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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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전에 해야한다...50넘으면 못할지도 모른다”


느들은~!!  자다가 늦닷없이 여자에게 머리채 잡혀서 아파트 벼름빡에 마빡으로 박아 본적있냐?

없으면 말~을 하지 마라~!!  나는 박아 봤다~!! 벼름빡에 석고 보드가 부셔서 내리는걸 나는 봤~다~~~“아~쓰바랄~!!  비겁하게 기습공격을~~ 드러븐 여편네~~쩝”

“남성들이여~!!  밖으로 돌아 다니지 마라~!! 나처럼 자다가 느닺없이 아파트 벼름빡과 조우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이 할지도 모른다~~”

뜬금없이 이게 무슨소리냐고?


2007년 5월13일 빅버드에 발을 들일때 나의 주변 환경이 이랬다...

마눌의 눈에 살기가 등등 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50이전에 해야되니 하는 씨도 안먹히는 소리를 해댓다.

마눌의 극열한 반대를 협박과 회유를 번갈아 가며 겨우 허락을 받았다.

 

그리하여 3년전 5월13일날 빅버드에 첫발을 들이게 되었던날....내가 그동안 접해 보지 못한 세상을 보던날...나는 굳은 결심을 했다


그날 대니산에 도착하여 여러 회원들이 비행 하는것을 부럽게 쳐다 보던중에 기체몇대가 하염없이 하늘로 올라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올라가서는 대구로 간다는 무전이 왔다 갔다하며 3명이( 두재학 과 정석현이..)대구로 들어 가는걸 보곤 나는 굳은 결심을 마음속으로 했었다....

“그래” 나도 대구에 간다...언젠간 나도 대구 간다~~

그때부터 나의 마음속 깊이엔 구지~대구란 특별한 단어로 자리를 잡었다.

그러나 눈앞의 현실은 죽을맛 이었다....엎어지고~자빠지고~좌로 90도 하니 우로90도 틀어 산속에 쳐박고 비행하다 나무에걸고 이륙하다 옆구리 뼈다구 빠사먹고 주둥아리 바느질해대고.... 구지~대구는 고사하고 나는 글라이더에 소질이 없는넘이 아닌가 하는 실망감도 많이 들었다...

이러한 세월을 보내며 대구에 가는 장거리를 슬슬 꿈을꾸기 시작한것은 비행횟수가 160~170을 넘어서면서부터 장거리에 대한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염두해 두기 시작햇는것 같다...

50km를 날거나 60km를 나는것 보다는 20km남짓한 구지에서 대구에 들어오는것에 나는 더큰 의미를 두고 싶고 기쁘다...항상 장거리 하시는 고수분들은 물론 웃으시겟지만..ㅎㅎㅎ

 

서론이 길었다....나는 뱅일지를 적을때 마다 서론이 항상 길어 지는것 같다.~~쩝

어제 늦게까지 하사장님 집에가서 한잔하며 달렀다가 새벽2시가 다되어 집에 들어와서는 아침엔 8시를 9시로 착각하고 열라 지하철타고보니 시간을 잘못봣네~~~쩝

클럽에 제일먼저 도착하고 잠깐있으니 클럽장님 도착하신다....

여러회원분들 오시고 대니산으로 달린다...오늘은 오후늦게 날이 안좋다고 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좋아 보인다

우와~!! 문딩이 반상회 하는것도 아니고 대구 패러인들이 전부 대니산에 다몰려 왔다...

바람이 북좌도 들고 남자도 도는것 같으나 주풍은 북자인것 같다.....

머리의 개체수를 보아하니 오늘도 대니산 하늘이 꽤 복잡할듯하다....

성질급한 패러인 몇분이 먼저 나가신다(모르는 내가봐도 아직 열이 덜 익은듯 한디...)

몇분은 못견디고 전사하시는것 같고 칸기체 타시는분이 꽤 버티고 계시다 앞산부근에서 하나 잡아 올린다..... 역시 전부들 보는눈은 같은것 같다....전부들 바빠진다..


뱃선배 이륙하고 회원 몇분 나가시고 남선달 준비하는데 바람이 남자가 들어오니 남쪽으로 가자니 하는 소리가 들린다...이 무거운 하네스 다준비해서 메고 있는데.....남선달 이 저질체력으로 절대 못가지...쩝

배풍이 들어 왔다 정풍들어 왔다 바람이 왔다 갔다 한다...잠깐 올라오는 바람에 당겨올려 별반 어려움 없이 이륙하여 앞으로 쭉 뺀다....

앞에 골을 지나면서 올라오는 열이 좋다 상승한다....써클링 들어가 고도 잡는다 위를보니 뱃선배 와 박대장님 벌써 고도많이 잡고 있다....남선달 한10여분 돌리다 주위에 뱃선배와 천선배 박대장님이 보이길래 고도도 1200~1300 되는것 보곤 출발하자는 무전을 보낸다..

아무런 답도 없다( 난중에 알고보니 내가 무전 소리를 너무 적게 ~~ㅠㅠ)


아무도 안가면 혼자라도 갈려고 마음 먹는다...

몇바퀴 더돌리는데 뱃선배 출발한다...따라 간다...

그란데 이기뭐꼬....가는 방향이 또 아리까리 혀다....불탄산 방향이 아니고 현풍쪽으로 빠진다....음~!! 그래도 뱃선배데 무슨 깊은뜻이 있겠지 혀고 따라 갔는데....쩝

“없었다~~~아~무~뜻도 없었다....단지 고도가 모자라 불탄산에 다이렉트로 못붙이는 깊은뜻 밖에...ㅎㅎㅎ


뱃선배 기체가 생각보다는 엘디 나오는게 시원치 않다...나와 함께 비슷한 고도에서 출발했는디 현풍 휴게소 지나 야산에 붙일때 고도 차이가 좀 난다...

고압선이 옆에 떠~억하니 붙어있는데 옆에서 써클링들어 간다...열은 있다 이넘 잡아 고압선 넘어 가면 될것 같다....

잠시 돌리다가 뱃선배 고도 좀잡고 고압선 넘어간다....남선달 역시 몇바퀴 더돌리다가 고압선 넘어간다..거의 비슷한 고도로 넘어 갓는데 뱃선배 침하가 너무 심하다...

뱃선배 불탄산 입구 4부쯤에 붙인다...릿지 하는것 보고 남선달 고도가 많이 남기에 불탄산 나무있는 곳으로 깊숙이 밀어 넣는다...(남자는 밀어 넣는거를 잘해야 한다....음~~!!)


뱃선배 보다는 높은고도 8부쯤에 도착한다.....음~!! 착한넘~~!! 열이 떡~~하니 남선달 기다리고 있다...릿지몇번 하다가 한바퀴 만들어 돌린다...올라간다...

“칙~~~남선배 거기서 고도 잡아 대구로 막바로 가삐소~~!!”

어~허!! 잠깐 사이에 뱃선배 낙동강 옆 오리알 되셨다....쩝.....혼자 가게 생겼다.


열~~좋다!! 하네스 밑이 뜨근 뜨근 하다....별반 거칠지도 않고 잘올라 간다...한참 오르다 열에서 빠진다.

약산온천 뒷산으로 건너 뛰어도 될만한 충분한 고도다...막바로 금계산으로 붙여도 될만한 고도다....넘어간다...약산온천 뒷산에서 하나 걸린다....예의상 좀 돌려준다...한참을 돌리다 먼저번 금계산 정상에서 한방 맞았는곳으로 들이댄다...역시 있다...열 빵도 크고 좋다

여기서 고도 한껏 잡아서 넘어 가기로 마음 먹는다...

한참을 돌린다...열이 거칠지도 않고 편안하게 올려준다....이곳에서 한 1400여 잡았는거 같다.....열이 흩어 지는것 같다....먼저번 클럽장님 한테 들었던 용연사 있는곳으로 건너 뛴다..

속도가 30~40키로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한다....바람이 열잡으면서 드리프트 되는것을 보니 별반 강하지도 않고 바람의 방향을 대충 갸늠 할수있을것 같다...


용연사 올라가는 귀세못을 지나면서 보니 귀세못 뒷산에 다음으로는 수변공원 보훈병원 뒷산 말고는 높은 산이 없다...

못뒤에 산에서 하나 물리면 최대한 잡아서 수변공원 뒷산에 최대한 높이 붙이려고 마음 먹는다.....

못 뒷산에  가장 높은곳 열이 있을만한 곳으로 들이밀어 본다 조금 높은고도로 들이대는대도 날개가 들썩 거리기 시작 하더만 금방 잡아 올린다...

“됐다~!! 이곳에서 일단 최대한 잡으면 보훈병원 뒷산까지는 무조건 간다~!!”

남선달 오늘 날 잡았다...전반적으로 열이 빵도크고  흔들림도 없이 쉽게 올려준다.


저질체력 남선달 슬~슬 저질체력 표나기 시작 한다...힘에 겨워 진다....오늘은 꼭 두류공원에 들어가고 싶다.....평소에 우혁이 말마따나 이빨 씨게 깨문다..(어제 하네스 쎗팅 새로 해놓길 천만 다행이다...안그려면 남선달 버~얼~써 내렸다)

보훈병원쪽으로 넘어 가면서 주위를 둘러본다...벌써 논에 물 다대놓았다....이곳에 내리게 되면 내릴만한 곳이 없어 보인다....죽으나 사나 앞산 넘어야 한다...쩝!!


보훈병원 뒤 7부쯤에 붙인다...별반 상승도 없고 딱히 고도 침하도 없다 ...일단 릿지로 먼저 왕복해보다 한바퀴 돌려본다....조금 올리다 빠지고 몇 번 수정해서 돌려봐도 열의 빵이 적다...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열도 마찬가지다....하늘을 보니 해가 완전히 구름에 가렷다...일단 이곳에서 버텨 보기로 한다...일단 바람 방향은 맞는것 같다..

남선달 이곳에서 잡아 올려 볼끼라꼬 쌩쇼를 하다가 도저히 저질 체력에 착륙장을 찿는다..

달비골 골짜기에 보니 터널공사 한다고 넓은 공터식으로 길을 많이 까났다....


별반 어려움 없이 정확하게 정풍 받아 착륙한다... 아까 보훈병원 뒤에서 릿지 탈때부터 계속 전화 오더만 클럽장님이 전화 하셨다....착륙보고 하곤 생수받는곳이있어 그곳에서 물한모금 하곤 기체 정리 하고 택시타고 클럽에 도착하여   남선달 오늘 비행을 끝낸다...


음~~!!  남선달 앞으로도 비행할 기회가 많을것 이다...앞에서도에도 이야기 했지만 오늘 후에 40~50키로를 난다 해도 오늘만한 성취감을 느끼기는 힘들것 같다...

남선달이 패러에 빠져 사는것은 작으나마 매번 할때마다 어제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나은 비행이 되엇을때 느끼는 성취감 때문인것 같다...


많은 도움을 주시는 선~후배님들께 감솨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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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두 2010.05.24 23:57

    형님~ㅋㅋ 글 잘쓰시네요~어릴적에 펜좀 날리신듯~ㅋㅋ 쏙~~~빠져드는데요~ㅎㅎ

    저도 장거리 비행 꿈꾸고 있는디~노하우 알려주세용~^^

    멋쪄요~행님~

    담에 가실땜 파트너로 저~~델꼬 가주세용~ 그때 까지 기량 올릴께요~

    행님~홧팅!!^^

     

  • profile
    야간비행재학 2010.05.27 01:45

    아~~너무 재밌습니다

     

    제가 일지를 적어도 이렇게 재밌을까요??

     

    혼자 재밌어하지 표현이 서투른 저는 죽었다 깨나도 안되겠네요

     

    늘 안전하지만 재밌는 비행하세요^^

     

    그리고 앞산이륙장 안밟으면 대구입성 무횹니다....ㅋㅋㅋㅋ

  • profile
    버드맨 2010.05.27 15:14

    ㅎㅎ~ 역시 비행일지는 선달님이 써야 제맛이야~

    뱅 열씨미 하는걸 보고 언젠간 일 낼줄 알았지요.

    비행 3년만에 입성, 아마 최 단기간 대구입성인것 같네요.

    다시한번 축하 드리고, 담에는 같이 경산 영대 입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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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트맨 2010.05.27 23:22

    대구가 아니라 칠포까지 가야되는데....내 귓가에는 아직도 한 번만 더 다치면 페러가 끝이다라는 남선배의 말이 쌩쌩 합니다....

    다함께 시간에 구에 받지마시거 70까지  장거리 안전하게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