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0-06-06(일요일)
비행장소 : 합천 대암산
비행횟수 : 빅버드 53회 비행
Flight Log: 식구들과의 나들이
토요일.... 한뱅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 병원에 들러 진료 받고 역 한보따리 타가지고 봉희헴 픽업하여
도착한 대니산... 북자에서 다 띄우고 말구 나갈려고 맘먹고 한분 두분 띄워 드리는데...
봉희헴 이륙 후 좌턴하여 나가시고 살짝 받아먹고 이륙장으로 들어 오시는데......
허거거거걱......... 그대로 나무에 꽂아 버리신다.
후다닥 뛰어 내려가고 싶지만 교육생 두명 동영상 찍어 주기위해 잠시맘을 가라 앉히고 교육생 띄운 후 톱하고 물챙겨 내려가는데
온바 산딸기 밭이다. 거기다가 가시넝쿨.... 가시나무....... 그냥 직선으로 가로질러 내려가니 온몸은 가시에 찔려 따끔 거리고
바지와 상의는 너덜너덜.... ㅡㅜ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봉희헴 머리위에 큰 뭉게구름 피어나고.... 좀있음 벼락이 칠 기세....
원래는 약 한판 올리고 매미 걷을려고 했는데 이거원 말 잘못 꺼내면 맞아 죽을지도 모르겠기에 간질거리는 입 꾹 다물고 매미 걷는다.
매미 살포시 걷고 병원 입원으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끄실고 올라오니 한분이 이륙 준비중...
바로 기체 잡아드리는데.... 이런.... 또 매미다.
달달 떠는 다리 이끌고 또 내려가니 이번에 20미터 높이에 대왕매미다.
도저히 올라갈수 없는 높이의 나무이고해서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데 다시 올라온 비행팀원들께서 서로 나서서 걷기 시작하고...
기체 상하는거 하나 없이 잘 걷어 헐떡 거리며 올라오니 바람은 배풍이다.
하늘을 보니 쏘나기 구름이 몰려오고해서 기체 사려 남짜로 이동....
비구름 지나가고 모두들 이륙하고 스쿨장님과 도은형님과 함께 차를 타고 내려온다...........
이렇게 토요뱅 물건너가고 일요일 아침
큰딸과 아들놈 대리고 뱅가려 하니 큰딸이 심심하다며 안갈라하기에 병습헴 한테 SOS
잠시후 병습헴 형수랑 애들 모두 온다기에 큰딸과 아들놈 데리고 출발~~~~~~~
대암산 운동장에 식구들 내려두고 오른 이륙장....
심온이 센삐 기체 안전비행 고사를 지낸 후 병습헴과 작전 돌입.....
병습헴이 일단 올린 후 같이 놀자고 하기에 동의...
그래서 모두들 이륙 시킨 후 내 먼저 이륙 후 그 다음 병습헴 이륙......
먼저 바람이 거의 없기에 앞쪽으로 뚝 떨어져 좌측능선으로 갔지만 뭐 하나 들어주는 놈 없이 쭈르르....
5부쯤에서 하나 걸어서 소어링을 하고 있으니 병습헴 쭈르르 내려온다.
내 위치 확인하고 병습헴도 같이 합류.... 난 우턴에서 좌턴으로 수정하여 병습헴과 같이 소어링 하여 능선을 밟지만
드리프트가 뒤로 많이 넘어가기에 끊고 앞쪽으로 나와 다시 감아보지만 해발 940이 전부...
병습헴은 이륙장 우측으로 가는 모습이 보이고 착륙장에 두고 온 처자식 생각에 오늘은 요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앞쪽으로 쭉 빠져 하나 걸리면 감아가 꼭지 찍고 시원하게 내려가리라 맘묵고 나왔지만 왠걸.....
오만상 싱크만 먹고 그대로 착륙장행.....
이렇게 비행 마감하고 어설픈 아빠흉내 조금내다가 피곤한 몸을 끌고 대구로 귀환...
예전에 풍뎅이 히야가 한말이 생각난다.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 했지만 무리였다고....
나도 뱅도 하고 식구들에게도 잘하고 이런맘으로 했지만 둘다 피혜만 끼친듯하지만....
그래도 뱅하러 가서 좋아하는 형님들 만나 좋고.... 식구들과 같이 나들이 나와서 좋고...
최고에 휴일은 아니지만 나름 만족하는 하루가 된것 같다.
욕~~봤다!!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안끼칠때도 됐는데 아직도 주위에 폐끼치고 다닌다...쩝
규니는 그래도 집안에 잘하는것 같다.....우~와!! 우리집은 엉~망이다...쫓겨나기 일보 직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