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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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원사이드로 나의 멘탈은 잠시 안드로메다에 정착시키고

육체적 놀람은 파스하나로 진정시키고

이런 저런 일로 비행일지도 미루고

집안의 자질구레한 사정으로 토욜 비행도 안하고 하니..

ㅅㅡ쿨분들께 조금의 걱정도 시킨것 같고,

줌마3 개구리 아줌마는 결코 쫄지 않았다는걸 보여주길 위해 무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무주반딧불~~이름만큼이나 이뻤다. 그리고 으흐흐 쫄~비행하기에도 넓찍한게 답답했던 가슴이 확 틔였다.

하네스 착용하고(우째 아직도 이 하네스랑 기체연결하는게 잘 안되누..맨날 짱님한테 혼난다요 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가뿐하게 나의 볼레로를 들어올려주어

솜털처럼 가볍게 무주하늘에 날아올랐다.

바람이 불어~기분은 잠시 상쾌하였으나, 내맘도 모르는 볼레로는 두둥실 또 나를 높이 뛰워주고

기체가 또 흔들리고 하니 ... 저번주 지옥?의 문턱에 갔다온 기억에 몸이 다시 움츠려들었다.

이러다가 확~한쪽이 또 접히는거 아닌가라는 불안감에 (아직 산줄의 텐션감도 모르는데) ... 차라리 밑에 나무라도 많았으면 하는

떨어져도 죽진 않을것 같구만 여긴 넘 벌판이다 ㅜ 떨어지면...아프겠다  ㅠㅠㅠ 라는

생각에 더 불안감이 커졌다.

빨리 빨리 가자~~어여 어여 내려가자~~~

엘레고 달래고 착륙장 근처까지 가니 ... 웬걸... 나보고 내리지 말라는것처럼 또 두둥실 뛰워준다

나~고도처리하고 내려가야돼..힝힝힝...

승우팀장님 지휘아래 왔다갔다 8자 찍고 있으니 이륙장에서 들려오는 무전소리

"김진희씨 턴 너무 급하게 합니다~" ... 난 천천히 슬로우모션으로 땡기는데 여기서 더 어떡게 하라는 말이지? 라는 의문을 품고

무주의 첫 비행은 엉덩이 착륙으로 끝..

 

점심을 먹고오니 바람이 세졌다. 연습생들은 대기...

앗싸 ~좋아라...안타도 된다. (그날 이후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된건지 바람이 좀 쎈거 같으니깐 타기가 싫어졌다. 무서워졌다. 또 그럴까봐 ..)

선배들 어여어여 태워보내고 난 버스타고 갈려고 하니...

바람이 좋다하여 연습생들 타라고 그러시네(짱님은 내맘도 몰라요 ㅠ)

아~시르다 타기 시르다 하면서도 하네스 또 착용하고...

하나둘 쓩~가뿐하게 이륙하니.. 나보고 귀접으라고 그러신다.

아직 기체가 흔들리고 있구만..아직은 아니라예~~~카면서도 손은 어느새 A라이저 잡아땡기고 있었다.

그리고 또 잡아 땡기고... 그날의 화풀이를 오늘 다하는것처럼 나의 볼레로귀를 힘껏 잡아 땡겼다. ㅋㅋㅋㅋ

 

착륙장에서 고도처리 혼자 해보라며 밑에서 열심히 지켜보고 있으면서

멀리 가는 나를 왼쪽으로 부르고 오른쪽으로 부르고

급회전을 안하게끔 브레이크줄도 오전보다도 더 슬로모우션으로 ㅎㅎ 천천히 댕기면서

두발로 안전하게 착륙하였다.

 

저번주 마음의 준비(?)도 없이 뜻하지않게 익스트림 비행을 하였지만

나 스스로 괜찮다고 쫀거아니다라며 셀프다독거렸는데

무섭다거나 위축된거 아니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조금 쎈 바람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타기 싫다. 또 그러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다시 부딪히고 겪어보고해야만

그런 트라우마를 이겨낼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뜻깊은 비행이였다.

 

(아직 고도처리할때 어느시점에서 턴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고

어느 지점에서 50% 100% 견제를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느르게 느르게 잘 배워가고는  있는거 같다.. 그죠?)

 

패러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 profile
    버드맨 2018.03.12 14:50
    ㅎㅎㅎ~ 극복비행 성공적으로 한거 축하드립니다.
    누구나 다 한번쯤은 그런경험을 하지만 극복하느냐, 항복하느냐에 따라서
    더 오래, 더 좋은비행을 할 수 있냐 그만두느냐가 결정되지요.

    한번 데미지를 먹으면 오래가지요?
    특히 교육생으로서는 더욱 더 불안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너무 겁먹지 마세요. 기체도 자체회복력이 있고 보조산도 있으니까요.
    (다음에 보조산 산개연습 함 합시다)

    이제 기본적인 이, 착륙자세는 거의 잘 만들어진거 같습니다.
    기존회원 못지않게 바람의 세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 견제를 잡을줄도 알고~
    착륙은 고도감이 없지만 두발로 착륙하는데 조금만 앞으로 숙이고
    키높이나 더 낮은고도에서 100%견제를 주면 부드럽게 내릴 수 있지요.
    잘하고 있어요.

    이제 귀접기도 했으니 다음단계로 하나하나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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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l은♬ 2018.03.12 23:07
    극복비행 축하드립니다 ㅎㅎ