조심하라고 무전을 주셨다. 넘어가면 다시 넘어오기 힘들다고. 그러면서 조금 더 올라오면 나 만날 수 있다고 희망을 주셨다. 그러나 결국 1000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다... 초장님 옆으로 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초장님 무전에 따라 이륙장 왼쪽 쯤에서 남쪽 이륙장으로 넘어가지 않으려 앞으로 나왔더니 초당 평균 2정도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오마이갓. 슬픈 음이 들린다... 아직 30분도 못했는데, 너무 아쉬워서 다시 앞산 쪽으로 향했다. 처음 어디서 열을 잡았는지, 그 근처에 열이 있는지 다시 가봤다. 400정도의 고도까지 까졌을 때, 앞산 오른쪽 쯤에서 다시 한 바퀴 돌려봤다. 오~ 다행이 돌렸는데 까지진 않았다. 거기서 또 몇 바퀴를 돌렸더니, 돌리는 동안 까먹지도 올라가지도 않았다. 그렇게 몇 분을 버티다가 착륙장으로 향했다. 고속도로 쪽으로 쭉 나가며 현풍 휴게소를 가겠다고 하시던 초장님이 착륙 들어간다는 무전을 하시고는 내리셨다. 방향을 잘 봐두고, 나도 착륙 들어가겠다고 무전을 했다.

 

착륙 : 착륙장에는 짱님의 차가 도착하는 것이 보였고, 착륙장에서 짱님이 방향에 대해 무전을 주셨다. 윈드색의 방향이 오전과는 다르게 반대였고, 착륙을 위해 8자를 그리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착륙 방향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 결국 방향을 잡고 들어오다가.... 그 무서운 속도에 꽈당 슬라이딩을 했다. 무거운 하네스에 일어나기도 힘겹게...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비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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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맨 2017.04.10 14:36

    ㅋㅋㅋ~
    무거운 하네스?
    그거보다 더 가벼운 하네스는 별로 없는데 약한척?

    암튼 토욜 탑플라이 한거 축하한다.
    코어잡는 방법 터득했으니 앞으로 그렇게 열을 잡으면 된다.

    미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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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데이 2017.04.10 15:12
    조목조목 자세히 적어주셔서 눈에 선하게 떠 오릅니다.

    여행 내내 맘은 콩밭에 ? 있었는데 ㅎㅎ

    즐거운 뱅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 ?
    박홍삼 2017.04.10 20:15
    미희...잘 하던데...
    약하다면서 할 건 다하네...ㅎ
    열 잡는 감...잊지말고 멋진 창공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담에는 타스트 비행하자.....항상 화이팅...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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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맨 2017.04.13 14:48
    캡틴윤은 일지를 쓰는데
    지니킴은 왜 일지를 안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